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

 

고태규 글, 범능 곡

 

바다를 가로막아 무엇에 쓰려나 옛날부터 바다가 그대로 논밭인데

갯벌을 모두 메워 무엇을 만드나 옛날부터 갯벌이 그대로 공장인데

(도요 도요) 도요새 도와달라 외치네 아- 아, 천만금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바다여 갯벌이여

아- 아, 생명의 터전 우리가 우리가 지킨다.

동진강 만경강은 흘러서 어디로 김제 들판 적시며 그대로 젖줄인데

백설이 내려앉은 소금은 어디서 옥구염전 알알이 그대로 보석인데

(도요 도요) 도요새 다시 볼 수 있을까 아- 아, 천만금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바다여 갯벌이여

아- 아, 생명의 터전 우리가 우리가 지킨다. 아- 아, 생명의 터전 우리가 우리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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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2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8-12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생태학교 캠프에서 배운 노래. 모 정유회사 광고 때문에 더 널리 알려진 노래입니다. 좀 더 밝은 동요풍의 노래도 있지만, 저는 원곡의 분위기가 더 좋네요. 우리 신나게 갑시다. 천리길이라도!!

 


 

아래를 꼭 눌러주세요.

김민기의 '천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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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공부방에서 캠프를 다녀왔다. 전라북도 부안에 있는 생태학교 '시선'에서 주최하는 캠프에 참가한 것이었는데,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캠프였다. 지금껏 공부방에서는 여름방학 중에 캠프를 마련했는데 늘 공부방 선생님들이 캠프 준비를 해 왔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생태학교 '시선'과 연결이 되면서 '친환경 '을 주제로 한 시선의 캠프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부산에서 6시간을 달려 도착한 생태학교 시선. 우리가 근사한 모습을 기대한 것 자체가 무리였는지 모른다.(사실은 근사한 모습을 기대한 선생님이 있었을까?) 낡은 폐교를 빌려 겨우 생활이 가능한 최소한의 환경만 꾸며져 있었다.사방에 풀이 무성해서 모기가 들끓고-정말, 그곳의 모기는 인상적이었다. 풀숲 근처에서 10분만 있어도, 물린 자국이 탱탱 부어 오를 정도로 센 모기들이 공격을 해왔다.-마룻바닥은 삐걱거리고-잠은 마룻바닥에 잔다.- 곳곳에 거미줄과 무더위!

   환경은 열악했으나 거기에서 조금은 다르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살아있는 눈빛을 보았다. 시꺼멓게 그을린 피부와 헐렁하게 차려입은 옷. 그렇지만 늘 웃고 있는 얼굴과 무엇보다는 맑은 눈동자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생태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 좋은 기억을 담아온 것 같다.

   자세한 이야기는 차차 하기로 하고 다시 내일이면 일상으로 돌아간다. 나의 일상은 다시 고등학교 3학년 아이들과 보충수업을 하는 것이지. 그것도 다음주 월요일이면 끝나지만...

   그리고 보니 오늘은 나의 서른 두 번째 생일이었다. 오늘로 만 서른 두 살이다. 자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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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rim 2004-08-12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느티나무님도 생일이셨군요..
너굴님.. (아.. 이제 라피스님이지;;)도 오늘 생일이라고 하시던데..
생일 축하드려요. ^^

느티나무 2004-08-12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고맙습니다. 이제 어제였지요. 근데 벌써 5년전부터 생일밥을 못 먹고 있다는...

비발~* 2004-08-12 0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립니다.
글구, 참관기 기대합니다.^^


푸른나무 2004-08-12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동네 떠나갈듯 울어 제치는 소리 바로 당신이었군요. ^^ 축하합니다.

다연엉가 2004-08-1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티나무님 축하합니다....꽃도 한 송이 없이 말만요^^^^

느티나무 2004-08-12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발샘, 푸른나무님, 책울타리님 고맙습니다.^^ 근래에 이렇게 축하받기도 오랜만입니다.

비로그인 2004-08-12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가 넘 늦게 도착했나요. 헥헥..느티나무님, 어솨세요. 사진이랑 이야기 올려 주셔야죠.

아영엄마 2004-08-12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티나무님 다녀오셨군요. 생일 축하합니다~~ 비발님이 너무나 근사한 꽃다발은 내 놓으셔서 저는 그냥 뻘줌히 축하 인사만... ^^;;

비로그인 2004-08-12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까 축하 인사도 못 드렸어요. 넘 바빠 허튼 소리만 허구 말았네...잽싸게 윈도우를 닫아야 하는 지경이었거덩요. 이제야 제대로 인사 드립니다. 느티나무님, 축하 드려요.

2004-08-13 0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걱정했던 야영이 '무사히' 가 아니라 '재미있게' 끝났다.

   역시,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노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놀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아주 재미있었던 놀이들이 많았다. 이번에 잘 기록해 두면 다음에 반 아이들과 야영할 때도 즐겁게 놀 수 있을 것이다.

   조금씩 야영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기로 하고, 오늘은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다.

- 내일부터는 공부방 아이들과 새만금으로 캠프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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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구성하는 요소들
깊이 생각하지 마시고 작성해 보세요.

 

1. 내 얼굴은


   한 마디 듣는 얼굴이다. 보통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 인상 좋으시네요라는 말씀. ^^ 스스로는 어릴 때부터 정말 못 생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쩌다 '잘 생겼다'는 소리를 들으면 나를 욕하는 것으로 알았다. 그렇다고 내 얼굴이 남다른 건 아니고, 지극히 평범할 뿐이다. 요즘에 얼굴과 관련해서 많이 듣는 말은 '선생님 같이 생기셨네요'다. ^^; 아무튼 내 얼굴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나한테는 젤 좋은 것 같다.

 

2. 내 신분은


   교사다. 그리고 노동자다.(사실, 아이들이 가끔 '샘은 노동잔'가요라고 질문할 때도 있는데 내 스스로 자신있게 답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면 교무실에 내려와서 후회한다.) 내 의식이 나의 존재를 배반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 교사다.

 

3. 내 성격은


   나도 종잡을 수 없을 때가 많다. 무지 평범할 때도 있고, 좀 특이하다고 느낄 때도 있다. 나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아주 친절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다.(낯선 타인에게 베푸는 친절이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든다고 믿는다.) 나와 잘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좀 냉정한 편이다.(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래야 하기 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무엇을 하는 것은 싫다. 아마, 가식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보다.)

   나는 규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주차장에 주차하려고 애쓰고, 무단횡단은 잘 하지 않고, 쓰레기는 거리에 절대로 버리지 않는 편이다.) 특히, 남이 보고 있지 않을 때는 내 스스로의 검열이 엄격해 지는 것 같다. (이건 사소한 규칙의 경우에만 그렇다는 것이다.)

   어디에서든 아주 단순한 일도 창의적으로 시도해 보려고 애를 쓴다.(단순, 사소한 공문도 조사 하나라도 바꿔쓰려고 시도한다. 결과는 신통치 않지만...)

   사람들과 함께 있는 때 가끔 외로움을 느낀다. 그러나 곧 사람들이 없으면 허전하다. 내가 아주 소심하거나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러나, 단순히 외모만 보거나 나와 아주 형식적 관계만 맺고 있는 사람들은 나를 잘 모르니까 '마음이 여리다'고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알듯 말듯한 '철옹성'을 쌓아놓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속이 무척 단단한 사람이라는 말과 혼자 있어도 전혀 심심하지 않겠다고(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여준다나..ㅋㅋ)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사실 그 두 사람 다 틀렸다.

   나는 나름대로 정의감도 있고 어떤 사소한 문제가 있을 때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면 꼭 해결해야 한다.(물론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도...예를 들면, 지하철에 오물이 버려져 있으면 내가 내릴 때 역무원에게 꼭 신고해서 다른 사람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다.)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할 때 내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상황이 개선되었을 때 부끄럽다.

   외모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외모가 내 자신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낡은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이다.(그 시간에 집에 가서 책을 보려고 마음 먹는다. 그러나 정작 책은 안 보아진다.) 그러니까 나는 아직도 본질과 이미지를 나누고, 그것을 진짜로 거짓으로 가르려고 하는 모더니즘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덧붙여서, 최근에 특이하다는 말을 들었던 사건으로는 손전화를 한 달 반 전에 잃어버리고도 찾지 않고 그냥 내버려둔 일. (전화기를 주운 사람이 먼저 연락처를 남겨 놓았지만, 나는 그냥 전화 없이 사는 게 더 편해서 한 달 보름을 편하게 지냈다. 그리고 나서 욕 많이 먹었다.)

 

4. 내가 싫어하는 것은

학교에서의 불합리한 관행. 권위주의. 학생들의 의욕 상실. 폭력. 뻔뻔한 거짓말. 약삭빠름

벌레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나(예를 들면 지갑을 자주 잃어버린다. 음, 생각해 보니 싫은 정도는 아니고 가끔씩 한심하다고 느끼는 정도인 것 같다.)

 

5. 내가 좋아하는 것은

   좋아하는 건 무수히 많다.

   일요일의 늦잠. 좋은 친구들과의 여행. 책읽기. 수업시간의 질문과 답.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 아이들의 웃음소리. 자연. 조금씩 나아지는 세상. 아침에 듣는 새소리. 촉감 좋은 이불. 등산. 도서실.(셀 수 없을 만큼 많다.)

 

6. 나를 가장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은

   이것 역시도 무수히 많다. 대체로 사람들의 몰염치, 아부, 뻔뻔함은 질색이고, 내가 싫어하는 것들을 볼 때 대부분 기분이 나쁘다. 스스로 무기력하다고 느낄 때도! 지나간 일에 연연해 하면서 제 할 일을 못하는 것.

 

7.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이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내가 사랑하는 직장도 있고, 내가 사랑하는 친구, 내가 사랑해서 산 책도 있다.

 

8.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변하는 것.(나는 한결 같은 사람이고 싶다. 어떤 선생님께서 OOO! 10년후에도 이렇게 살고 있는지 두고 봅시다라고 하셨다. 이제 5년이 지났다. 그러나 5년 후에도 별로 변해 있을 것 같지가 않다.) 아이들과 교감이 안 되는 학교 상황.

 

9. 내가 가장 후회하는 일은

어떤 관계로든 여러 사람을 잃은 것.

 

10. 나를 가장 괴롭히는 일은

이상한 학교에서 근무하는 것

 

11.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어릴 때부터 계속 살아왔던 곳. 남들은 촌동네라고 놀리지만 나는 이상하게 정이 가는 동네. 우리 동네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 걸어서 다녔고, 직장도 모두 근처에서 다니고 있다. 어릴 때 골목골목을 뛰어다니며 즐겁게 놀았던 정든 곳.

 

12. 나의 가족은

   평범하다. 그냥 보통사람들.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헌신적이시고, 동생들도 아주 평범한 듯.(내가 보기에 그렇다는 말이다.) 계속 평탄하게 살 수 있었으나 너무 순진하고 귀가 얇으신 아버지(그러나 우리 가족들의 말이라면 거의 무시하신다.)의 사업 실패로 한 3년 정도는 부모님과 헤어져 살아야 했던 적이 있었다.

 

13. 내 친구는

   하나 같이 재주가 많은, 헌신적인, 바르게 살고 있는 녀석들이다. 주변의 사람들을 기쁘게 해 주는 보석 같은 사람들이다. 아직도 아름다운 꿈을 꾸는 내 친구들!

 

14. 우리 가정 환경은

   어릴 때는 할머니께서 키우신 기억이 난다. 부모님들께서는 자식을 믿고 내버려두는 스타일이시다.(각자 알아서 행동함) 좀 무뚝뚝한 편이신 부모님과 그 부모님을 닮은 나와 내 동생. 중간의 여동생은 결혼을 해서 지금 공주에 살고 있다.

 

14. 나의 장래 희망은

   장래 희망은 아니더라도 꼭 해 보고 싶은 일은 축구심판, 문화유산 안내자, 출판사 교정 보는 일 등이다. 나중에 퇴직을 하게 되면 지역 청소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작은 책방을 차리는 게 희망이라면 희망일까? 퇴직하기 전까지는 아이들과 즐겁게 학교 생활하면서 지내는 것. 가끔씩은 아예 대안 학교를 하나 차릴 수 없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16. 나의 친구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다. 잘 이야기를 하지 않으니... 그래도 '믿음이 가는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짐작은 해 본다.

 

17. 나의 형제는 나를

참, 특이하네라고 생각한다.

 

18. 우리집에서는 나를

빨리 결혼시켜서 애를 낳아야 한다고 압박한다.

 

19. 성공하려면 나는 지금

아이들과 더 행복하게 지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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