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23. 천주교광주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주관으로 주교님을 모시고 '도보성지순례'가 있었다. 1,500 여명이 함께 순례길(12.2km, 거금휴게소-거금대교-소록도1번지성당-해안길-소록도2번지성당/소록도병원-거금대교-거금휴게소)을 돌았다. 고통과 한이 서린 곳에서 가장 높은 공감이 울어난다.
일제 강점기에 세워진 건물에서 느끼는 공통점은 붉은 벽돌이다. 1960년대 초에 다니던 우리 국민학교도 붉은 벽돌로 지워진 교실이었다. 지난번 견학했던 서대문 형무소도 붉은 벽돌이었다. 이번 소록도 건물도 붉은 벽돌이었다.
검시실 또는 해부실로 불리는 건물에 들어서면 서대문 형무소의 사형장과 흡사했다. 일제 때 소록도의 환자는 3번 죽었다고 한다. 한센병 발생, 사후 시신 해부, 장례 후 화장이었다.
1916년 조선총독부가 소록도에 한센인 치료소인 자혜의원을 개원한 지 100년이 지났다. 나병의 원인체는 Mycobacterium leprae 이라는 세균성 질병다. 신경계, 기도, 피부, 눈에 육아종 발현으로 통각 능력을 상실한다. 나병의 의미는 서양 표현들은 '비늘'이라 뜻이며 동양에서의 '나'는 뚜꺼비를 의미한다.
1984년 5월 4일 소록도에 교황요한바오로 2세께서 방문하셨다. 2011년 가수 조용필의 자선공연때는 '한오백년' 노래로 모두가 한 없이 울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육영수 여사를 비롯한 그밖의 정치인들이 찾아 왔었다고 한다. 2016년에는 문재인 후보가 찾아 왔었다. 최근에는 소록도 외국인 간호사(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삶이 다큐 영화화 되어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우리 모두는 잠재적 장애인이다. 눈물로 한 세상을 살아가는 그들이 곧 우리라는 마음으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다. 삶이 지치고 외로울 때 찾아와 기도하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면 평화를 얻으리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