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용규 선교사님의 몽골 선교 간증책이다.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은 내려놓음이라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 때 우리는 가장 먼저 '나'를 내려놓아야 한다.  갈라디아서 2:20절의 말씀처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려놓는다는 것....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얼마 전 통계 발표로 우리 나라 인구의 4분의 1인 천만명이 기독교인이라는 주장은 850만 명이 기독교인이라고 수정되었지만, 우리가 교회를 꺼려 하는 이유 중 많은 부분은 바르지 못한 기독교인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용규 선교사님은 미래에 대한 계획, 물질, 생명과 안전에 대한 염려, 경험과 지식, 죄와 판단, 명예와 인정, 사역의 열매 등 내려놓아야 할 것들을 조목조목 열거하면서 자신의 삶을 통해 증거하고 계시다.  평신도 입장에서 사역의 열매까지 내려놓는다는 선교사님의 고백이 얼마나 큰 고백인지 알 것 같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으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증거의 삶을 살면서 보여지는 열매들까지도 포기해야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또한 사람에게서 인정 받고 싶은 욕구는 또 얼마나 큰 것인가.

사람마다 내려 놓기 힘든 것이 다를 것이다.  그리고 내려놓기 전에는 보여지지 않는게 하나님의 역사하심이다.  짧은 믿음의 기간이었지만 언제나 처음이 어려웠지  일단 하나를 내려놓고 나면 다른 것도 내려놓기 쉬워짐을 알 수 있었다.  

마태복음에서 언급된 양과 염소의 비유가 몽골 지방에서 실제로 죽임을 당하는 양과 염소의 차이점으로 설명되는 부분이 신선했다.  평탄한 과정에서 주를 의지한다고 고백하는 것은 얼마나 쉬운 일인가.  극한 상황에 처한 우리의 모습이 우리의 신앙 성숙도를 보여준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초원을 굽이굽이 가로지르는 강의 길처럼 돌아가면 돌아갈수록 우리의 주변은 풍성해진다는 말씀도 가슴에 와닿는다.  선교사님의 정확한 나이는 책에 나와 있지 않지만, 사진이나 아이들이 어린 것을 보면 젊은 분이심을 알 수 있다.  선교사님의 고백처럼 이대로 계속해서 하나님과 함께 하시는 삶을 사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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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윤이에요
헬렌 레코비츠 지음, 박혜수 옮김, 가비 스위앗코스카 그림 / 배동바지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 가족.  여자 아이는 아빠에게 '윤'이 아닌 'Yoon'을 쓰는 법을 배우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름을 적는 연습을 하라는 종이를 받아놓고 아이는 엉뚱한 단어들만을 쓰기 시작합니다.  공부 시간에 배운 'cat'을 쓰고 친구가 나눠준 'cupcake'를 쓰고...그때마다 그림 속의 아이는 고양이가 되고, 컵케이크가 되어있습니다.

선생님에게 마음을 표현하면서 아이는 이제 종이 한 가득 'Yoon'을 써서 냅니다.  선생님은 '네가 윤이구나' 하면서 꼬옥 끌어안아주십니다.

몇 장 안되는 그림책에서 정체성을 운운하면 과장이 될까...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언어로 자기 이름을 써내야 하는 윤이라는 아이에게서 정체성이 확립되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고 본다.

선생님이 자기를 안 좋아한다는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보다 덜 좋아하는 것 같다는 아이의 말에 엄마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너 자신에 대해서도 참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해준다.

이 책은 외국인 작가와 화가의 그림책이다.  외국인이 그린 한국 아이...그 모습이 참 낯설다.  아무리 후하게 점수를 주려 해도 중국인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그림이 생경해서 그런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느낌의 그림은 아니다.  무엇인가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그림이라 별 다섯 개를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새로운 느낌이 든다.  하긴 우리도 유럽인과 미국인을 구분할 수 없으니 서양인의 눈에 동양인은 다 이렇게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보면서 아이에게 우리는 구별되는 중국인, 일본인과 차이점이 서양인에게는 구별되지 않는다는 것도 말해줄 수 있었다. 

이민 사회에서만 정체성이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렇게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많은 것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이름을 영어로 써내는 윤에게 환하게 웃으며 포옹해준 선생님처럼, 우리의 아이들이 그렇게 정체성을 확립해 나갈 때 '바로 너구나'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그런 부모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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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9-20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세 이하 동화책이면 아직 우리아이가 보기에는 어렵네요. 그래도 좋은 동화책 같아서 일단 담아두고 봅니다. 달콤한책님 제자반은 잘 하고 계신거죠? 제가 못 해본걸 하시니 항상 궁금하답니다.

반딧불,, 2006-09-20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가면 찾아봐야겠어요. 궁금해라..^^

달콤한책 2006-09-20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맘님, 아이고..유아 그림책입니다. 카테고리 세분를 안 했더니 이런 문제가 ㅋㅋㅋ 제자반 무지하게 잘하고 있습니다 ㅎㅎ

달콤한책 2006-09-20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이 댓글 다는 사이에 들어오셨군요. 한 번 찾아보시와요^^
 

집 안의 맏이인 나...또 남편도 집안의 맏이이고, 자라오면서 사촌언니나 오빠가 많지도 않았기에...사촌동생 특히 남자 사촌동생이 득시글한 환경이었기에...나는 '언니'라는 말도 '오빠'라는 말도 입에서 정말 안 떨어진다.

내가 이 사람, 저 사람 사귈 때도 '오빠'라는 단어는 아마도 지금의 남편이 처음 아니면 두번째 정도라 생각되는데...그나마 많이 쓰지도 않았다.  남편이 나를 안 지 얼마 안 되어서부터 '너'라고 하기 싫다고 '당신'이라고 부르는 바람에 ㅋㅋ....그래서 우리 부부는 신혼 때부터 여보, 당신이 무지하게 잘나온 커플이다.

서울 토박이이신 시아버님은 아직도 어머님을 "엄마야"라고 부르시고 애아빠를 찾으실 때도 "오빠 있냐?"라고 하시는데, 젊은 우리는 서로 "여보"라고 부른다 ㅋㅋ

어떻튼 내가 언니, 오빠라는 말은 안 쓰지만 친숙해지면 '자기'라는 말을 쓰나 보다.

예전에 레드펜에서 논술 지도할 때 첨삭선생님 답안지 검토하면서 내가 어떤 남정네에게 '자기'라고 했단다.  그 학생이 대학교 1,2학년쯤 되었는데...아마, 내가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이건 굳이 코멘트 달 거 없잖아요.  자기는 이렇게 생각했나 본데, 얘 글에서 보면 그게 아니거든"

내가 이 말 어딘가에서 '자기야'를 넣었는지 안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그 검토가 끝난 후, 옆의 선생님이 내게  말했었다.  "자기야. 저 선생님이랑 사귀니?" @.@

오늘 아이 친구 엄마가 점심 먹으러 오래서 갔다왔다.  엄마 4명이 모였다.  올해 내내 학교 일 도와주면서 알게 된 엄마인데, 저번 환경 미화 끝나고는 서로들 언니, 동생 하기로 했나보다.  그래서 딱 그 엄마들의 중간 나이이지만 언니, 동생 안하는 나로 인해 다들 말이 엉켰다.

내 친구는 '언니' 소리 못하는게 맏이의 특성이란다.  그러면서 '언니' 소리하면 나이 한, 두살 많은 엄마들이 좋아하니 하란다.

그러고보면 옆에 사는 동생도 두번째 만나면 그냥 아이친구 엄마들이랑 언니, 동생으로 말을 터버린다.

같이 밥 먹고, 쇼핑하고, 커피 마시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나누는 것....나는 참 못한다.

어느 자리에서든 입 봉하고 있다거나, 빼거나 하지는 않지만...그런 자리가 마음 한켠에서는 늘 부담스럽고...무엇보다 재미가 없다. 

거기다 동생이랑 가까이 사니 반경 안의 엄마들이 겹친다.  그 엄마들의 큰 애가 우리 애랑 동갑이면 둘째는 동생의 아이랑 동갑이니...동생의 친구도 되고 내 친구도 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중복되는 엄마들은 모두 내게 ~요를 붙인다.  말 놓으라고 해도 동생 이름을 대면서 언니인데 그럴 수 없단다.  그래서 나는  ~요를 붙였다, 반말했다 하게 된다.

누구나 나를 보면 맏이라는걸 안다.  나보다 한, 두살 어린 엄마들은 즉각 '언니'라고 해버리고 나보다 한, 두살 먹은 엄마들은 쉽게 말놓자고 안 하길래 그냥 지냈는데....자꾸 엄마들과 만나게 되니 말의 교통 정리가 필요할 때가 된 것 같다. 

하긴, 내가 먼저 '언니'라고 하겠다고 해야 되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아....언니라는 소리를 어떻게 하냐고.... 

그나저나 오늘 점심 먹으면서 운동회 준비에 또 호출당했다...에휴...어머니회도 아닌데, 애 하나라고 100프로 맨날 호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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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6-09-1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언니가 셋이나 있어서인지..언니 소리 잘하는대..
그래도 마음을 안주게되면 언니 소리가 안나오드라구요,,
그나저나 저도 자기 소리 가끔 써요,,,음,,,나이는 저보다 어리고,,,딱히 이름 부르기에는 뭔지..또 가려야할께 있는 사이..그럴때..반은 반말,,반은 하오를 하면서,,,자기야,,이렇게요,,ㅎㅎㅎㅎ

물만두 2006-09-1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맏인데 하니까 늘더군요^^

또또유스또 2006-09-19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맏이라 죽어도 언니소리 안나와요..
저기요~~~~~ 가 제일 먼저 나옵니다 ㅋㅋㅋ

해리포터7 2006-09-19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딜가나 다 언니든디요.ㅋㅋㅋ 전 남푠한테 여보라는 소리 아직도 못하고 살아요...자기야아~ㅎㅎㅎ

반딧불,, 2006-09-19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라는 말은 아주아주 자주 나옵니다. 성별불문하구요^^
특히 어지간히 알아본 사람인데 갑자기 말이 안나올때는 자기라는 말이 얼마나
좋은지 말여요..근데 다른 이들도 그렇더라구요!
그리고,저도 언니란 말 잘못했는데요. 살다보니 되더이다.ㅎㅎ

마노아 2006-09-19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엄마가 되면 자기 이름에 누구씨!라는 호칭으로 잘 안 불리게 되는 것 같아요. 서로 안 부르구요. 인터넷에서는 누구맘! 이런 호칭이 또 대세구요. 전 언니 소리도 참 잘하지만, 이름 불러주는 것도 좋은데 말이죠.(몰라요. 시집가면 저도 그리 될 테죠^^;;)

치유 2006-09-19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난 언니가 많은데도 남들에게 언니란 소리 잘 못해요..(-.-)

꽃임이네 2006-09-20 0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전 무조건 언니 ~~~한다죠 ,,너무잘 나와서 ....님께도 언니 ^^*

달콤한책 2006-09-20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자기' 소리에 대한 정의가 완벽합니다^^
물만두님/저는 이제 가게에 들어가서는 '언니'라는 소리 해요.
전에는 그 소리도 못했지요.
또또유스또님/그쵸? 디게 안 나와요...
올리브님/그렇단 말입니까...저는 '언니'를 갖고 싶지 않나 봐요 ㅎㅎ
해리포터7님/'여보' 소리 해 보시지요^^
반딧불님/이제 연습해 볼까봐요..'언니' 소리 할 경우가 점점 많아집니다.
마노아님/교회에서는 누구 엄마가 없지요^^ 교회 가면 제 이름으로만 불립니다.
애엄마들끼리는 애를 통해 알게 되는 것이라서 **씨라고 이름 부를만큼
돈독해지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요즘 유난히 마노아님이 결혼할 때가
되었다는 분위기가 풍깁니다. 옆구리가 허전하신가요^^
배꽃님/배꽃님은 정직하시니까요^^ 님이 맞는거잖아요ㅎㅎ
꽃임이네님/어머, 동상! 늘 느끼지만 꽃임이네님은 말을 참 예쁘게 하시네요^^




이리스 2006-09-21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 책 언니이~
헙.. -_-;;;

달콤한책 2006-09-21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낡은구두님^^
 

아침에 컴 켜서 3시간 동안 알라딘 돌아댕기면서 리뷰 두 개 올린게 다~아.

그러다 점심 때가 되어 기냥 라면 끓여 먹고는...

제자반 과제 조금 해놓고는 필독서 읽다가 아들 태권도 갔다고 다시 빼꼼 알라딘 들어왔는데...

그 잠깐 동안 새로 올라온 글도 별로 없고...괜히 이 서재, 저 서재 들락날락하고 있다.

책 읽으려니 반찬도 해야 할 것 같고, 청소도 해야 할 것 같은데...

결국 그것도 안 하면서 책도 제대로 못 읽고 있다.

인터넷 선을 확 뽑아버릴까나....공부하기 싫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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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9-18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리뷰 2개나 올리셨잖유~ 저는 기냥 빈둥거리고 있슈~

해리포터7 2006-09-18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늘바람님 페이퍼에 자극받아서 환경호르몬의 역습에 대해서 알아보곤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ㅜ.ㅜ

달콤한책 2006-09-18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맘님...그런감유...공부 해야 하는데 이러고 있어서요ㅜㅜ
해리포터7님...몇 년 전에 제가 그랬어요. 먹거리 책 꼬리를 물고 읽으면서 작은 냉장고, 냉동실도 그나마 채워 넣지도 않고, 맛 없다고 해도 몸에 좋으니 그냥 먹어!하고...이상하게 들리실테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병이 저절로 낫게 되더이다^^

세실 2006-09-18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쉬는 날 알라딘 들락거리다 보면 하루가 다 가네요. 오늘은 다행히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이렇게 두번만 들어왔답니다~~~
님은 리뷰를 2개나 쓰셨으니 2건이나 하신거예요~~

물만두 2006-09-18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폐인되셨음을 감축드립니다=3=3=3

치유 2006-09-18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두개 올리셨으면 할일 다하신듯 한데요?/전 종일 뭐했나...참..ㅜ,ㅜ

2006-09-18 2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6-09-18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강의준비한다고 연구실서 있으면서 계속 인터넷만 들락날락....ㅠㅠ

달콤한책 2006-09-19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그 리뷰도 미루고 있던 것을 쓴지라....월욜이라 쉬셨군요^^
물만두님...폐인에서 벗어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는....ㅎㅎ
배꽃님...그런가요 ㅋㅋ
속삭이신님...절대 못 잊는당께요^^
마태우스님...열강 준비에 바쁘신 님...강의 잘 보고 있습니다^^

반딧불,, 2006-09-19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그렇죠 뭐. 저도 중독이예요.
할 수 없어요ㅠ.ㅠ;;
 
파이프 행복론 - 감자탕교회 조현삼 목사의
조현삼 지음 / 김영사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감자탕교회 이야기>라는 책을 읽고 세상에 이런 교회도 있구나 싶었다.  이 책은 바로 그 감자탕 교회인 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인 조현삼 목사님이 쓰신 책이다.  10년이 넘도록 교회 건물 하나 제대로 짓지 않고, 건물이 아닌 사람을 남기겠다고 나서는 광염교회이기에 그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어떠하실지는 짐작이 갔다.   그러나 인간적인 매력과 글은 별개이기도 하니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읽었다.

짤막짤막한 컬럼 형식의 글이 모아진 책이다.  교회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들을 모아 내셨나 보다.  목사님이 갖고 계신 생각도 많은 깨달음을 주지만 글도 참 읽기 좋다.  알고 보니 나름대로 습작도 하신 문인의 기질이 다분하신 목사님이셨다.

사랑을 창고에 쌓아두지 말고 파이프가 되어 세상에 전할 때 나도, 세상도 더 행복해진다는 파이프 행복론이다.  도전이 되는 말씀, 마음에 새겨야 할 말씀들이 참 많았다. 

사랑의 계산법이라는 이야기도 의미 깊었다.  내 안에 50이라는 사랑이 있었을 때, 남에게 30을 주면 나는 20이 되는 것이 아니라 80이 된다.  아까워서 그 30을 주지 않으면 50이 그대로 있는게 아니라 20으로 줄어든다는 사랑의 방정식...이런 이야기들이 조근조근하게 쓰여 있다.

글은 쉽게 쓰여있고, 읽기에도 술술 잘 넘어가는 책이었는데도 마음에  새겨지는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은 조현삼 목사님과 목사님이 계신 교회가  그 말씀의 살아있는 증거이기에 그럴 것이다.

책 안에 실려 있기 마련인 저자 사진이 없어서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광염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작은 키에 선한 인상의 목사님...이런 분들이 이 세상에 계셔서 기쁘다.   연두빛 표지처럼 나도 세상을 푸르게 만들 그런 파이프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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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9-18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이프 행복론이라~ 행복은 함께하면 더 크지는 것 같아요... 조현삼목사님 성함이 귀에 익은것 같아요.

꽃임이네 2006-09-18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은 나누는 만큼 커지는것 같아요 , 아낌없이 나누어주고 사랑을 쏟아 부 을수 있는 귀한 마음을 간직하고싶네요 ..

달콤한책 2006-09-19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창고에 쌓아두지 말고 파이프라 되라 하기에....노력하면 되겠지요^^

씩씩하니 2006-09-19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의 계산법이 가슴에 와닿아요,,,
나눌 수록 커진다는 말이겠지요....그래서 저도 이 사랑 많이 많이 나눠주며 살려고 합니다~

달콤한책 2006-09-20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씩씩하니님...그 사랑 막 퍼주세요. 그리고 항상 배로 채워지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