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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과학이다 - 아기 돌보기부터 훈육까지 뇌 성장.발달별 육아 과학
마고 선더랜드 지음, 노혜숙 옮김 / 프리미엄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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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니는 엄마에게 절대!! 비추. 내용은 지나치게 많고, 죄책감을 부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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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골반 다이어트 - 벌어진 골반을 바로 잡아야 뱃살이 빠진다!
야마다 미츠토시 지음, 구혜영 옮김 / 비타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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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를 낳고 7개월 즈음 허리가 아파 서지도 앉지도 못하는 순간이 왔다. 그렇게 5주를 입원했다. 수술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를 낳고 오른쪽 다리가 저릴 때 지나가리라 누구나 아이를 낳으면 그 정도는 아픈 줄 알고 참고 지나갈 거라고 기다린 내 탓이다. 그래서, 둘째를 갖고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랬다. 그리고, 더하여 첫 아이를 낳고 입지 못하게 된 옷들이 둘째를 낳고는 좀 맞았으면 하고 바랬다. 첫 아이를 가졌을 때는 참 쓸데없어 보이던, 한심해 보이던 그런 마음을, 둘째를 가지고는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산 것이다.  

그리고 지금 둘째를 낳고 거진 8개월이 되어가는데, 책의 효과인지, 그냥 둘째라서 그런 건지, 지금의 나는 그 옛날 옷들이 모두 다 맞고, 허리도 아프지 않다. 다행이다, 아프지 않아서. 그리고 이 책이 고맙다.  

나는, 내가 동의할 수 있는 설명만 받아들이는데, 이 책의 설명은 내가 동의할 수 있다. 아이를 낳은 여성은 부상당한 상태이고, 아이를 낳은 여성은 심각한 변화의 상황이라서, 조심스럽게 잘 먹으면서, 몸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하여 이런 변화의 시기, 체질도 바꿀 수 있고, 더 건강해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차근차근 따라갔다. 아주 정확한 자세인지는, 아주 완벽하게 따라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1분 하라는데, 오십 정도 속으로 세고 말거나, 하루 다섯 번 하라는데, 세 번 하거나- 좋았다. 내가 아기 뿐 아니라, 내 몸을 돌보고 있고, 임신과 출산이 그저 여성이 피해야 하는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남동생은, 누나 출산과정에서 몸이 변해서, 누구는 일부러 수술로 낳기도 한다고 말했지- 좋았다. 나는 아주 멋진 몸을 가졌던 적이 없고, 그래서 이 운동들로 대단하게 큰 변화를 원한 게 아니고, 아프지 않고 균형잡히고, 튼튼했으면 하고 바랬고, 지금 좋은 상태. 그래서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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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 비즈니스 정글보다 더 위험한 스위트홈에 대하여
레슬리 베네츠 지음, 고현숙 옮김 / 웅진윙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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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감수해야 한다.  

아주 절묘한 타이밍에 읽게 되었다. 둘째 아이를 봐 주던 집에서, 월요일 저녁에 당장 내일부터 아이를 봐 줄 수 없다면서 짐을 꺼내주었다. 그래, 예기치 않은 휴가를 사흘이나 내고, 집에서 아이 봐 줄 분을 구하러 애쓰는 와중에. 당장 아이를 봐 줄 사람은 없고, 회사에는 예정에도 없던 휴가를 내고-남편은 일없이 출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라는 의심이 솟구치는 시점에 읽었다. 그리고, 아주 도움이 되었다. 

내가 어렸을 때, 농부였던 나의 엄마는 나의 손을 붙잡고 '너는 꼭 돈을 벌어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하는 일에 의심이 솟구치는 순간에도, 가끔 내가 회사에 몹쓸 인간은 아닌가 자책하게 되는 순간에도, 그래 가끔 비굴하게 느껴지는 순간에도, 회사에 다녔다.  그런데, 아이가 생기자 다른 종류의 강력하고 새로운 동기가 작동하는 것이다. 회사에 느끼는 죄책감도 늘어나고-회사에 나같은 사람은 엄청 부담이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에 대한 죄책감도 늘어나고-아, 나는 아이에게 엄마노릇을 못하고 있어- 그래서 이 와중에  둘 다-일과 가정-를 갖기로 하는 게 이기적이고 욕심 사나운 짓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이런 의심에 갈팡질팡하는 와중에 거의 이것은 '양자택일'이 필요한 것이라고 단정한 순간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여자에게 일이란 무엇인가,에서 '일'이란 장기적인 일, 평생을 함께 가는 존재로의 일,이다. 경력단절에도 불구하고 육아를 택하는 여성의 선택에 대해 그러지 말라고 말하기 위한 책이다. 내가 나의 일에 대해 의심한다면, 나는 '단절'대신 자연스러운 '전환'을 모색해야 하는 거다. 찾고 노력하는 과정!  

책 속의 사례들은 도움이 된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행복하기 위한 선택으로 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남자가 독립된 삶을 위해 일을 해야 한다면, 여자에게도 마찬가지이고 나는 아무에게도 '허락받고' 돈을 쓰고 싶지가 않으니까, 역시 일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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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1-09-15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라는 존재가 생긴 시점부터 지금까지 내내 고민하는 주제가 바로 이것이지요. 곧 그만둬야지 여차하면 그래야지 하는 게 대세였다가, 지지난 달부터 발목 잡는 게 생겼는데.. 노후 준비랍시고, 연금 하나를 들었는데, 가입하고 나서 따져보니.. 직장에서 연말정산할 때 혜택이 크고, 나머지 부분은 별볼일 없기에 ... 연금 때문이라도 향후 5년은 회사를 다녀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거예요. 해약하는 건 좀 웃기고..
 
아깝다 학원비! - 대한민국 최초로 밝힌 사교육 진실 10가지. 그리고 명쾌한 해법!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엮음 / 비아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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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왜 사람들은 실천하지 못하는가, 생각했다.  이렇게 명료하게, 이렇게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는데도, 왜 사람들은 실천하지 못하는 거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는 이런 생각을 시작했고 여전히 멈추질 못하고 있다. 그러면, 지금 '안정된 직장'을 위해 하는 투쟁들은 어떤 의미인가?  

내내, 학원이 어떤 식으로 학생을 길들이고, 어떤 식으로 돈을 긁어모으는지, 어떤 식으로 불안감을 조장하는지 설명하는 이 책은 그래서, 고개를 주억거리며 반복되는 설명에 이렇게 자명한데 사람들은 왜,라는 질문을 하게 만들던 이 책은 마지막 장에서 다른 질문을 하게 만든 것이다. 아이를 학원에 보낼까 말까 고민하는 엄마가 아닌 나는-결심은 이미 했고, 어떻게를 고민하는- 다른 설명에는 모두 긍정하면서, '이제 세상은 바뀌었고, 안정된 직장이란 허구이며, 사람들은 하나의 직업만을 평생 가질 수 없고, 그래서, 아이에게 스펙을 쌓는 방식의 공부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마지막 장에서 안정된 직장에서 더하여 육아에 편리한 시간 조정을 요구할 마음을 먹은 엄마로써의 정체성 때문에 뜨끔해진다. 충돌하는 것은 이런 것, '안정된 직장'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는, 바뀐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것인가? 직장이 달라지고 있고, 경력직 채용이 늘고 있고, 학벌이 완화되었다는 삼성경제연구소의 연구결과-한전과 삼성과 기타 대기업의 채용구조등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를 인용하는 대목에서 갸웃거리는 거다.  

묘하게 도는 구조의 문제, 다른 차원의 문제에 대해 덮어두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안정된 직장은 허구이므로, 그런 직장을 위해 더 좋은 학교에 목맬 필요가 없고, 그래서 학원에 밀어넣을 필요가 없다는 설명은 내가 원하던 설명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 예로 든 회사의 면면은 어떠냔 말이다.  

나는 그저, 아이에게 공부하는 게 즐거웠으면 좋겠고, 혼자서 문제를 생각해내고 풀어내면서 즐거웠으면 좋겠고, 그런 과정에서 살아낼 수 있으면 좋겠고, 그래서, 학원에 보낼 필요가 없었던 거다. 문제풀이위주의 불필요한 반복으로 공부에 흥미를 잃게 하는 학원은 그래서 보낼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작은 리플렛이 책이 되느라, 혹은 그 부분이 빠지면 설득에 실패할까봐 그런 것일까. 덜컹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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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원이 엄마가 물을 뿌리는데, 길라임이 단련된 운동신경으로 피!한!다! 다음 순간, 다시 컵을 밀며 다시 가겠습니다,하지만, 피할 때 좋았다.

2. 라임이 주원에게 '인어공주는 왕자를 사랑했거든'이라고 비수를 꽂아주시는 장면.

3. 오스카가 스캔들 기사에 대한 윤슬의 반응을 보면서, '아, 내가 그랬었구나'라고 반성하는 장면. 오스카가 참 좋은 캐릭이었는데, 썬에게 자기 노래 불러주는 대목, 아줌마스런 한류스타란 면에서, 무척 훌륭한 인간이란 생각이 새록새록 드는. 아, 크크섬 좋아했는데.

4. 아버지 빈소를 지키며 울다 잠든 라임이 옆에 환자복을 입은 김주원이 나란히 눕는 장면. 이게 마지막 장면이어서, 시간낭비같았던 마지막회가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김주원이 길라임을 보자마자 돌진하던 태도에 대한 설명, 그래서, 말도 안 되는 판타지 해피엔딩이 된 것이 결국은 그 인연의 시작이 스물 하나였던 때 시작되었기 때문이라고 이해하기로 했다. 스물 하나였을 때 가진 그 모든 마음의 짐이라서, 그래서, 대신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거라고. 돌이켜 그 때의 나는 그렇게 무모하지 않았더라도, 돌이켜 젊을 날을 포장하는 그 미덕들 가운데 하나인, 젊은 날 나는 그런 걸 몰랐지, 혹은 그런 걸로 흔들리지 않는 무언가를 믿었어,의 그런 대목이었던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아, 스물 하나인 젊은이에게 내가 기대하는 것. 세상이 나를 속일지라도, 나는 젊고 용감하다,라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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