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일신서적 세계명작100선 88
바스콘셀로스 지음 / 일신서적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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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러모로 어려움이 겹치는 상황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우리에게, 특별히, 비슷한 상황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도전이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술주정뱅이 아버지에게 맞으면서도 왜 맞는지 잘 모르는 순진한 제제...중학교때, 이 책을 읽으면서, 비슷한 어려움속에 지내던 나의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 그 당시는 나뿐만 아니라, 내 또래의 친구들은 다 어려웠던 시절이었으므로, 내 또래의 사람들은, 이 책을 다 비슷한 이유로 좋아했을 것이다~

어려움속에서는 두가지종류의 반응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한가지는 제제처럼, 타고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고로, 밝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과, 나머지는 체념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당연히 전자로 살아야할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제제가 '나는 발가벗은 여자 좋아~'라는 노래를 부르다가 아빠한테 맞는 장면이다. 제제는 그 노래가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고, 막 신나게 부르다가, 아버지에게 더 맞는다...이 부분을 보면서, 웃기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울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이 책에 얽힌 재미난 일화가 하나 있다. 몇년전에 브라질의 상파울로에 사는 한 여대생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그녀는 어느정도의 교양과 학벌이 있는 여학생이었다. 그런데...그녀는 이 책뿐만 아니라, 바스콘셀로스도 모르는 것이었다. 아무리 설명해주어도, 그런 작가는 없다고 말하는 것이었다.그래서, 한가지 생각한 것이, 이 책이 정작 본토인 브라질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만 유명한 건가...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이 책은 어린 시절, 특히 중학교무렵~ 읽으면 좋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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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나의 쪽배
J.M 데바스콘셀로스 / 한림원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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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내 마음이 두근두근 거린다~ 이 책은 정말 제목만큼이나, 나에게 아름답고, 풍요한 마음을 선물해주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난 지금, 나는 이 책뿐만 아니라,이책에 대한 감동을 잊어버린채...살고 있었다. 우연히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검색하다가 이 책에 대한 어릴때의 감동이 되살아났다... 어린 시절...누군가가. 가장 좋아하는 책을 꼽으라면, 항상 <장미, 나의 쪽배>를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이 책은 참 특이한 내용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주인공은 언제부터인가, 동물과 사물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온갖 동물들과 말을 하고, 자신이 아끼는 쪽배와도 이야기를 나눈다. 자신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주위 사람들이 그를 이상하다고 말하고, 결국, 그는 정신병원에 가서, 자신이 이상하다는 점을 받아들이도록, 강제입원된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그는 그동안 자신이 이상한 병(사람이 아닌 다른 것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에 걸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 병을 고칠려고 노력하고, 결국, 고쳤다고 생각을 하고, 병원에서 퇴원한다. 퇴원후...자기 집으로 돌아왔을때...아무것도 옛날처럼, 자신에게...말을 걸어주지 않는다...그는 생각한다...'그래, 내가 미쳤었구나...'

그 순간...누군가가 그에게 인사를 하며 말을 건넨다...'안녕~그동안 잘 지냈어요~' 주위를 돌아보니 자신이 아끼던 쪽배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그는 그 쪽배에게 물어본다...'네가 나에게 말을 건넸니?'쪽배는 대답한다~'그래요~ 당신이 다시 오셔서 기뻐요...' 그는 조용히 웃는다...

이 책은 나의 동심을 건드려주었고, 나의 상상력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가르쳐주었다. 주위의 자연과 사물들을 사랑하는 마음과...아끼고, 공존해나가는 마음들...비록, 사람들은 그를 미쳤다고 하지만,그 만은 깨끗하고, 더욱더 열린 마음을 소유한 것이 아닐까...우리는 어느덧,그처럼, 가끔씩 자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것이 아닐까... 아침 새소리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며... 지는 해에게서, 안식을 이야기하며... 삐그덕 거리는 낡은 배에서,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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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만큼 널 사랑해
원태연 지음 / 나라원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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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느낌은 한마디로 <깜찍, 예쁨, 귀여움> 그 자체이다. 정말 시인의 생각과 언어가 이렇게 표현되어 질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이책을 처음 접했을때의 나의 충격은 대단했다. 대학교 1학년대 당시 고전문학이나, 사회문학쪽과 같은 머리아픈^^ 책들에만 익숙해있던 나에게, 아주 통속적이고, 대중적인 듯한 느낌을 풍기는 이러한 시를 접했을때...나는 웬지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곧, 그 깔끔하고, 또한 현실감 감도는 그 귀여운 시인의 표현에, 두손 두발 다 들어버렸다.

아직도 이 시를 읽고, 가슴이 뛰고, 마음이 즐거워진다면, 나도 아직 나이를 그렇게 많이 먹은 것은 아니겠지~ 이 시는 편하게 읽기에 참 좋고, 사랑이 진행중인 사람에게는, '맞아,맞아, 내 마음이 그래~'라는 동감이 정말 많이 나올 시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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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나의 고민 나의 사랑 - 우리 시대 교회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
필립 얀시 지음, 김동완 옮김 / 요단출판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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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먼저 원어로 읽었다. Church : Why Bother 그리고 한글로 읽어보았으니,거의 2번을 읽은 셈이다. 필립얀시의 책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읽어보았고, 다른 책들도 몇권 읽어보았지만, 다른 유명한 기독교저자들처럼, 그렇게 스테디 셀러가 될만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이 책은 교회에 대해서 고민하고,마음아파하는 지체들에게는 도움이 될수 있지만, 내 생각에는 그 도움이 <일시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글을 쓰게 되면, 좋은 면만을 다 쓰게 되지 않을까...아마 필립얀시도, 그의 제목을 <나의 사랑이자, 고민>으로 표현한 것을 보아도...현대 교회의 모습은 많이 고민스럽다...

나는 이 책에서 가장 높이 살 부분은, 원래 교회의 모습 즉, 가난한자들과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필립 얀시는 이러한 부분에서 정말 탁월하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해서,필립 얀시처럼 깊은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나는 그가 다니고 있는 river side교회의 예배의 모습을 묘사해놓은 부분이 무척 마음에 든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고, 술주정뱅이 형제와 창녀 자매가 함께 공존하는 곳...교회내에서만은 그 모든 바깥의 모습들이 사라져버리는 곳...그것을 정말 잘 묘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도 여전히, 내 마음속이 그렇게 시원하지 않은 것은 왜일까...고민이 없이는 갈등이 없이는 발전이 없듯이, 우리 교회가 더욱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발전되어 나가기위해서는 어쩔수없이 우리는 교회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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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혜원세계문학 87
버지니아 울프 지음 / 혜원출판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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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난해했다. 영화로도 보았지만,영화또한 무척이나 난해했다. 죽지않는 불멸의 올랜도...남성과 여성이 공존하는 올랜도...그의 자녀...나는 이 책을 보면서, 두가지를 느꼈었다.

한가지는 역시나 버지니아 울프...나는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적인 소설인 <세월>을 아직까지도 끝내지 못했다. 책을 사서, 읽기 시작한게,거의 7년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왜 그렇게 지루하고, 어려운지...의식의 흐름수법으로 쓰는 그녀의 책은 어렵기만 했다. 하지만, 올랜도는 세월만큼이나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어려웠다.

두번째는, 버지니아 울프가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서이다. 그녀속에 있던 두가지의 모습...어찌보면, 다중적인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지 않았을까...그녀의 죽음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너무나 많은 자신의 내면적인 욕구에 자기스스로가 견딜수 없지 않았을까...저자처럼, 올랜도도 결코 행복해보이지 않는다...불멸이라는 세월을 통해서도,우리는 나에 대한 여행을 마칠수 없는 것일까...

이 책을 읽고난후, 묘한 느낌에 빠졌었다...무언가 시원한 느낌과 함께, 기구하게 슬픈 느낌...내속에서의 올랜도를 발견한듯 하면서도, 한편으로는...그 올랜도를 잠재울수 밖에 없는 나의 현실에...기구한 슬픔을 느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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