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이이야기

오래 전(2005년)에 읽었다. 

https://blog.aladin.co.kr/hahayo/703825

이게 왜 신에 대한 이야길까, 고개를 갸웃하면서 읽었다.


망망대해를 표류하고 살아남아 돌아 온 파이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어떤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드나요? 라고 질문한다. 


우리의 삶은 증명할 수 없는 것들에 둘러싸여, 더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고르는 거라는 면에서, 결국 믿음에 대한 이야기고 그건 종교나 신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2. 심층마음의 연구 

나의 삶은 믿음 위에 쌓인다.

 (https://blog.aladin.co.kr/hahayo/10586243


책은 우리 불교의 믿음,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다고 믿는 심층마음에 대한 이야기지만, 나는 겨우 그 초입 우리의 삶이 얼마나 불확실하고 나의 삶이 믿음 위에 올라가 있는 거라는 것에 묘한 안도감을 느낀다.


내일은 모르는 거고, 살아가는 데, 모든 생명체가 공유하는 심층의 마음이 있다는 믿음. 심층의 마음에 돌출한 뾰루지같은 나의 마음, 더 깊이 나를 탐구한다면 알게 될 넓고 포용하는 그 마음. 나는 이걸 믿기로 했다. 



3. 괜찮은 사람

불안은 어디에서 자라는가. 

결국 나의 믿음에서 자란다. 

나의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가. 

내가 살아온 삶과 나를 둘러싼 이야기들 가운데서 온다. 

이 책을 읽고 나쁜 평을 남겼다.( https://blog.aladin.co.kr/hahayo/9957536 )


나의 불안을 타인이 책임질 방법이 없다. 

불안은 나의 믿음에서 비롯된다. 

티끌만한 징후로도 나의 마음은 나의 믿음을 불쏘시개 삼아 불안을 부풀릴 수 있다. 하릴없이 부풀리는 불안 가운데 어떤 삶을 살게 될 지 알 수 없다. 


어떤 세상을 보고, 어떤 믿음을 가질 지 선택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에 산다고 믿을 지, 범죄가 너무 많아서 공중화장실에도 갈 수 없고 혼자서 여행도 할 수 없는 나라에 산다,고 믿을 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미친 놈은 어디에나 있지만, 내가 희생자가 될 리는 없다,는 허황한 믿음으로 자신만만하게 살 수도 있다. 

저 깊은 어딘가에 같은 마음이 있다고 믿으면서, 상대를 나인 듯 보며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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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22-03-18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족 님, 윤석열의 용산 이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별족 2022-03-19 06:54   좋아요 2 | URL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세상 모든 일에 제 의견이 있을 필요가 있나요??
제가 대답해야 하는 댓글이 아니라서 지우려고 하다가 우선은 대답합니다. 다음에는 지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