공산주의 선언 맑스 엥겔스 에센스 1
칼 마르크스 외 지음, 김태호 옮김 / 박종철출판사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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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맑스와 엥겔스가 1848년 함께 집필한 팜플렛이고,, 의인동맹을 '공산주의 조직'으로 전화시키면서,, 하나의 사상적 기조로써 만들어졌다. 다들 알다시피,, 이 책은 맑스주의의 '하나의 정립되어가는 맑스'의 시초를 보여준다... 훗날,, 자본으로 전화되어가는.. 이책에는 사적유물론에 따른 시대에 대한 통찰,, 다른 사회주의자들,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비판,, 그리고 공산주의자가 가져야 할 자세들.. 그리고 당면한 문제부터 풀어가야 하는 모습들..또한 나와 있다. 현재 사회에는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 것들을 풀어가는 것들에 있어서,, 여러가지에 각자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만큼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떠한 하나의 지향점을 삼을 수 있는 것들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 두세시간이면 쉬이 읽을 수 있는 책... 한번쯤 누구라도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공산주의자들은 나아가 조국을, 국적을 없애려 한다고 비난받고 있다.
노동자들에게는 조국이 없다. 그들에게 없는 것을 그들로 부터 빼앗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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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주의 정치 경제학
이갑영 지음 / 박종철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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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사회주의를 반성했던 구절들이 있다. 하지만, 맑스의 ''진지한'' 외침이 있다. 그리고 맑스주의자의 맑스에 대한 변명이 있다... ''맑스는 자본에서 자본주의를 고찰한 것이지 사회주의를 고찰한 것이 아니다. 이 문맥을 중요시 생각해 봐야 한다. 이책은,, ''제목'' 그대로 정치경제학 입문서로 활용의 가치가 큰 책이다. 잉여가치, 이윤율 등의 기본개념을 통해서,, 현재의 경제문제를 진단하기도 하며,,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따른 이윤율 하락 등을 표현하며,, 자본의 ''새로운 모델'', ''신자유주의''에 대한 고찰 또한 보여준다. 한번쯤 날잡고 2~3일동안 읽어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으며,, 책값 170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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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의 마르크스주의
토니 클리프 지음, 정영욱 옮김 / 북막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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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토 당토 하지도 않다. 이 책에는 정확하게 다음과 같은 문맥으로 이야기가 끊임없이 반복된다. 1. 현실 사회주의는 '국가 자본주의'였으므로 사회주의는 아직 제대로 실현된 바 없다. 2. 그것은 스탈린이 역적임을 의미하며 그의 아류도 마찬가지이다. 3. 이는 트로츠키의 영구혁명론, 세계혁명론, 국제사회주의의 정당성을 입증한다... 트로츠키주의에 심취해 있는 이에겐 읽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지만,, 제목만 따라서,, 마르크스주의(혹은 맑시즘)에 관심이 있는 대학새내기 쯤은 읽게하기 좀 거북스러운 책이다. 이 책보다 다른 책들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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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아나키즘, 그 반역의 역사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29
조세현 지음 / 책세상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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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감상문을 하나 올리게 되네요. '책 세상'의 책들은 너무 사람을 뿌듯하게 만드는 거 있지요? 하루만 집중하면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주로 동아시아 3국의 아나키즘을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 중국, 한국의..

원래 아나키즘은 우리나라에 오역되어있는 바 "무정부주의"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요. 분명 개인의 자유에 대한 무한함을 부여하고 공동체적인 연대와, 상호부조, 국가의 부정을 하고 그에 대해 적대세력에 대해 반대하는 이념이지요. 그 중에 국가의 권위를 부정하는 국가를 억압체로 바라보는 아나키즘의 성격만을 가지고 악의적으로 오역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나키즘의 부류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선 에코 아나키즘은 - 환경, 생태공동체 운동을 말하는 것이구요. 대안학교 등도 아나키즘의 조류지요.

아나르코 페미니즘 등등 아나키즘은 "아나키즘적인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상상력의 원천이지요. 서구의 아나키스트 들로는 고드윈, 스티너, 푸르동, 바쿠닌, 크로포트킨, 톨스토이등의 굵직한 사람들이 있구요.

이 책에서는 동아시아의 고토쿠 슈스이(일), 스푸(중), 신채호(한)을 주인공 삼아 보여주고 있지요. 시대배경은 20C 초반이 되겠지요. 우선 일본... : 천황제와 군국주의 비판, 노동운동(아나르코 맑시즘 or 아나르코 생디칼리즘)

대표적인 일본의 아나키스트로는 크로포트킨의 영향을 받았던 고토쿠슈스이가 있는데,, 그는 우선적으로 사회주의 였으나 전향을 하게 되면서 아나르코 생디칼리즘에 투신을 하지요(노동조합주의적 아나키즘) 그는 "반제 반군국주의론"을 외치면서 크로포트킨과 맑스의 교조주의를 비판 혐오했던 오스기 사카에에 전통을 물려주게 되지요. 오스기 사카에는 반권위주의 반권력주의로 대표되는 사람입니다.. 그는 노동운동에 대해 권위주의를 배격함으로서 자발적인 연대를 무색하지요.

중국:군주제와 군벌정부에 대한 저항 신문화 운동. 일본의 아나키즘이 실천보다는 이론에 중시한 반면 중국와 한국의 아나키즘은 그 성격이 전혀다르지요.. 중국의 아나키즘은 일본보다는 정치에 관심이 있었으며 국민당 정부와 같이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요.

최초의 장지나 양두성은 종족적 증오심과 폭력에 대한 찬양등으로 아직 완성되지 못한 아나키즘을 보여주고 있구요. 차이위안페이는 어느정도 어설프지만 아나키즘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사상적 토대는 러시아의 허무주의에서 시작이 되지만,, 중국 아나키즘의 성격이 정치혁명에 비중이 있었다는 것을 볼때 차이를 보이지요.

이들은 <천의>와 <신세기>파로 크게 나뉘어 지는데 천의가 중국의 전통과 아나키즘과의 조화라면 신세기는 파리에서 생긴 단체이기에 철저히 크로포트킨의 사상을 크게 이어 받았지요. 그래서 천의의 류스페이와 신세기의 리스쩡의 차이는 크게 부각이 날 수 밖에 없지요.

이러한 토대에서 신세기파를 계승한 스푸가 등장을 하게 되지요. 그는 점진적인 아나키즘을 추구하면서 신세기 사상을 보급 실천했지요. 그는 폭탄 테러를 통해 고관들을 살해하려 했으나 팔을 잃고 수감을 하지요.. 어느 정도 민족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으나 훗날 정교한 아나키스트가 되면서 성도 버리고 가족제도도 억압제도이기에 버리게 되지요. 결국 채식만 외치다가 병으로 숨지게 되는 신념있는 삶이라고 해야할까요?

한국의 아나키스트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신채호가 보입니다. 당시 조선의 상황은 사회주의와 아나키즘이 대립하던 상황이지요. 이을규, 이정규 같은 아나키스트들은 중국의 아나키즘을 많이 수용했었던 경우였고 그들은 크로포트킨의 저작을 번역했었지요. 그 중에 민족주의와 아나키즘을 같이 수용했었던 신채호는,, 반강권 논리를 피면서 반제를 외치지요.. 그는 김원봉에의해 <조선혁명선언>을 쓰게 되는데,, 이는 민족주의보다 어느정도 아나키즘에 성격을 부여하는 것이었었지요. 그의 중심되는 것은 민중주의 혁명론으로 직접혁명을 주창했었지요. 그의 자강 논리는 혁명으로 진보하고 민족은 민중발견에 역점을 두게 되지요.

그의 아나키즘과 민족주의와의 관계는 아직도 논란이 많으나 저자는 그 두가지의 융합을 강조하고 있었지요. 또 아나키스트로 한국에 보이는 사람으로 박열 같은 이가 있었지요.. 허무주의와 아나키즘을 결합한 그의 사상은 어찌보면 "놀고 먹는 것이 현사회를 타도하는 첩경"이라는 말로서 이상주의임을 알수 있지요. 만주의 아나키스트로는 김종진, 같은 이로서 그는 김좌진과 손을 잡고 "아나키즘적 코뮨사회 건설"을 목표로 했었지만,, 당시 분위기가 사회주의와의 대립분위기여서 점차 한인 독립투쟁들의 분열로 인해서 점차 아나키즘들이 약해지는 계기가 되지요.

아나키즘과 볼셰비즘의 논쟁을 볼 때, 그 중심에는 국가를 어떻게 볼꺼냐의 문제, 유물론적 결정론에 대한 논쟁, 개인의 관계등을 가지고 볼셰비즘이 정치적인 현실론에 있었다면 아나키즘은 볼셰비즘 이후를 바라보는 그러한 견지의 논란들이 있었지요. 결국 헤게모니는 볼셰비즘에 넘어가고 공산주의가 힘을 동아시아에서 많이 얻었었지만 아직 그 속에 아나키즘의 "상상력"은 유효한 것으로 보여지지요. 왜냐하면 아나키즘의 예측들이 맞아 떨어졌으니깐요.

아나키즘은 철지나간 하나의 Idealism이 아닙니다.. 아직까지 여러가지 대안들을 보여주고 있는 "풀리지 않은 숙제"일 뿐이지요.

많은 단상을 갖게 해주는 그런 책이었습니다.도 30%의 사회주의자라고 생각했던 제 생각에 "발상의 전환"을 주었던 그러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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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상스러움 - 진중권의 엑스 리브리스
진중권 지음 / 푸른숲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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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서관에서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는데 정말 괜찮은 책이었어요. 오감을 다 자극하며 머리를 흔드는 그의 논증... 알다시피 진중권은 흔히 말하는 좌파 인텔렉츄얼이죠. 좌파 지식인 진중권은 서울대 미학과를 다니다가 80년대 노학연대 쪽의 학생운동을 한걸로 알고 있는데 그 후에는 그의 표현을 빌자면 "동구 사회주의 재건을 위하여"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대학원에 입학해서 석사를 따고 박사를 따려 했지만 박사 과정 중, 출산으로 인해 "애 병원비 때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지요.
그는 한편으로는 안티 조선 지식인중의 대표주자이고(김규항과 더불어)고상하다기 보다는 씨니컬 하고 패러디의 정신에 투철한 사람이죠. 그의 책들은 다들 아는 미학 오딧세이(왠만한 개론서 보다는 나은..) 춤추는 죽음,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시칠리아의 암소 등이 있지요...

그의 책은 12개의 챕터로 되있더군요.. 1. 폭력 2. 죽음 3. 자유 4. 공동체 5. 처벌 6. 성 7. 지식인
8. 공포 9. 정체성 10. 민족 11. 힘 12. 프랙털

그의 비판은 극좌->극우까지 모든 이념적 스펙트럼을 구분하지 않지요. 국가주의자 조갑제의 텍스트 해체,, 시장 만능주의자 공병호 분해, 무한 자유주의자 복거일 비판, NL의 촌스러운 미학 비판 등. 그러는 와중에서도 그전의 그의 일반 정치 평론들과 달리 이번에는 학문적인 이른바 "먹물"들어간 문장을 통해 정확히 "학문은 실천"이라는 지식인의 지향할 바를 보여줍니다. 폭력, 공동체, 프랙털, 힘 등의 모든 문제를 미셸 푸코, 그리고 엘리아스, 니체 등 총 사상가들을 동원 합니다. 물론 그의 근저에는 비트겐슈타인이 깔려있지요. "모든 철학적 문제는 문법적 착각에서 비롯된다." 를 통해 "모든 이데올로기는 문법적 착각에서 비롯된다."로 환원시켜 모든 문제를 접근하고 있지요. 그는, 이런 모든 문제의 중심에 비트겐슈타인을 동원하고 당대의 사상가들을 버무려 놓는 지금까지 "학문적 성과 없이,, 너무 가볍게 글을 쓴다"는 평가에 일축을 가하고 있지요. 잡문을 통해서,, "어쩌면 이 산만한 지각의 단편들이 하나의 원근법적 시점에 입각하여 쌓아올린 체계보다 현실의 객관성에 더 가까울지 모른다." 라는 명제를 입증시켜 보이고 있는 그..그는 정말 "지식인"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감상문을 마쳐야 겠네요. 그에게 도그마는 없습니다.

(2002년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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