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는 기차를 타고 창원에 가야했다. 친구들이 이사를 했고 이사간 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기로 한거다. 자, 그렇다면 무슨 책을 가져갈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잠들기 전 샤워를 하다가 문득, '아, 잭 리처 읽은지 오래되었으니 잭 리처 읽자!' 하고는, 샤워를 마치고 가방을 싸면서 책장 앞에 섰다. 예전엔 잭 리처를 순서대로 읽어야지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되는대로 읽자, 하고 있고, 그래서 순서상 앞인지 뒤인지도 모르면서, 잭 리처'들' 중에서 이걸 골라왔다. 기차에 타자마자 졸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졸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한참 후에 깨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아아, 잭 리처는 진짜 재밌어 ㅠㅠ


그런데 시리즈를 계속 읽어온 부작용이라고 해야 하나... 예전엔 다 너무 멋지고 좋고 짱이고 그랬는데..... 이제는 뭐랄까..... 자꾸 이렇게 된다.


이 거짓부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지난 시리즈에서는 눈을 감고도 총으로 목표물을 맞출 수 있다는 얘기를 했었단 말이야? 그래서 나는 우와- 짱인데!! 이러면서, 남사친에게 '너도 그거 할 수 있어?' 물었더랬다. 그런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리처가 시계 없이도 시간을 분단위까지 정확히 알아채는 남자로 나오는 거다. 지난번 시리즈에서는 운동을 하지 않아도 운동한 남자보다 더 근육질로 타고났다고 하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너무하잖아? 그러면 계속 운동하면서 식이까지 겨우겨우 해서 몸 만드는 사람들 어찌 살라고 응? 그런데 이번 시리즈에서 자꾸 시계 없이 분까지 정확히 시간을 맞힌다. 그걸로 결국 사건 해결까지 하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거....거짓말!

거짓부렁...

이 구라쟁이!!



이 점에 대해 여자등장인물이 '너 어떻게 그게 되는지 나한테 꼭 말해줘' 라고 말하는데 리처는 자기도 잘 모른다고 한다. 자기가 그게 왜 되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 사람이 저마다 타고난 능력이 다르니까..뭐 그럴 수도 있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도 ..



거..거....거짓말!

거짓부렁...

이 구라쟁이!!



그러면 이 놈이 거짓말을 해대니까 앞으로 이 시리즈를 안읽을거냐 하면, 또 그건 아니야. 이 거짓부렁을 내가 재미있게 읽고 있다. 다음엔 또 어떤 거짓말을 하나 보자, 이 놈!! ㅋㅋㅋㅋㅋ




그리고 짠-




친구집에서 먹은 통마리 명태전이다. 우리는 친구집에서 파티를 했기 때문에 연어회도 있었고(탱글탱글해서 맛있었어!!), 친구가 만든 떡볶이도 있었고, 김밥계란말이에 샐러드와 과일도 있었다. 그리고 이 명태전도 있었는데, 이거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우리는 네 명이었고 다른 안주들도 많아 이거 한 마리여도 다들 너무 배부르게 먹고 마셨지만, 오늘은 이걸 조금밖에 못먹은 게 너무 아쉬운 거다. 아...더 많이 먹었어야 했는데... 내가 친구들에게 너무 양보했나? (응?)


계속 아쉬워서, 다음에 창원 친구네 집에 가면 이걸 1인 1마리 시켜두고 먹자고 해야겠다. 두 당 한마리씩 처리하자!!! 통마리 명태전... 힝 ㅠㅠ 내가 왜 친구들한테 많이 양보했지... (응?) 내가 다 먹을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꾸 생각나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오늘 프**님 페이퍼 보니까 이 책을 당장 사고싶어지는데...프**님은 아이스크림 꺼내 드셨다는 글만 쓰셨을 뿐인데...왜때문에 나는 이 책을 사고싶어지는거지..



살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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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잭 리처와 명리학
    from 마지막 키스 2018-03-20 09:05 
    사주를 보지 않았던 때에, 막연하게 그것은 '미래를 내다보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부질없다 여겼었다. 무슨 소리야, 그게, 미래를 어떻게 봐, 그러면 사람들이 왜살아, 하고 말이다. 그러나 처음 사주를 보고나서 내 운명에 쓰여진 팔자, 그 여덟글자를 가지고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조곤조곤 말해준다는 게 나를 얼마나 위로하는지를 알게 됐다. 그 위로의 경험은 카운셀러의 역할을 톡톡히 했으므로, 나는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처음 명리학에 관해 읽
 
 
psyche 2018-03-2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사신거 아니죠? ㅎㅎ 이거 포스트 하시고 바로 결재하러 가셨을 듯

다락방 2018-03-20 09:12   좋아요 0 | URL
어제 프시케님 서재 다녀와서 바로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하려다가 참았어요. 참는 데까지 참아보려고요. 왜냐하면 집에 안읽은 책이 많으니까 조금이라도 더 읽고 사자, 참는 데까지 참아보자! 이러고 있어요. 다 부질없다는 걸 곧 알게 되겠지만 말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