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글을 쓰기 위해 이야기 나누기를 하다가 정말 기막힌 이야기를 들었다 .


  이 이야기를 한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다


  자기 반에 000이라는 아이가 있는데 이 아이는 반 아이들을 돌아가면서 왕따를 시킨단다. 어떤 아이든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너 절교 시킨다.”고 협박을 하고 왕따를 시킨 후 왕따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한단다.


  거의 1년을 돌아가며 이 반 아이들이 이 아이의 협박에 시달리다가 000이라는 아이를 왕따를 시킨 후 왕따에서 벗어나게 해 주겠다고 돈 1,000원을 가지고 오라고 해서 왕따에서 해방을 시켜 주었는데 그 사실을 안 돈을 갖다 준 아이의 부모가 선생님께 이 사실을 알려서 이제서야 학교에서 난리가 난 모양이다 .


  급기야 아이에게 “내일 1시까지 엄마, 아빠 다 모시고 오라.” 고 전학 시켜야겠다고 했단다.


  정말 황당하고 기가 막혔다. 어쩌다가 이제 9살 밖에 안된 아이가 이런 무서운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아이가 이 지경이 되도록 부모는 뭘 했을까?


  생각할 수록 기가 막혔다. 고학년들에게 한 반에 한 둘은 왕따를 당했다가 풀렸다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왕따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뜯어낸다는 소리는  못들어 봤다.이런 황당하고 기막힌 짓을 어디서 배웠을까?


  이런 행동이 얼마나 나쁜 행동인지 모르고 했다고 하기엔 너무 지능적이다.이 아이가 이대로 어른이 된다면...


  담임 선생님이 부모를 만나기로 했다는데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상담치료를 권유해서 아이가 밝고 건강한 생각과 행동을 하며 자랄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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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에 2004-12-03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왕따시키는 아이의 부모가 어떤 분인지 궁금하네요?

가정교육이 왜 필요하겠습니까? 아유~~한숨만 나오네??

다솜 2004-12-03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기가 막힌 건 담임 선생님께서 부모와 면담 요청을 했는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아이편에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그 아이가 친구들에게 그랬다네요. 찢어버리고 안줬다고.
 

  이 글은 조선일보 오피니언에 실린 2004년 노벨상 수상자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들려준 조언 내용을 간 추린 글입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은 인터뷰를 통해 '모르는 것을 깨쳐 나가면서 얻는 기쁨을 아주 오래 전에 발견했기 때문에 오늘날 까지도 즐겁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해 올 수 있었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서 일생을 그 일을 하면서 사는 일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겠죠. 거기다가 그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더 말할 필요조차 없겠지요

21세에 노벨상을 받을 만한 연구를 완성했던 프랭크  웰첵이 어린 학생들에게 들려준 충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라. 

  둘째,자연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데서부터 시작하라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 독창적인 생각은 필수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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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된 적이 있다. 오늘 현정이와 생활글을 쓰면서 '칭찬'이 가진 힘을 절감했다.

  현정이와 같이 방과후 미술 특강을 받는 아이중에 평소 남의 기분 생각 않고 잘난 체 하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모양이다. 그 아이가 학교 대표로 뽑혀 그림 그리기 대회를 2번 나가게 되었는데 친구들이 무슨 말만 하면 "나는 이번 주, 다음 주 다 그림 그리기 대회 나가잖아." 이렇게 말을 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반 아이들 중에는 그 아이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좀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오늘 집에 오는 길에 현정이가 그 아이에게 "진영아, 내일 그림 잘그려."라고 인사를 하면서 "너는 그림 잘 그리니까 좋겠다." 하고 말했단다. 그러니까 그 아이가 씩 웃더니 "너도 처음인데 그림 잘 그리잖아."이렇게 말하더라는 것이다.

  현정이는 이 말을 듣고 아주 놀랐단다. 그 아이가 누구를 칭찬하는 것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헤어질 때도 그 냥 "나는 이쪽으로 간다." 이러면서 휑 가는데 오늘은 "너는 걸어가제. 나는 학원차 탄다, 안녕" 이러면서 손까지 흔들며 가더란다.

   자기 밖에 모르고 고집 센 친구도 칭찬 앞에서는 마음이 너그러지는 것을 보고  잘난척 하는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알았단다. 

  나도 아이들에게는 칭찬을 잘하는 편이지만 동료나 친구들에게 칭찬을 잘하지 않는 편이다. 기분 좋은 말 한 마디로 주변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는데 현정이 이야기를 듣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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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초등 3학년 '책벌레' 반 아이들 수업이 있었다

이 팀은  방학 과제물로 ''나'를 주인공으로 동화쓰기와 전래동화 고쳐쓰기.

 가 있어 8월달 2,3,주에 상상글 수업을 하면서 함께 했다.

 그런데 오늘 수업을 가니 한 아이가 지난 주 글쓰기 한 것을 동화책으로

  만들어 왔다.

    지난 주 수업을 할 때 이 아이가 오늘 쓴 이야기 동화책으로  만들어 와도 되냐고 물어 보길래

  그럼 더 좋지. 세상에서 하나뿐인 동화책인데 라고 했더니 

  '그럼 ....  .....만들어야지"

  하더니 정말 자신이 제시했던 아이디어 대로  만들어왔다

    '리야와 콩나무' 이름하여 '잭과 콩나무'를 개작한 것과 '무인도 탈출기'라는

  릴레이 동화였는데  A4용지에 동화 내용 맞게 그림 뿐만 아니라 색종이도 오려 붙이거나

 접어서 붙이고, 털실,심지어 톱밥까지 사용해서  그림 동화책을 만들어 왔다  

  수업을 할 때도 이 아이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빛을 발하곤 하는데

  '잭과 콩나무'라는 동화를 쓸 때도 3학년 짜리 아이의 생각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썼었다

     이 아이를 가만히 살펴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세상일에 관심이 참 많다. 그래서 또래들보다

  관심을 갖는 주제도 다양하다.   통일,전쟁과 같은 높은 학년 아이들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문제들까지도 이 아이는 관심을 갖고 시시때때로 나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한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책을 아주 많이 읽는다. 요즘 아이들이 많이 보는 만화책에서

  부터 제법 난이도가 있는 과학도서까지도.

     흉내도 아주 그럴 듯 하게 잘 낸다. 뭐든 예사로 보지 않아서 역할 놀이를 할 때면

  아주 재미있게 한다. 그리고 친구들과 놀이를 할 때도 독특한 놀이규칙을 만들어 논다

    또래 아이들에 비해 언어, 예술 감감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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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나는 00같은 친구가 좋다는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 나누기를 하다가 내가 가르치는

여자 아이 하나가 '나는 00이 같은 친구는 정말 싫다'를 가지고 글을 쓰면 안되겠냐고 물었다

자초지종을 물어 보니 기가 막혔다.

  그 아이는 여자 아이들이 화장실을 가면 기다리고 있다가 남자 화장실로 밀어 넣고

약한 여자아이들만 골라서 걸핏하면 괴롭힌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변에 친구가 하나도 없단다.

남자 아이들도 아무도 그 아이랑 놀아주지를 않는 단다.선생님도 야단을 치다치다 두 손을 들었고.

 

보통 남자아이들중에서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이 약한 여자아이만 골라

서 괴롭히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더러 본다.. 자아 존중감이 부족한 탓이다.

존중 받으며 자란 아이는 타인도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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