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지식 : 세계사 한 장의 지식 시리즈
탯 우드.도러시 에일 지음, 정지현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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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지식 [세계사]

 

 

 

arte 에서 <한 장의 지식>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

앞으로 지속적으로 시리즈가 나올 예정이라는데, 일단 먼저 나온 책들로는

철학, 심리학, 세계사, 경제학, 빅 아이디어 분야가 있다.

글로 이해하고 그림으로 기억하는 것을 기본 컨셉으로 잡아 놓은 것 같다.

한 분야를 알기 위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개념들을 엄선해 해설과 그림을 덧붙인 것이라 한다.

예전으로 말하면 백과사전식 지식이라 할 수 있는데

한 권의 책으로 한 분야를 파고들 수 있어서 좋고

개념을 쉽게 파악하고 뻗어나갈 수 있는 틀을 마련해 놓아서 찾기도 쉽다.

 

 

 

손에 쏙 들어오는 한 권의 책으로 하나의 분야에 해당하는 백과사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

무엇보다 글 한 장에 그림 한 장의 구성이 참 마음에 든다.

세계사를 통사 식으로 훑으려는 사람에게는 성에 차지 않는 구성이지만

개념으로 짚어 나가려는 사람에게는 꽤 흡족할 터이다.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꼭 알고 넘어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

중요한 사건은 무엇이었는지,

목차만 보아도 한 눈에 보인다.

 

 

 

선사시대부터 20세기 이후까지 200개의 개념들을 빼곡히 추려놓았다.

각각의 개념들을 살펴보고 거기에서 뻗어나가는 가지들을 쳐서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겠다.

 

메소포타미아, 바빌론, 오스만제국, 명나라, 워털루 전투, 간디와 처칠 등

소제목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연구 주제가 된다.

 

 

 

기존 교과서나 역사서, 개념서와는 다른 구성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확실히 신선하게 사로잡는다.

 

글 한 장 사진 한 장의 형태가 아무래도 마음에 들고

기억에도 오래 남을 듯 싶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대부분 한 문화와 또 다른 문화의 만남이다. 그런 만남은 역사적으로 군대나 상업, 사상이 전파되는 경로와 관련이 있다.

각 주제는 저마다 책 한 권으로 다뤄질 자격이 충분한데, 이 책이 그 주제들에 흥미를 갖는 입문서가 되어 줄 것이다.-서문 중.

 

흐름을 이어가는 일이 아무래도 깊은 집중을 요하는 일이다 보니

세계사를 공부하려는 이들은 많은 부담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주제와 개념 위주의 세계사를 훑어보면서

특히 약하다 싶은 부분, 좀 더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은 부분을 찾아 읽으려는 이들에게

[한 장의 지식 세계사]가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 같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세계사의 어느 구석에 이런 내용이 숨어 있었나를 파악하기조차 버거워

많이 부끄러웠다.

알아가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서 말이다. 최초의 정착과 문명, 국가의 성립, 전쟁과 침략 등의 사건 위주로 세계사를 보는 것도 흥미롭고

고대, 중세,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혁명과 제국주의 시대, 그리고 20세기 이후의 역사까지 시간의 흐름으로 세계사를 접하는 것도 좋다.

세계사를 단순한 흐름으로 공부하면서 대충 넘어갔던 부분 곳곳에 흥미로운 사건들이 있음을 발견하니

세계사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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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유어 라이프
빌 버넷.데이브 에번스 지음, 김정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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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디자인스쿨 화제의 수업 [디자인 유어 라이프]

 

 

 

잘 굴러가고 있던 인생의 한 부분이 덜컥거리기 시작할 때

우리는 자전거나 자동차에 어떤 기계적 결함이 있는지 찾아보기 위해 수리센터를 찾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건강이든 일이든 사랑이든 어떤 한 부분에 틀림없이 문제가 있을 것이다.

문제를 가벼이 여기고 그냥 넘어간다면 결국에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바퀴가 빠진 자전거,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자동차처럼 말이다.

 

나는 무엇보다 내 인생에서 건강만큼은 자신하며 살아왔다.

게으른 생각으로 내 뇌를 세뇌시키면서 말이다.

가끔씩 몸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는 가뿐히 뛰어넘고 한 번씩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 약을 먹고 마는 것으로 대처했다.

생활습관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 정도였으니 무심함의 극치였던 것이다.

결국, 건강검진 2차 대상자라는 진단을 받는 것으로 커다란 충격을 받고서야 내 건강의 적신호를 직시할 수 있었다.

아. 너무 늦기 전이고 아직은 젊은 몸이라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의사에게서 젊은 나이에 이런 몸 상태라니..라는 말을 들을 때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확확 달아올랐다.

이렇게 한 번 커다랗게 삐그덕거린 다음에야 내 삶 전체를 다시 한 번 조망할 기회가 생겼다.

건강에서뿐만이 아니라 내 인생 자체의 설계를 새롭게 정비해야 할 필요를 느낀 것이다.

 

[디자인 유어 라이프]는 이처럼 인생 자체를 재설계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진로를 정하지 못하는 사람,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계획한 대로 살아왔지만 삶이 행복하지 않은 사람...

저자들은 이런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을 접목해 해답을 내놓는다.

사람들이 자신 앞에 놓인 삶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도와주는 문제에 당면했을 때, 디자인 사고가 이런 독특한 문제를 해결하는 최상의 방법이 될 거라고 확신한 것이다.

 

디자인은 컴퓨터와 페라리 같은 멋진 물건을 창조하는 데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멋진 삶을 창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의미 있고 즐거우며 충만한 삶을 창조하기 위해 디자인 사고를 사용할 수 있다.

-17

 

저자인 빌과 데이브는 스탠퍼드에서 디자인 사고를 적용하여 대학 졸업 후의 미래를 디자인하도록 가르치는 새로운 과목을 개설하고 수업을 진행했다.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내기 위해 디자인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잘 디자인된 인생을 살기 위해 먼저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질문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우리는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도구들을 사용하고 인생 디자인 훈련을 실천한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통찰력을 스스로 생성시킬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먼저 기본적으로 인생을 디자인하기 위해 다섯 가지 사고방식을 가져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호기심, 행동 지향성, 재구성, 인식, 극단적 협력이다.

그런 다음 11가지 단계에 따라 실천해 나가면 된다.

 

 

 

 

 

 

중간쯤의 단계에 다다르면 하나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위대한 삶과 계획이 너무 많을 때

다양함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바로 '오디세이 계획'이다.

 인생을 디자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여러 삶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호메로스가 이야기한 그리스 신화 속 오디세우스 이야기가 모험으로서의 삶을 상징하듯이 지금 당장은 하나의 모험인 당신의 인생 여행에서 다양한 방식을 상상하는 데 집중하라고 한다.

 

 

'오디세이 계획'은 세 가지 버전의 인생시나리오를 생각하라는 것인데,

먼저 현재 하는 일, 다음으로 첫 번째 계획이 갑자기 없어질 경우 하게 될 일,

마지막으로 돈이나 남에게 비춰지는 이미지가 목표가 아닐 경우, 하게 될 일이나 삶을 생각해서 향후 5년에 대한 대안적인 세 가지 인생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차근차근 단계를 따라 내 인생을 더듬어보면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내 삶은 잘 굴러가고 있을까?"

"대체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

 

[디자인 유어 라이프]는 나침반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인생 디자인 도구를 제공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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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엔딩 노트
tvN [내게 남은 48시간] 제작팀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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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생의 종착역을 향하여 [해피 엔딩 노트]

 

 

 

40대를 서서히 걸으면서 이제 얼마큼 왔나, 허리 한 번 펴고 가끔 뒤를 돌아본다.

앞으로 가야 할 길도 가야 할 길이지만 지나온 날들을 곱씹어 보는 날도 꽤 된다.

그만큼 되짚어 볼 과거의 기억들이 많아졌다는 뜻일 게다.

 

건강 검진을 하고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말을 들었을 때, 조금 충격을 받았다.  

이제까지 무엇보다 자신하고 있던 '건강'이었기에 아찔해졌었다.

준비, 시작~ 하고서 뛰어오는 동안 내 건강 하나 챙기지 못하고 살았나 반성하고 후회했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무관심, 아직은 이런 불규칙한 생활리듬 정도는 받쳐주지 않을까 하는 안일함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병원에 작은 아이를 데리고 갔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짐짓 무표정한 가운데 진지한 분위기를 지으며 아이에게 말씀하셨다.

"엄마한테 효도해야 한다. 너희들 키우느라 이렇게 몸이 망가진 거 아냐..."

하시기에 눈물이 핑 돌았다.

나 자신에게 건강관리를 못 했다 추궁하기 이전에 아이에게 넌지시 돌려 말하는 것이었는데

왠지 울컥했다.

아이들 위해 특별히 희생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내가 건강에 소홀한 것이 가족의 책임이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집에 돌아와서는 약을 꾸준히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식단 관리도 함께 하고 있다.

나날이 몸이 가뿐해지는 것을 느끼며 새해의 시작과 더불어 새로운 40대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건강검진은 내게 "죽음"의 선고까지는 아니었으나 그에 버금가는 충격을 준 것임에는 틀림없다.

 

TVN <내게 남은 48시간>이라는 프로그램의 예고편을 보았다.

꽤 유명한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해서 그들에게 만약 48시간이 남았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인 것 같았다.

허투루 보아 넘겼었는데 막상 내 곁에 건강의 적신호가 켜지자 그 48시간의 의미가 확 와닿았다.

정말로 내가 어느날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지금 받는 충격은 그저 가소로울 뿐이리라.

 

나의 과거와 현재가 한순간에 스쳐지나가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에 집중하게 되겠지.

아니다. 버나드 쇼가 묘비명에 적었다는 한 줄처럼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가 되려나...

48시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시간 안에 나는 과연 무엇을 하게 될 것인가?

미리 연습을 시켜 주겠노라는 듯이

북폴리오의 [해피 엔딩 노트]는 삶에서 맞닥뜨리는 순간들을

따옴표, 쉼표, 느낌표, 마침표로 정리해서 적절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일까?

가장 근원적이면서도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아닌가.

심지어 글로 적으라면 몇 날 며칠, 아니 몇 십년을 머리 싸매고 고민해도 나 자신을 제대로 규정지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금부터 찬찬히 생각해 보고 답을 찾으라는 의미로 제일 먼저 제시한 질문인 듯 싶다.

내게 아주 사적인 낱말들부터 떠올리기, 그것이 이루어질 거라는 상상으로 채워가는 버킷리스트, 나의 사적인 비밀번호...이런 것들이 형식적인 것으로 접근해서 내면의 나로 파고들게 만든다.

 

 

 

차근차근 따옴표, 쉼표, 느낌표를 지나가다 보면 마침내 만나게 되는 마침표에는

유언장 쓰기가 나온다.

 

당분간 아무에게도 읽히지 않기를 바라지만,

언젠가는 이 글이 당신의 마지막 목소리로 기억될 거예요.

너무 울적할 필요는 없습니다.

담담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남기면 되니까요. 

 

 

최절정을 향해 질러대고 뿜어대는 가수들의 고음의 향연이 머릿속에 메아리친다.

내 생의 끝에 가서는 어떤 말을 남기게 될까.

온 것처럼 조용히, 아무 것도 남기지 않고 가뿐하게 떠나리라.

마음은 그렇게 먹었지만 막상 생의 48시간을 남겨 두었을 때는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될지 알 수 없다.

다만, 담담하게 그 순간을 떠올리면서

최대한 차분하게 임할 뿐이다.

머릿속 고음의 향연을 끌어내려서 저음역대의 고요하고 잔잔한 음악으로 바꾸어야겠다.

요동치는 마음의 파도는 나만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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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셀프 트래블 - 2017-2018 최신 개정증보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1
유진선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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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자연을 담은 북유럽 6개국 여행 [셀프트래블 북유럽]

 

 

 

연말연시로 북적일 것만 같은 때인데 왠일인지 조용하기만 합니다.

시끌벅적한 것을 찾는 편은 아니지만 새해가 밝아왔다는 것을 인식시켜줄 뭔가가 필요한데 말이죠...

나라가 하도 불안정하다 보니 그 영향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덴마크에서 정유* 가 잡혔다는 소식에 그저 떨떠름하기만 합니다.

두근두근하면서 북유럽 여행 책을 펼쳐보던 때에 덴마크가 그 인물과 연관지어지는 게 왠지 싫어서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알려진  '덴마크'는 그 사람이 먼저 행복을 찾아 떠났었나...

 

한참 전부터 북유럽 디자인이 뜨더니 이제는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도 주목을 받고 있군요.

 

휘게 라이프 라고 한다던데.

조용한 분위기의 방 안에 향초를 켜 놓고 조용히 명상하는 것도 이제는 북유럽 스타일이라며 각광받고 있네요.

행복을 찾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고 사람마다 각기 다를 것인데 한결같이 하나의 트렌드를 따르는 것에 찬성하고 싶진 않지만요...

이런 것도 있다, 사람들의 마음이 이런 곳에 모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또 알아두어야 할 것 같아요.

북유럽하면 예전에는 먼 거리, 후덜덜한 물가 덕에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덜했지만

TV프로그램의 영향인지

오로라와 눈 속에 피어오르는 야외 온천의 뜨거운 김, 색다른 북유럽 패턴이 가미된 디자인 등등

북유럽이 가볼 만한 곳으로 점찍히고 있는 것 같네요.

 

북유럽을 즐기려면 일단,

어떤 나라들이 포진해 있는지 살펴봐야겠죠?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아이슬란드 등의 6개국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노르웨이는 추리소설 베스트셀러 작가인 '요 네스뵈' 덕분에 그나마 다른 나라에 비해 좀 익숙한 편이네요.

북유럽은 또 빵도 유명해서 북유럽 빵 여행을 다룬 만화책도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데니쉬 페스트리가 탄생한 곳이 있었죠, 아마?^^

단편적인 것들로만 북유럽을 한정지었던 과거는 이제 안녕.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지역 정보들을 빼곡히 담아 둔 이 책 덕분에

북유럽 국가들의 매력을 속속들이 찾아볼 수 있겠네요.

 

 

 

북유럽 스타일 디자인이 눈에 들어 오시나요?

저는 무민이 눈에 띄네요.

북유럽 고수가 콕콕 찍어주는 아이템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사진을 보니 모두들 사고 싶은 것들 뿐이네요.

 

 

 

비싼 물가에도 불구하고 북유럽에 찾아가는 이유를 찾고 싶다고요?

그럼, 바로 이 페이지를 확인해야죠.유명한 건축물, 박물관과 미술관, 맛집과 분위기 조은 바에서 로컬을 느끼기...

피요르드와 북극권에서 대자연을 만끽하는 북유럽 여행. 바로 이것이 북유럽 여행의 이유입니다.

 

햇살이 오래도록 비춰 주는 여름에 모자랐던 비타민 D 충족시키기

한국에서 절대 경험할 수 없는 버스-배-버스 이동, 터널, 자연 속을 달리는 관광 기차 경험, 북유럽의 모든 교통은 바로 어드벤처 그 자체!!

'내 몸을 위로하는 곳'인 사우나를 경험하기

북유럽인들의 삶 자체인 디자인 체험하기

북유럽인들의 소울푸드인 청어와 감초 맛보기

녹색 성장의 상징, 자전거 타고 달려보기

동네의 작은 운하부터 나라 사이의 바다, 피요르드 지역 하나하나르 오가는 배-물 위의 도시와 자연 만끽하기

 

찾아 적으면 적을수록 북유럽 여행의 이유가 보다 확실해지네요.

 

아마도 이동거리가 길고 물가가 비싸서 가족여행으로 떠나기 보다는 나를 위한 힐링여행

혹은 노년의 여유를 즐기기 위한 여행으로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기회가 된다면 북유럽 빵 여행도 한 번 떠나보고 싶네요.

여행 정보만 봐도 북유럽의 도시와 자연에 더욱 끌려들어만 가는군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버릴 것 없는 정보가 가득한 북유럽 셀프트래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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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러브
콜린 후버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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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그레 발그레, 달달 심쿵 19금 로맨스 [어글리 러브]

 

 

 

핑크핑크한 표지에 눈길이 가죠...

일명 마약 작가라고 하는 콜린 후버의 로맨스 소설입니다.

겨울왕국의 엘사만큼이나 꽁꽁 얼어붙은 연애세포, 돌덩이 심장이 간만에 움찔거렸네요.

제목은 <어글리 러브>이지만 사실, 눈물나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입니다.

과거 아픈 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남자 마일스의 마음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육체적 파트너에만 머물고 있다고 생각하는 여자 테이트 이야기죠.

 

사랑이란 게 항상 예쁘기만 한 건 아니네. 때로는 마지막에 잘될 거라고 희망을 품다가 세월을 다 허송해 버리는 사람도 있네. 자기도 모르게 원점으로 다시 돌아와버렸는데, 자기 마음을 어디에 놓고 왔는지 모르는 상황이 생기지.-248

 

발에 채이는 남자는 온통 조종사 아니면 기장인 파일럿들의 세상.

그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기장님의 인생을 달관한 듯한 조언입니다.

예쁜 사랑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죠.

사랑은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을 품고 있는 초콜릿 같다는 이치를 빨리 깨우쳐야 할텐데 말이죠.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왠지 핑크핑크 무드에 파묻혀 사랑은 모든 것을 마침내 극복하고야 만다, 라는 명제가 우리를 꽁꽁 옭아매고 맙니다.

어서 현실로 돌아와야 해...외치고 외치지만

이들의 안타까우면서도 격정적인 사랑을 자꾸만 응원하게 되죠.

 

간호학 석사 공부를 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여객기 조종사로 일하는 오빠 집에 찾아온 날,

테이트는 술에 취해 울면서 오빠 집 현관문 앞에 널브러져 있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오빠의 절친 마일스. 그 남자는 "레이철" 이라는 이름을 부르며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거친 가운데 부드러운 면모를 지닌 이 이중적인 남자 마일스에게 푹 빠져 버린 테이트.

마음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남자 마일스에게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기만 합니다.

한편 마일스의 목소리로 6년 전 레이철과의 일을 회상하는 부분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어, 마일스의 옛사랑 아마도 첫사랑일 그 이야기이 조금씩 조금씩 밝혀지는데요.

사랑에 빠지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그 남자의 속사정을 알고 나면 테이트에게 왜 상처를 주고 말았는지가 이해됩니다.

 

마음은 닫혀 있지만 이들의 육체는 서로를 갈구하고 있어서 핫! 하게도 이들의 로맨스는 불타오르고 있네요.

시도 때도 없이 불붙었던 이들의 뜨거운 애정행각!!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살짝 살짝 훔쳐보는 이 소극적인 아줌마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과거를 묻지 말 것!

미래를 기대하지 말 것!

 

여자에게 있어 이처럼 절망적인 철벽을 둘러치는 남자에게 걸어들어가는 것은 제발 말리고 싶어요.

가슴 아픈 과거를 간직한 남자와 그를 향해 열정적으로 다가가는 여자의 심쿵 로맨스.

추운 겨울을 후끈하게 달궈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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