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다 (반양장) - 노무현 자서전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 돌베개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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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정과 미움이 교차하는 정치인 노무현의 자서전을 읽었다.노무현과 관련된 책을 8권 읽었다. 

2권은 설렁설렁 봤지만, 나머지 책들은 꼼꼼히 봤다. 누군가의 삶에 관하여 이렇게 몰입해서 본 

다른 사람은 기억나지 않는다. 

 이 책을 보면서, 읽어 본 적은 없는 김영삼 회고록이 궁금해졌다.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간 

다고 착각하는 지난 시절의 민주투사 대통령은, 자기자랑 으로 2권의 책을 빽빽이 채웠다고 한 

다. 또래의 친구들보다 김영삼의 정치인생을 높이 평가하지만, 그 책을 보면 아마도 비웃음이 

나올것 같기는 하다. 이 책은 진솔하다는 점이 가장 큰 미덕이다. 노무현은 자신의 공 과 허물을 

겸허히 인정한다. 

  노무현에 관한 역사적 평가는 어떻게 기록될까? 아무튼 내 20대에 가장 매력적인 사람으로 기 

억될듯 싶다. 긍정적인 의미든, 부정적인것 이든, 굿바이 미스터 프레지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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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11-06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읽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 책 보고 우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저 같은 경우는 김대중 자서전이 읽고 싶어지더군요.
참 안타까운 분이어요.



다이조부 2010-11-06 12:37   좋아요 0 | URL

대통령이 실족사 로 사망했다고 처음에는 오보가 났잖아요.

정말 놀랍고, 한동안 멍했어요. 광화문에 조문 갔는데 마음이 울적하더군요.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노무현은 죽음까지 승부사 라고 비아냥거렸지만,

대꾸도 하기 싫더군요.

노무현이 대통령으로써 수행했던 업무가 자신을 믿고 지지했던 사람들의

배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퇴임 후 자연인으로써의 활동이 10년 이상

지속되길 바랬던 입장에서 저 역시 안타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10명의 사람이 노무현을 말하다
이해찬 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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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20대를 관통하는 단 한명의 정치인을 꼽자면 주저없이 노무현 이라고 생각한다. 

 방학때 지방에서 일하고 있어서,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1표는 무기력했고 승패를 

가르지 못하겠지만, 이회창이 당선됬다면 마음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노무현의 당선을 

진심으로 기뻐했다.하지만 집권기간 동안 이라크파병반대 시위에 참여하고, 한미 FTA반대집회 

현장도 자주 찾았다. 정말 고종석 말대로 노무현의 최대업적은 당선 자체 밖에 의미가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망도 했다.  

 이제 그는 죽고 세상에 없다. 노무현의 죽음이 1년이 더 지났는데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가 못 이룬 꿈을 남은 자들이 고민하는게 그이를 따른던 사람의 몫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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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세운닥나무 2010-11-01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가 최인석과 트위터를 하는데, 얼마 전 요샌 왜 이리 기쁜 날이 없는 지 푸념하더군요. 손에 꼽을 만한 과거의 기쁜 날로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을 들었어요.
저도 그 날은 참 기뻤는데 말이죠.
2년 후에 누가 대통령이 될는지 모르겠지만, 그 날이 과연 기쁜 날이 될는지요?

다이조부 2010-11-01 14:15   좋아요 0 | URL

2002년 노무현 당선이 파고님과 저에게는 기쁜 날이었지만, 기뻐하는

사람의 숫자만큼 버금가는 사람에게는 재앙으로 다가왔겠죠.

김훈 은 당시에 한겨레에 있었는데 노무현 취재담당 이었는데 이회창을

찍었다고 하더군요. 투표 결과를 보고 신문사를 사직했는데, 신문사 고위

간부들이 적극 말렸다고 하더군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11-01 17:48   좋아요 0 | URL
김훈과 노무현 사이에 그런 일이 있었군요? 김훈이 새 소설을 내던데,이번 소설은 읽을 마음이 별로 생기지 않네요. 시간이 되면 <칼의 노래>를 읽어보고 싶어요.
 
대책 없이 해피엔딩 - 김연수 김중혁 대꾸 에세이
김연수.김중혁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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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나오기 전 씨네21에 이 아저씨들의 글이 실릴때부터 그 잡지를 즐겨보는 독자로써 

꼭 챙겨보는 꼭지의 글들이 묶여서 책으로 출판됬다. 십중팔구 예전에 읽어봤던 글들이다. 개봉작 

위주로 영화를 소개하는데 당시에 영화관을 자주 가던 시절이라 소개되는 영화들의 80퍼센트 정 

도는 익숙한 영화였다. 근데 관람한 영화가 절반이 안 됬다고 가정해도 이 책은 그럭저럭 즐겁게 

읽을만한 꺼리가 풍부하다.   

 김연수는 평론가들이 무진장 사랑하는 작가이고, 김중혁도 몇 년 전부터 주목받는 소설가 중에  

한 명이다. 이 양반들이 초등학교때 절친한 친구라니.. 두 사람 모두 소설가가 될거라고는 초딩때 

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는데 말이다. 하긴 김연수는  가재미 라는 시집으로 명성을 얻은 문태준 하 

고도 동창이라고 하던데.  

 김연수와 김중혁의 우정이 듬뿍 느껴지는 이 책을 보면서, 기형도와 성석제가 생각났다.  조금 

멀리는 김수영과 박인환도...... 세상을 살면서 사랑을 조금은 줄이고 우정에 조금 더 비중을 둬야 

겠다는 생뚱맞은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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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11-01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말이 참...!ㅎㅎ
이 책 빌려 준다는 분이 계셨는데 잃어버리셨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그분 말에 의하면, 옛날 고춘자-장소팔 만담 수준이라는데
이 말만 아니었어도 그런가 보다 했을 거예요. 도대체 어떻길래...?^^

다이조부 2010-11-01 11:58   좋아요 0 | URL

어제 예능프로 뜨거운 형제들을 보았어요. 출연자들이 봉은사에서 촬영을

했는데, 인터넷에서 본 열혈기독신자(?)들이 봉은사에 가서 우상숭배 라고

하면서 이 땅에 하나님의 복음이 더 전파되길 바라는 영상이 생각나더군요.

저들의 복음전파와 전도에 관한 사명이 사랑 이라는 거룩한 이름으로 포장

되는데, 누군가에는 구원의 손길이겠지만, 또 다른 사람에게는 폭력이 아닐

까 싶어요.


아참~ 이 책 만담 수준으로 재미있어요. 읽을 마음의 여유와 시간이 있다면

비밀댓글로 근무하는 주소나 집주소 남기면 책 보내드릴께요.

예전에 스텔라님이 서재에 남긴 글 보면서 그런 태도에 무척 공감한 1인 ㅋ


stella.K 2010-11-01 12:27   좋아요 0 | URL
그분 누군지 모르겠지만, 대략난감한 신자로군요.ㅠ

2010-11-01 1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령화 가족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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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은 정말 오랜만이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옮겨 적어 볼려고 했는데 점찍 

어 둔 구절을 2명이 이미 인용했다. 마음에 드는 시를 옮겨 적을때도 일일이 타자를 치는 수고가 

귀찮아서 인터넷에서 찾아서 오타만 확인하는 게으름 탓이지만 밑줄긋기는 생략한다. 

 천명관은 데뷔부터 문학동네신인상 으로 출발하여 다음해에  문학동네소설상을 연거퍼 수상했 

다. 같은 출판사에서 신인상과 나름 주요 문학상 중에 빠지지 않는 문학동네소설상을 거머쥔 

사람은 난 이 아저씨 밖에 모른다. 하긴 이 사실도 책표지 소개글에 나와있는걸 방금 확인하고 

알게 된 것이니까 다른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문학동네 라는 출판사에 뭐라고 딱 꼬집어 

서 말하기는 곤란한데 미묘한 거부감이 있는데, 그럼에도 이 회사에서는 나오는 책들이 재미있 

는게 제법 된다. 

 쓸데없는 이야기는 집어 치우고, 왜 이 책에 흠뻑 젖었을까? 내 인생이 개막장으로 꼬이면 

이 책의 주인공같은 신세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긴장감이 이 책에 집중하게 된 동력 

이 된거라고 생각한다.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는데 20대때 좋아하던 여자애가  자기가 문학공연 

티켓이 생겼다며 대학로에 간적이 있는데 그때 천명관이 자신의 소설을 연극으로 소개했던데 

생각나네... 

  나도  다락방님처럼 좋아하는 소설가 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예감에 살짝 흥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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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10-23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천명관이군요!
지금의 그 살짝 흥분되는 감정이 유지되야 할텐데요. 흐흣

다이조부 2010-10-23 22:58   좋아요 0 | URL

허지웅이 블로그에 천명관의 소설 고래를 소개했던게 생각나네요.

다락방님 블로그 구경하다가 2권의 책을 구입할려고 보관함에 넣어두었는데

생략했어요 ㅋ 책을 많이 사지도 않는데 아직도 안 읽은 못 읽은 책이 제법

되서 말이죠~ 그것부터 어떻게 정리 좀 하고요.
 
크로스 : 정재승 + 진중권 - 무한상상력을 위한 생각의 합체 크로스 1
정재승, 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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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에 도정일 과 최재천 이 대담 형식의 책을 냈다. 크로스를 읽으면서 아직 읽지도 않은 

그 책의 그림자가 느껴졌다. 이 책은 정재승의 제안으로 만들어 졌다고 한다. 21세기 라는 키워 

드에 21가지 주제를 미학자와 뇌과학자가 자기 관점에서 풀어가는 이야기책이다. 

 21가지 키워드를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 책 무척 좋다. 지갑을 열고 구입해서 친구에게 선 

물로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뿌듯한 책이다. 

 사소한 불만은 출판사의 저자 소개이다. 두 생각천재의 생각을 훔쳐 본다는둥, 정재승을 과학 

천재이면서 글쓰기의 천재 라고 써 놓은 대목은 오그라든다. 아무리 장사에 눈이 멀어도 이런 

표지글은 좋은 책 고생해서 만들어놓고, 사소한 것 때문에 흉보게 하는것은 아닌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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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1 1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이조부 2010-10-22 17:20   좋아요 0 | URL

구체적인 이야기가 궁금하네요 ㅋ

고딩때 친한친구가 카이스트를 가고 싶어했는데

수능을 망쳐서 연세대학을 갔죠~ 그 자식 뭘 하려나 쌩뚱맞게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