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는 없다 - 한 아이의 엄마가 들려주는 ADHD에 관한 불편한 진실
김경림 지음 / 민들레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초등학교1학년 자녀가 ADHD진단을 받고 약처방까지 받았던 엄마가 약을 다 버리고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몇년간의 그 경험을 토대로 쓴 글이다. 밑에 리뷰를 보니 ADHD는 있다, 없다... 의견이 왈가왈부하지만, 교사의 입장에서는 이 책을 한번 꼭 읽어봐야할 것 같다. 우연히 읽게 된 책이지만 나의 경험도 있기에 참 와닿는 책이었다.

몇년전, 내가 담임하고 있던 반에 ADHD 학생이 있었다. 머리가 매우 명석하고 총명했지만, 너무 산만하고 지저분하고 지각을 밥먹듯이 하고 도망가고 목소리가 크고 게다가 분위기에 맞지않는 말을 자주 해서 반의 학습분위기는 물론 선생님들에게도 너무 힘든 학생이었다. 반학생들이 줄줄이 그 학생옆에 앉지 않겠다고 나에게 상담요청을 했고, 교과담당선생님들도 힘들다고 매번 하소연했었다. 하지만 그 학생은 마음이 따뜻하고 다른 친구들을 잘도와주는 학생이었다. 다른 교사들로부터'저 학생만 없으면 선생님반은 딱 좋은데...'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또 내 스스로도 한번씩 '저 학생만 없으면'하는 생각이 들때마다 이 학생의 좋은 면을 생각하며 참았었다.  또한, 이 아이의 특성을 장애로 보지않고,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자기만의 특별한 개성 혹은 단점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난후, 학생들과 교사들도 그 친구와 함께 생활하는 것에 익숙하게 되었고 그 학생은 다음 학년으로 잘 진급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좋은 점은 엄마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그 아이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반응하는 모습... 다시말해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특성이 있기에 굳이 사람들에게 미안할 필요가 없다는 것등... 아이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바꾸고 수정하고 문제시여기지 않는 모습등이 참 배울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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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13-12-31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선생님이시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한순간도 고민이지 않은 시간이 없네요.

저는 이 책은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특성이 있기에 굳이 사람들에게 미안할 필요가 없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아이의 특성이 문제라기보다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맞는 것 같구요.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 여러 사람이 모였을 때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해야할 필요성은 있는 것 같아요.
힘들어도 타인을 배려해서 자기가 힘들어도 참는 연습을 하고
참음으로 해서 생기는 스트레스는 다른 방향으로 풀어야 할 것 같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예은맘 2014-01-02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예전에 알라딘에서 교제했었던 분이 맞지요?^^
교사의 마음을 이해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요즘 학교현장이 너무 급변하게 변해서 학생중심으로만 흘러가는 경향이 있답니다.
아이들에게는 좋지만 교사로서는 멍들고 두려울 때가 사실 많아요.
왠지~학교 현장을 이해해주시는 것 같아~ 위로가 되어지네요`
고맙습니다

ceylontea 2014-01-14 20:57   좋아요 0 | URL
네.. 예은맘님 잘 지내시죠?
저도 한동안 바빠서 서재는 자주 못들어오네요..
아이들 많이 컸네요.. ^^

학교가 학생중심으로만 흘러가는 것이 나쁘다기보다는..
아이를 초등을 보내고 나니..
아이가 학교를 다니는건지
엄마가 학교를 다니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학부모 입장에서는 좋은 선생님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선생님도 계시고,
또한 선생님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현실의 문제도 있구요.
학생이 바른 가치관을 갖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교사를 믿고 학부모가 조력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요..
그런 날이 오겠지요?
선생님 늠 애쓰십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셔요. ^^

예은맘 2014-01-24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씰론티님 아이들도 많이 컸지요~^^
아이들이 클때마다 왠지 버리는 것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연습도 필요한 것 같구요.
해가 갈수록 학부모와 학생들이 무서워지네용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