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된 적이 있다. 오늘 현정이와 생활글을 쓰면서 '칭찬'이 가진 힘을 절감했다.

  현정이와 같이 방과후 미술 특강을 받는 아이중에 평소 남의 기분 생각 않고 잘난 체 하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모양이다. 그 아이가 학교 대표로 뽑혀 그림 그리기 대회를 2번 나가게 되었는데 친구들이 무슨 말만 하면 "나는 이번 주, 다음 주 다 그림 그리기 대회 나가잖아." 이렇게 말을 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반 아이들 중에는 그 아이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좀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오늘 집에 오는 길에 현정이가 그 아이에게 "진영아, 내일 그림 잘그려."라고 인사를 하면서 "너는 그림 잘 그리니까 좋겠다." 하고 말했단다. 그러니까 그 아이가 씩 웃더니 "너도 처음인데 그림 잘 그리잖아."이렇게 말하더라는 것이다.

  현정이는 이 말을 듣고 아주 놀랐단다. 그 아이가 누구를 칭찬하는 것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헤어질 때도 그 냥 "나는 이쪽으로 간다." 이러면서 휑 가는데 오늘은 "너는 걸어가제. 나는 학원차 탄다, 안녕" 이러면서 손까지 흔들며 가더란다.

   자기 밖에 모르고 고집 센 친구도 칭찬 앞에서는 마음이 너그러지는 것을 보고  잘난척 하는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알았단다. 

  나도 아이들에게는 칭찬을 잘하는 편이지만 동료나 친구들에게 칭찬을 잘하지 않는 편이다. 기분 좋은 말 한 마디로 주변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는데 현정이 이야기를 듣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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