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에 처음 올리는 글이 우리집 강아지 얘기라니... 하지만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내 사랑 우리 순이(강아지 이름) 에 대해 할말이 많지만 오늘 또 나를 미소짓게 하여 몇마디 적는다. 암컷 이고 품종은 말티즈 우리집에 온지 7년 이제 식구다. 애완견에 대해 편견을 가진 사람은 이 무슨 진짜 개 풀 뜯어 먹는 소리인고 할텐데 욕을 먹더라도 이야기를 해본다. 애완견 데리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어떤 이들은 " 사람한테도 저리 지극 정성인가? 지 부모 한테는 저리 안할끼다. " 뭐 이런 말들을 한다. 아무튼 나의 사랑 순이이야기를 듣다보면 조금씩 그런 편견을 버리게 될것이다.
오늘 저녁 국거리로 쑥을 다듬는데 ... 참.. 순이는 나를 닮아 향기를 무척 좋아한다.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섬유린스 향이 좋아 걷어놓은 빨래속에 묻혀 있을 정도니까... 다듬어 놓은 쑥을 입으로 냉큼 집어 내더니 아작 아작 씹길래 그냥 뱉으려니 했는데 아 글쎄 맛있게 먹어버린다. 개가 풀 뜯어 먹는 소리라니 정말 귀엽고 쑥은 향기가 독특해서 우리아이들도 먹지 않는데 쑥 내음이 얼마나 좋으면 먹고 싶을 정도 였을까. 원래 개는 생풀은 안먹는다. (과일은 먹지만)그런데 순이는 예쁜꽃을 보면 뜯어 먹기도 한다. 전에 수의사에게 이런 말을 했더니 의사 왈 " 개는 풀을 먹으면 안되니까 개 풀 뜯어 먹는 다는 말을 하지요.거 참 순이는 유별나네" 큰일 날 일인데... 그래도 너무 예뻐서 못 말리겠다. 다량 섭취가 아니고 조금이고 가끔이니까 지도 향긋한 쑥이 얼마나 좋았으면 지가 개 인지도 사람인지도 모르고 그랬을까. .순이도 봄을 느끼고 싶은가 보다. 시간나면 데리고 나가 예쁜꽃을 많이 보여줘야지. 그리고 향기에 도취되어 사람이 되는 걸 봐야겠다.
(사진은 출산직후인데 몇년전이고 새끼들은 다 보내고 순이만 키운다. 지금은 사진보다 날씬하고 작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