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힘으로 왕따 해결하기
예린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다. 1학년 때 같은 반이어서 아주 친하게 지내던 아이가 학년이 바뀌면서 다른 반이 되자 예린이랑은 잘 안 노는 모양이었다. 1주일 전쯤에 효정이보고 놀자고 했던데 효정이는 다른 아이들과 논다고 예린이랑은 안 논다고 했단다.
그런데 지난 주에 예린이가 놀이터에서 효정이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효정아~"하고 불렀는데 효정이는"안돼~"하고 도망을 가버렸단다. 그때 예린이는 효정이가 뭐하고 노나 보려고 불렀다는데 효정이는 같이 놀자고 부르는 줄 알고 가버렸단다.
교실로 들어온 예린이는 혼자 왕따 당하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했단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한 끝에 날을 잡아 효정이에게 "놀자"고 말을 하기로 했단다. 지난 수요일이 D-Day였단다.
효정이가 놀이터에서 다른 친구들과 놀고 있는 것을 보고 예린이가 다다가 "효정아 나도 같이 놀면 안돼."하고 물었는데 효정이가 잠시 생각하는 듯 하더니 "그래"하고 대답을 했단다. 예린이가 왕따를 시켜도 삐지지 않고 끝까지 함께 놀려고 하니까 어린 마음에도 양심이 찔렸던 모양이다.
그날 예린이는 효정이랑 다른 친구들과 함께 술래잡기를 하면서 놀았단다.
예린이 같은 경우는 아무 이유도 없이 얼떨결에 왕따를 당했다가 자기 힘으로 왕따를 벗어난 경우다. 요즘 왕따 문제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의 적극적인 노력이 아이의 정신적이 피해를 줄일수 있는 지금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어른들의 관여가 필요한 경우도 많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