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혜원세계문학 87
버지니아 울프 지음 / 혜원출판사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정말 난해했다. 영화로도 보았지만,영화또한 무척이나 난해했다. 죽지않는 불멸의 올랜도...남성과 여성이 공존하는 올랜도...그의 자녀...나는 이 책을 보면서, 두가지를 느꼈었다.

한가지는 역시나 버지니아 울프...나는 버지니아 울프의 대표적인 소설인 <세월>을 아직까지도 끝내지 못했다. 책을 사서, 읽기 시작한게,거의 7년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왜 그렇게 지루하고, 어려운지...의식의 흐름수법으로 쓰는 그녀의 책은 어렵기만 했다. 하지만, 올랜도는 세월만큼이나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어려웠다.

두번째는, 버지니아 울프가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서이다. 그녀속에 있던 두가지의 모습...어찌보면, 다중적인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지 않았을까...그녀의 죽음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너무나 많은 자신의 내면적인 욕구에 자기스스로가 견딜수 없지 않았을까...저자처럼, 올랜도도 결코 행복해보이지 않는다...불멸이라는 세월을 통해서도,우리는 나에 대한 여행을 마칠수 없는 것일까...

이 책을 읽고난후, 묘한 느낌에 빠졌었다...무언가 시원한 느낌과 함께, 기구하게 슬픈 느낌...내속에서의 올랜도를 발견한듯 하면서도, 한편으로는...그 올랜도를 잠재울수 밖에 없는 나의 현실에...기구한 슬픔을 느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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