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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옮겨 적어 볼려고 했는데 점찍
어 둔 구절을 2명이 이미 인용했다. 마음에 드는 시를 옮겨 적을때도 일일이 타자를 치는 수고가
귀찮아서 인터넷에서 찾아서 오타만 확인하는 게으름 탓이지만 밑줄긋기는 생략한다.
천명관은 데뷔부터 문학동네신인상 으로 출발하여 다음해에 문학동네소설상을 연거퍼 수상했
다. 같은 출판사에서 신인상과 나름 주요 문학상 중에 빠지지 않는 문학동네소설상을 거머쥔
사람은 난 이 아저씨 밖에 모른다. 하긴 이 사실도 책표지 소개글에 나와있는걸 방금 확인하고
알게 된 것이니까 다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문학동네 라는 출판사에 뭐라고 딱 꼬집어
서 말하기는 곤란한데 미묘한 거부감이 있는데, 그럼에도 이 회사에서는 나오는 책들이 재미있
는게 제법 된다.
쓸데없는 이야기는 집어 치우고, 왜 이 책에 흠뻑 젖었을까? 내 인생이 개막장으로 꼬이면
이 책의 주인공같은 신세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긴장감이 이 책에 집중하게 된 동력
이 된거라고 생각한다.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 20대때 좋아하던 여자애가 자기가 문학공연
티켓이 생겼다며 대학로에 간적이 있는데 그때 천명관이 자신의 소설을 연극으로 소개했던데
생각나네...
나도 다락방님처럼 좋아하는 소설가 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예감에 살짝 흥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