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네 취른트 지음, 조우호 옮김 / 들녘(코기토) / 2003년 10월


 세계

성서 /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 <돈 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괴테 / <인간희극> 오노레 드 발자크 / <모비딕> 허먼 멜빌 /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사랑

<트리스탄과 이졸데>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 / <로미오와 줄리엣> 윌리엄 셰익스피어 / <위험한 관계> 쇼들로 드 라클로 / <신 엘로이즈> 장 자크 루소 /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 <적과 흑> 스탕달 / <친화력> 요한 볼프강 괴테 /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 <에피 브리스트> 테오도르 폰타네 /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정치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 <리바이어선> 토마스 홉스 / <통치이론> 존 로크 / <사회계약론> 장 자크 루소 / <미국의 민주주의> 알렉시스 드 토크빌 / <공산당선언>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 <발라드> 프랑수아 비용 / <무례한 아이들> 드니 디드로 / <패니 힐, 한 매춘부의 회상> 존 클레랜드 / <생갈의 J. 카사노바 회고록> 조반니 지아코모 카사노바 / <쥐스틴 또는 미덕의 불운> 마르키 드 사드 / <채털리 부인의 사랑> D. H. 로렌스


경제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의 정신> 막스 베버 / <로빈슨 크루소> 다니엘 디포 / <국부론> 애덤 스미스 / <자본론> 카를 마르크스 / <서푼짜리 오페라> 베르톨트 브레히트 / <고용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 존 메이너드 케인스 / <도널드 덕 칼 바크스 / <99프랑> 프레데릭 베엑베데


여성

<여성의 권리옹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 <제2의 성> 시몬 드 보부아르 / <거세된 여자> 저메인 그리어 / <작은 차이> 알리체 슈바르처


문명

<궁정인> 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 / <우울증의 해부> 로버트 버턴 / 희극 몰리에르 / <학예론> 장 자크 루소 / <라모의 조카> 드니 디드로 / <부덴브로크가> 토마스 만 / <계몽의 변증법> 테오도르 아도르노>막스 호르크하이머 / <문명화 과정에 대하여>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정신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 <트리스트럼 샌디> 로렌스 스턴 /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꿈의 해석> 지크문트 프로이트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셰익스피어

생애 / 희곡 작품들


현대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 <황무지> T. S. 엘리엇 / <마의 산> 토마스 만 / <심판> 프란츠 카프카 /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알프레드 되블린 / <특성 없는 사나이> 로베르트 무질 / <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


통속 소설

<프랑켄슈타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셸리 / <드라큘라> 브람 스토커 / <셜록 홈스> 아서 코넌 도일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거릿 미첼 / <비네토우> 카를 마이


컬트문학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괴테 / <호밀밭의 파수꾼> J. D. 샐린저 / <길 위에서> 잭 케루악 / <황야의 이리> 헤르만 헤세 / 더글러스 커플랜드


유토피아 : 사이버 세계

<유토피아> 토마스 모어 / <노바 아틀란티스> 프랜시스 베이컨 / <태양의 나라> 토마소 캄파넬라 / <타임머신> H. G. 웰스 /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 <1984> 조지 오웰 / <솔라리스> 스타니슬라프 렘 / <뉴로맨서> 윌리엄 기브슨


학교 고전

<에밀리아 갈로티>, <현자 나탄>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 / <도적들>, <간계와 사랑>, <빌헬름 텔> 프리드리히 쉴러 / <깨어진 항아리>, <미하엘 콜하스>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 <어느 빈들이의 생활> 요제프 폰 아이헨도르프 / <당통의 죽음> 게오르크 뷔히너 / <독일, 겨울동화> 하인리히 하이네


아동도서

<에밀-교육에 관하여> 장 자크 루소 / <올리버 트위스트> 찰스 디킨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 <해리 포터> 조앤 K. 롤링



20대에 읽어야 할 한 권의 책 책세상


1. 이남석 : 내 친구 걸리버 |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

2. 히라타 유키에 : 동시대에 씌어진 서로 다른 이야기, 그러나 '통하는' 이야기

| 우에노 치즈코.조한혜정 <경계에서 말한다>

3. 오현철 : 나의 세계관을 바꾸어놓은 책 | 카를 마르크스 <경제학-철학 수고>

4. 조현범 : 이분법의 틈새에 새로운 사유를 뿌리내리다 | 정진홍 <경험과 기억>

5. 임형석 : 공자, 신화를 벗다 | H. G. 크릴 <공자-인간과 신화>


6. 정준영 : 낯선 것에 익숙해지는 방법 | 신시아 프리랜드 <과연 그것이 미술일까?>

7. 김욱 :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저주받은 걸작 |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8. 구춘권 : 21세기의 역사는 반전할 것인가 | 에릭 홉스봄 <극단의 시대 : 20세기의 역사>(전2권)

9. 최기숙 : 하얀 멍, 붉은 인사 - <금오신화>를 읽는 시간 | 김시습 <금오신화>

10. 정태욱 :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 | 장 지오노 <나무를 심은 사람>


11. 주영하 : 옹기장이 입으로 풀어낸 민중의 이야기 | 박나섭 <나 죽으믄 이걸로 끄쳐버리지>

12. 권명아 : '개인의 해방과 자유'라는 개념은 안녕하십니까?

| 캐럴 페이트먼 <남과 여, 은폐된 성적 계약>

13. 김수경 : 짧은 만남, 그리고 돌연한 이별 | 김소진 <눈사람 속의 검은 항아리>

14. 전재호 : 평화주의자의 눈으로 본 한국 사회의 부끄러운 초상 | 박노자 <당신들의 대한민국>

15. 김창수 : 21세기와 20세기의 대화 | 리영희.임헌영 <대화 -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16. 박병상 : 역지사지로 본 '동물의 역습' | 마크 롤랜즈 <동물의 역습>

17. 정승우 : '씨알'의 자리에서 읽은 한국 역사 |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역사>

18. 박애경 : 처용, 그 모호함의 기원을 찾아서 | 유시진 <마니>(전2권)

19. 정진상 : 진짜 마르크스를 만난다 | 알렉스 캘리니코스 <마르크스의 사상>

20. 최유준 : '모차르트 효과'는 모차르트를 키워낼 수 있을까 |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모차르트>


21. 김경욱 : 당신이 제국의 엘리트라고 꿈꾸는 모든 교양, 그러나 제국주의 앞잡이라고 고백하기 싫어하는 진실 ㅣ 에드워드 사이드 <문화와 제국주의>

22. 전미영 : 탈신화화를 통한 새로운 문화 해석 ㅣ 마빈 해리스 <문화의 수수께끼>

23. 서보혁 : 미국의 대북 핵 외교는 합리적인가 ㅣ 리언 시걸 <미국은 협력하려 하지 않았다>

24. 박동진 : 한국 민주주의 이해하기 ㅣ 최장집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25. 이창일 : 몸, 욕망의 고깃덩어리를 벗어나다 ㅣ 데즈먼드 모리스 <바디워칭 - 신비로운 인체의 모든 것>


26. 임종기 : 야생의 사고 ㅣ 미셸 투르니에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27. 정철웅 : 시대 조류와 한 개인의 삶 ㅣ 심복 <부생육기>

28. 공임순 : 가깝고도 먼 나라 북한을 들여다본다 ㅣ 와다 하루끼 <북조선>

29. 조한욱 : 누가 사소한 것의 역사를 두려워하랴 ㅣ 하인리히 야콥 <빵의 역사>

30. 박규태 : 종교와 경제, 혹은 사랑과 욕망의 변주곡 ㅣ 나카자와 신이치 <사랑과 경제의 로고스>


31. 심재관 : 구름의 마음을 읽던 날들의 추억록 ㅣ 오쇼 라즈니쉬 <삶의 길, 흰구름의 길>

32. 이성용 : 사회학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ㅣ 랜달 콜린스 <상식을 넘어선 사회학>

33. 조세현 : 아나키즘의 거장 크로포트킨의 핵심 이론 ㅣ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 <상호부조론>

34. 김고연주 : 결혼은 계륵이다?! ㅣ 또하나의문화 편집부 <새로 쓰는 결혼 이야기>

35. 이상빈 : 진실과 맞닿은 허구 ㅣ 로맹 가리 <새벽의 약속>


36. 이영호 :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민중문학의 걸작 ㅣ 신경림 <새재>

37. 김주삼 : 미술의 바다를 항해하다 ㅣ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38. 이경분 : 낭만적 사랑과 반낭만적 사회 비판 ㅣ 베르톨트 브레히트 <서푼짜리 오페라>

39. 장태한 : 보여주기 싫은 미국의 모습 ㅣ 제임스 w. 로웬 <선생님이 가르쳐 준 거짓말>

40. 이한우 : 근현대 한국 정치를 읽는 하나의 틀 ㅣ 그레고리 헨더슨 <소용돌이의 한국정치>


41. 박현수 : 우리의 트라우마를 넘어서기 위해 ㅣ 황석영 <손님>

42. 김융희 : 신화, 가장 오래된 철학이자 가장 수준 높은 철학 ㅣ 나카자와 신이치 <신화, 인류 최고의 철학>

43. 이은자 : 실크로드 탐험기를 통해 배우는 역사를 읽는 다양한 눈 ㅣ 피터 홉커크 <실크로드의 악마들>

44. 김한종 : 조국을 마음 속에 담은 어느 혁명가의 치열한 삶 ㅣ 님 웨일즈 <아리랑>

45. 김미경 : 잠자고 있는 90퍼센트의 뇌 잠재력을 개발하라 ㅣ 이승헌 <아이 안에 숨어 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


46. 조지형 : '상징의 숲'을 걷노라면 ㅣ 샤를 보들레르 <악의 꽃>

47. 김사천 :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지혜, 생활 속의 철학 ㅣ 안지추 <안씨가훈>

48. 조범환 : 흔들림 없는 구도의 여행 기록 ㅣ 엔닌 <엔닌의 입당구법순례행기>

49. 홍기빈 : 21세기와 여운형, 냉전 이후의 한반도를 위하여 ㅣ 이기형 <여운형 평전>

50. 강성호 : 이슬람을 통해 본 세계 문명 ㅣ 이븐 할둔 <역사서설>


51. 김호경 : 시대에 대한 기행 ㅣ 박지원 <열하일기>

52. 노서경 : 살아 있는 노동자들의 역사 ㅣ 에드워드 파머 톰슨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

53. 선우현 : 우리의 삶은 더 나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가 ㅣ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오래된 미래>

54. 김용복 : 1990년대 위기를 통해 본 일본의 미래 ㅣ 모리시마 미치오 <왜 일본은 몰락하는가>

55. 신성곤 : 오리엔탈리즘의 그늘에서 팍스 몽골리카를 바라보다 ㅣ 박한제 외 <유라시아 천년을 가다>


56. 유기환 : <이방인> 혹은 현대 소설의 시작 ㅣ 알베르 카뮈 <이방인>

57. 김창현 : 미완의 역사, 미완의 완결 ㅣ 홍명희 <임꺽정>

58. 박지현 : 존재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열다 ㅣ 이부영 <자기와 자기실현>

59. 장시복 : 마르크스의 <자본론>, 세계를 뒤흔들다 ㅣ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전3권)>

60. 김영건 : 여기 진실한 두 인간이 있다 ㅣ 김형국 <장욱진 : 모더니스트 민화장>


61. 하승우 : 자발적인 예속과 불량의 윤리학 ㅣ 후지따 쇼오조오 <전체주의의 시대경험>

62. 김찬호 : 정보 문명을 조망하는 학제 간 지성의 심포니 ㅣ 마츠오카 세이고 <정보문화학교>

63. 최정기 : 죽음의 고통과 희망 ㅣ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64. 박대재 : 우리 시대에 살아 있는 고대로부터의 문화 ㅣ 왕력 <중국고대문화상식>

65. 정성희 : 초보 학자의 중국 과학사 탐구기 ㅣ 조셉 니덤 <중국의 과학과 문명>


66. 이종록 : 성서학자가 읽은 진화 이야기 ㅣ 딜런 에반스 <진화심리학>

67. 탁석산 : 문제는 통찰력이다 ㅣ 조지 오웰 <1984>

68. 이나미 : 길을 찾는 소시민을 위한 책 ㅣ A. J. 크로닌 <천국의 열쇠>

69. 김태만 : 21세기와 바다, 그리고 중국 ㅣ 개빈 멘지스 <1421 중국, 세계를 발견하다>

70. 김대영 :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어난 휴머니즘 찬가 ㅣ 조지 오웰 <카탈로니아 찬가>


71. 이태하 : 참된 행복을 찾아서 ㅣ 아나톨 프랑스 <타이스. 붉은 백합>

72. 김진수 : 낭만적인 사랑과 동경의 초상 ㅣ 노발리스 <파란 꽃>

73. 정유성 : 인간에 대한 가없는 믿음 ㅣ 파울루 프레이리 <페다고지>

74. 김동훈 : 철학자가 쓴 한국 사회 불평등론 ㅣ 김상봉 <학벌사회>

75. 김선욱 : 우리 가까이에 있는 법 ㅣ 김두식 <헌법의 풍경>

76. 김영진 : 깨끗한 문장의 매력 ㅣ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밍웨이 전집 3>

77. 이지명 : 이기주의를 도덕적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인 지적 도발 ㅣ 요리후지 가츠히로 <현명한 이기주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침에 밥 먹고 세수하고 나선 신문을 들여다보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몇 십 년 묶은 철칙이다. 대충 흩어보는 편인데도 시간을 꽤 잡아먹곤 한다. 흔히 그렇듯 어릴 때 신문이라면 만화, TV 편성표부터 보았었기에 지금도 그것부터 보게 된다. 주로 스포츠, 문화면을 탐독하고 나머지는 시간 있으면 대충 흩어 보면서 스크랩할 기사를 찾게 되면 신문 홈페이지에서 갈무리를 해 두는 것도 중요한 일과가 되었다. 바로 나의 하루는 이삭줍기라고 하겠다.

구독하는 신문에 만화가 없어진지 오래 되었고 대신 얼마 전부터 새로 소설이 연재되면서 읽어보기 시작해서 습관이 되어 버렸다. 요즘 젊은 세대에 대한 관찰의 일환으로. 오늘 한 구절이 갈무리하도록 만든다.

“(남의 일에 대해) 아무튼 말들은 잘한다. 각자의 등에 저마다 무거운 소금가마니 하나씩을 낑낑거리며 짊어지고 걸어가는 주제에 말이다. 우리는 왜 타인의 문제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판단하고 냉정하게 충고하면서, 자기인생의 문제 앞에서는 갈피를 못 잡고 헤매기만 하는 걸까. 객관적 거리조정이 불가능한 건 스스로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차마 두렵기 때문인가.”

인생살이에 대한 예리한 논평이 아닐 수 없기에!

오늘도 예기치 않은 곳에서 이삭 하나를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빈 서판 - 인간은 본성을 타고나는가 사이언스 클래식 2
스티븐 핀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은 본성을 타고 나는가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그 논란에 대해 인간은 빈 서판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 역설적으로 그렇게 제목을 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빈서판>에 대한 비판의 원칙을 세 가지로 요약한다.

1. 인간의 모든 행동 특성은 유전적이다.
2. 한 가족 내에서 양육되는 것의 효과는 유전자의 영향보다 작다.
3. 복잡한 행동 특성들의 편차 중 상당 부분은 유전자나 가족의 영향으로 설명되지 않는다.(652)

이를 입증하기 위해 거의 분야의 지식을 동원하는 저자의 솜씨와 열정이 새삼 경탄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본성이냐, 양육이냐를 논할 때는 양자의 상호작용이라고 햐야 되지 않을까?

본성(nature)이냐 양육(nuture)이냐 대한 강조의 차이는 사회 경제적 상황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사회 경제적으로 활기에 차있는 사회에서는 환경의 작용에 의해 본성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양육론이 지배하고 사회 경제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본성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본성론이 지배하게 된다.
즉, 사회 경제적으로 활기에 찬 사회에서는 증대된는 생산에 인간을 원하는 대로 배치시킬 수 있는 양육론이 지배하게 되어 사회적 차별이 약화되며, 침체된  사회에서는 제한된 자원을 지배층이 독점하기 위해 본성론을 동원해 사회적 차별을 강화하게 되는 경향인 것 같다.

본성이냐, 양육이냐에 대한 대양한 최신의 논쟁들을 흥미진진하게 감상하게 해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근대의 책 읽기 - 독자의 탄생과 한국 근대문학
천정환 지음 / 푸른역사 / 2003년 11월
구판절판


독서학자 모터머 애들러(M. Adler)에 의하면 연애편지 읽기는 가장 모범적이면서도 탐욕적인 텍스트 읽기 방식이다. 보통 사람들이 이해관계가 없는데도 자발적으로 평소보다 훨씬 더 꼼꼼하게 글 자체를 잘 읽으려고 노력하는 경우는 단 하나, 사랑에 빠져서 연애편지를 읽을 때이다. 연애편지를 읽을 때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단어 하나하나를 음미하고 행간과 여백에 감춰진 의미까지 읽어 내려 한다. 부분의 견지에서 전체를 읽고 전체의 견지에서 부분을 읽는다. 경험과 지적 능력을 최대한 민감하게 발휘하여 문맥을 해석하고, 애매한 구절과 암시 · 함축도 결코 지나치지 않는다. 말의 색깔, 문장의 냄새 , 구절의 무게까지 알아차리려 하며 심지어 구두점의 위치까지도 고려한다. 만약 이러한 가설이 맞는다면, 한 개인의 성장 과정에서 연애소설 읽기나 연애편지 읽기 · 쓰기가 강렬한 문학체험의 첫머리에 놓인다는 사실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연애 서간문집이나 감성적 사랑을 다룬 대중적 시집이 시대를 초월하여 베스트셀러가 되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16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글자의 철학 - 혼합의 시대를 즐기는 인간의 조건
김용석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장바구니담기


고통이 희망의 동기이기 때문에 그것은 바로 유토피아 정신과 맞닿아 있다 '어떻게 하면 고통이 적은사회와 삶을 이루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추구가 이상향을 그리는 정신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헐벗음과 굶주림, 착취와 불평등, 폭력과 억압, 상호 기만과 음해와 무시가 없는 세상, 곧 고통이 없는 세상에 대한 추구가 유토피아 정신이다.
아도르노는 이런 유토피아 정신을 "지금 이 순간의 고통을 없앨 뿐 아니라, 다시 소환할 수 없을 만큼 지나가버린 고통조차도 소환해 없앨 수 있는 세상의 건설"을 위한 것이라고 간절히 표현했다.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고통조차도 다시 불러서 없애버릴 수 있는 세상을 추구하는 것만큼 간절한 바람이 또 어디 있겠는가. 고통은 인간을 이렇게 간절하게 만든다. 모든 것이 잘 돌아가는 것 같은 세상에서도 우리가 숨어 있는 고통들을 찾아내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77쪽

제인 구달은 인간에게 고통 받는 동물과 헐벗고 굶주리고 병든 사람들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용기를 내어 그들의 눈을 바라본다면 그들의 고통이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질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마침내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이 생명답게 존재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고통의 이해와 극복이 곧 생명의 도(道)인 것이다.-78쪽

행운 앞에서는 놀라움에 고개가 젖혀지고 노력 앞에서는 고개가 숙여지는 것이다.-23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