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부터 4월초까지 과학 상상글 쓰기와 과학 도서 감상글 쓰기 수업을 했다.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누어 그동안 스크랩한 자료들과 미래 세상을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아서 보충 자료를 만들고 활동지를 만들었다.

 과학 상상글은 보통 상상글과 달라 황당한 상상 보다는 지금 어떤 연구가 진해되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는 어떤 일들이 생길 것, 상상속의 우주여행을 가더라도 지금 밝혀진 우주에 대한 지식을 근거로 제시하면 그것들을 돌아보고 오는 것과 같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며 글을 써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이야기 나누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토론 1주, 상상글 쓰기 1주, 감상글 쓰기 1주 수업을 진행하고 나면 진이 다 빠졌다. 올해는 4월 2주쯤 되었을 때는 거의 파김치 수준이었다. 그런데 내가 애쓴 만큼 결과가 좋다.아이들도 학부모님들도 나도 차암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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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너는 '성장하기 위해 내부에서 미는 힘과 그에 상응하는 외부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없으면 안된다'라고 했다.

  이 책은  규술라가 지적인 성장을 하는 데 그림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연구해서 박사 학위를 받은 분이 쓴 책인데 브루너의 이런 주장을 입증하는 책이기도 하다. 규술라는 태어날때 심각한 지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 났지만 규술라 부모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성장 단계에 맞는 그림책을 보여줌으로서로 규술라는 정상적인 지능을 갖게 된다.

  뿐만아니라 규술라의 부모가 규술라를 키우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인내, 사랑 포용적인 태도는 놀랍다. 아이가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항상 안고 책을 읽어 주고, 병실에 입원했을 때에도 항상 곁에서 안아주었다. 그래서 아이는 정서적 안정을 얻었고 힘들고 피관한 상황에도 참고 기다릴 줄 알았다. 그리고 대인관계에서 친절,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 누구나 호의를 갖고 규술라에게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게 했다.

규술라 부모는 딸이 무엇이 필요한지 머리로 알기보다 아이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통해 느낌으로 알았다.그래서 규술라에 진정 필요한 배려를 타이밍에 맞춰 해 줄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림책이 아이의 삶을 지평을 얼마나 넓혀주고 풍요롭게 해 주었는가를 알게 해 주는 책이다. 그리고 유아기 그림책을 볼 때 고려해야 할 점들을 알려 주고 있다. 그림책은 아이의 세계외 깊이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이 좋고 책에서 본 것과 실제 생활에서 본 것이 서로 연결 될 때 그림책의 생명이 살아난다고 한다.-따라서 어린 아이일 때 생활방식이 다르고 정서가 다른 다른 나라의 책 보다는  우리의 삶이 담긴 제대로 된 그림책을 선택해서 많이 읽어주고 보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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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힘으로 왕따 해결하기

예린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다. 1학년 때 같은 반이어서 아주 친하게 지내던 아이가 학년이 바뀌면서 다른 반이 되자 예린이랑은 잘 안 노는 모양이었다. 1주일 전쯤에 효정이보고 놀자고 했던데 효정이는 다른 아이들과 논다고 예린이랑은 안 논다고 했단다.

  그런데 지난 주에 예린이가 놀이터에서 효정이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효정아~"하고 불렀는데 효정이는"안돼~"하고 도망을 가버렸단다. 그때 예린이는 효정이가 뭐하고 노나 보려고 불렀다는데 효정이는 같이 놀자고 부르는 줄 알고 가버렸단다.

  교실로 들어온 예린이는 혼자 왕따 당하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했단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한 끝에 날을 잡아 효정이에게 "놀자"고 말을 하기로 했단다. 지난 수요일이 D-Day였단다.

  효정이가 놀이터에서 다른 친구들과 놀고 있는 것을 보고 예린이가 다다가  "효정아 나도 같이 놀면 안돼."하고 물었는데 효정이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그래"하고 대답을 했단다. 예린이가 왕따를 시켜도 삐지지 않고 끝까지 함께 놀려고 하니까 어린 마음에도 양심이 찔렸던 모양이다.

  그날 예린이는 효정이랑 다른 친구들과 함께 술래잡기를 하면서 놀았단다. 

  예린이 같은 경우는 아무 이유도 없이 얼떨결에 왕따를 당했다가 자기 힘으로 왕따를 벗어난 경우다. 요즘 왕따 문제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의 적극적인 노력이 아이의 정신적이 피해를 줄일수 있는 지금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어른들의 관여가 필요한 경우도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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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문예창작 강의를 듣는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글쓰기도 가르치고 있으니 글쓰기를 좀더 체계적으로 배워보고 싶어서다. 그리고 내가 쓴 글이 보완해야 할 점이 무엇이 인지 평가도 받아보고 싶었고.

  덜컥 신청은 해 놓고 막상 영어 강의를 듣고 10분만에 부경대학교를 뛰어가야하는 시간적인 부담, 자주있는 영어 시험도 버거운데 문예창작 숙제까지 하려면 감당이 안될 것 같아서 개강전에 취소를 할려고 몇 번이나 망설였다. 그런데 마음 먹은 김에 하기로 했다. 정 힘들면 중간에 결석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런데 들어보니 괜찮다.첫 시간부터 과제물이 나오는 것은 좀 부담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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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경이 할아버지는 상이 용사시다. 그래서 수업을 하러 가면 늘 휠체어에 앉아 계신다.

  오늘 '주소 없는 집'이라는 비닐 하우스 촌 사람들 이야기를 읽고 토론을 했었다. 올해 양재동 비닐 하우스촌 소식이 나온 신문 기사도 오려가서 침을 튀기며 이야기를 했다. 이들에게 비닐 하우스도 소중한 보금자리라는 것, 이렇게 불편한 곳에서 살고 계시지만  언제 철거될 지 모르는 걱정을 늘 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아이들은 서울에는 못 사는 사람들이 없는 줄 알았는데 충격인 모양이었다. 작은 집이지만 주소가 있는 내 집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절실하게 느껴지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한 아이가 그랬다.

"불쌍하다."

그러자 수경이가 하는 말이

"불쌍하다는 말 쓰지마. 이 사람들이 거지 같잖아.우리 할아버지를 보고 내 친구들이 내 있는 데서 직접 불쌍하다는 말을 썼는데 정말 기분 나빴어..""

"그래 불쌍하다는 말은 이 분들을 모욕하는 것 같애. 차라리 힘들겠다고 하자....."

  그러면서 수경이는 장애인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할아버지 커피는 자기가 제일 맛있게 탄다는 것, 아무도 할아버지 입맛에 맞는 커피를 못 타는데 자기는 이리저리 입맛에 맞출려고 시도를 하다가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커피와 설탕을 비율을 알게 되었다는 것, 할아버지 요강은 항상 자기가 비운다는 것까지도.

  참 사려깊은 아이였다. 이제 갓 12살 된 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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