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골반 다이어트 - 벌어진 골반을 바로 잡아야 뱃살이 빠진다!
야마다 미츠토시 지음, 구혜영 옮김 / 비타북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첫 아이를 낳고 7개월 즈음 허리가 아파 서지도 앉지도 못하는 순간이 왔다. 그렇게 5주를 입원했다. 수술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이를 낳고 오른쪽 다리가 저릴 때 지나가리라 누구나 아이를 낳으면 그 정도는 아픈 줄 알고 참고 지나갈 거라고 기다린 내 탓이다. 그래서, 둘째를 갖고는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랬다. 그리고, 더하여 첫 아이를 낳고 입지 못하게 된 옷들이 둘째를 낳고는 좀 맞았으면 하고 바랬다. 첫 아이를 가졌을 때는 참 쓸데없어 보이던, 한심해 보이던 그런 마음을, 둘째를 가지고는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산 것이다.  

그리고 지금 둘째를 낳고 거진 8개월이 되어가는데, 책의 효과인지, 그냥 둘째라서 그런 건지, 지금의 나는 그 옛날 옷들이 모두 다 맞고, 허리도 아프지 않다. 다행이다, 아프지 않아서. 그리고 이 책이 고맙다.  

나는, 내가 동의할 수 있는 설명만 받아들이는데, 이 책의 설명은 내가 동의할 수 있다. 아이를 낳은 여성은 부상당한 상태이고, 아이를 낳은 여성은 심각한 변화의 상황이라서, 조심스럽게 잘 먹으면서, 몸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더하여 이런 변화의 시기, 체질도 바꿀 수 있고, 더 건강해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차근차근 따라갔다. 아주 정확한 자세인지는, 아주 완벽하게 따라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1분 하라는데, 오십 정도 속으로 세고 말거나, 하루 다섯 번 하라는데, 세 번 하거나- 좋았다. 내가 아기 뿐 아니라, 내 몸을 돌보고 있고, 임신과 출산이 그저 여성이 피해야 하는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남동생은, 누나 출산과정에서 몸이 변해서, 누구는 일부러 수술로 낳기도 한다고 말했지- 좋았다. 나는 아주 멋진 몸을 가졌던 적이 없고, 그래서 이 운동들로 대단하게 큰 변화를 원한 게 아니고, 아프지 않고 균형잡히고, 튼튼했으면 하고 바랬고, 지금 좋은 상태. 그래서 나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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