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지난번 소록도를 다녀 오면서 지나쳤던 홍암 나철 기념관을 볼 작정이었다. 그 동안 홍암 관련 대표적인 책을 읽었던터라 작년 11월에 개관한 기념관을 보고 왔다. 홍암은 나주나가 직장공파다.

 

 나철(1863~1916,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칠동리 금곡 생) 평전은 선생이 살았던 한일합병 전후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단군은 우리에게 무엇이며 단군조선시대 또한 우리 역사에 어떠한 표상이었는지를 밝힌다.

 

  홍암은 민족의 실존에 관한 뿌리, 민족혼의 바탕을 우리의 역사 시작인 단군에서 찾았다. 그리고 고려 때까지 이어져 오던 신교(단군교)를 7백 년 만에 겨레의 얼을 담은 민족 종교로 중광(부활)했다.

 

  이에 역사 주권을 지키는 것이 곧 자주민족의 길임을 깨달은 많은 애국지사들이 선생이 중광한 대종교에 동참했다. 김교헌, 윤세복, 이회영, 서일, 김좌진, 박은식, 신채호, 주시경, 신규식, 정인보 선생 등 학자와 언론인, 독립투사들이 대종교 교도로서 국내에서는 우리글과 말을 지키고 만주에서는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웠다.

 

  다가오는 10월 3일 개천절은 나철 선생이 단군의 개국입도(나라를 열고 도를 세움)를 기리는 명절인 개천절을 경축일로 정하고 상해임시정부가 국경일로 정한 데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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