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먹고 싶어?라고 물었을 때 '아무거나' 라는 대답은 얼마나 부질없는가. 혹은 '난 다 좋아'라는 것도. 그렇게 말해놓고서는, '그럼 낙지볶음 먹을까?' 이러면 '그건 너무 맵잖아' 이러고, '그러면 회 먹으러 갈까?' 이러면 '난 날 건 싫더라' 이러고 '그러면 삼겹살 먹을까?' 이러면 '고기 먹으면 냄새 너무 나지 않냐?' 이러고. ㅋㅋㅋㅋ 어딜가나 이런 사람 있고, 나는 뭔가 '이게 좋다' 똭 말하지 않으면서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거래서 싫고...하는 사람들이 넘나 '왜저러나' 싶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아침 지하철 출근길에서 책 읽다가, 이 부분 보고 빵터졌다.


그러니까 상황은, '세레나'의 남편이 죽었고 장례식을 치렀다. 장례식 후에 이웃들이 요리를 했다며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모두 세레나의 집으로 초대하는 거다. 그런데 세레나의 딸인 '린다'와 사위 '제프'가 세레나에게 외식을 하자고 한다. 맛있는 것을 사먹자며. '세레나'는 집에 이렇게나 음식이 많은데 왜 굳이 나가서 먹자는 거냐고 안내켜 하는데, 그래도 굳이 맛있는 걸 대접하겠다는 거다. 그런 상황에서의 대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짜증나고 너무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자기들이 원하는 데로 선택하고는 거긴 별로라는 엄마에게 '가시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한다. 어쩔 ㅋㅋㅋㅋㅋ









물어보질 말든가 이것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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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신은 나를 잃은걸까.
    from 마지막 키스 2018-01-02 09:30 
    내가 읽은 건 이 책의 구판이다. 이 새로운 표지가 더 예쁘네..어쨌든.'앤 타일러'는 이 책에서 중년 부부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들에게는 좋았던 순간이 있었고, 그 순간이 그들을 부부로 만들었으며, 그리고 지금도 마찬자기로 다시 사랑에 빠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렇지만 대체로 서로를 견뎌야 하는 시간들이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가족을 꾸려나가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망가져버렸다는 걸 깨닫는 장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