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테보리 쌍쌍바 작가정신 소설락 小說樂 5
박상 지음 / 작가정신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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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레데릭 라르손'은 만들어진 인물이지만 '예테보리'는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구나. 검색해보니 스웨덴이다. 지난주말 스웨덴을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만났는데, 왜 자꾸 눈에 띄는거지.. 가보고 싶다.


2. 예테보리엔 프레데릭 라르손이 없듯이 쌍쌍바도 없겠지.


3. 난 선수처럼 살지는 않는 걸로... 그냥 슬렁슬렁 사는 걸로...


4.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8번이 어떤 곡인지 궁금하니 찾아서 들어봐야지.




인간이란 한계 속에 가둬놓으면 모두가 똑같이 생겨먹은 군화처럼 고만고만한 존재들이었던 것이고, 군대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나타나면 군홧발로 짓밟아 고만고만한 존재로 만드는 곳이었다. 튀어서 재미있을 일은 하나도 없었다. (p.64)

군대는 스뽀오츠 정신을 발휘할 최소한의 그라운드도 안되는 곳이었다. 돈 있고 힘 있고 얍삽한 놈들은 복무하지 않는 곳에 페어플레이 정신이 있을 리 없었다. 그곳은 그냥 바보들이 바보 놀음을 경쟁하는 곳이었다. 젊을 때 나라를 지키는 의무를 다한다는 보람을 희박하게 만드는 곳이 군대라니. 싸워야 할 병사들을 최고의 바보로 만들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곳이라니. 나는 그 대열에 끼어 기억하고 싶지 않은 바보짓을 거드는 셈이었다. 병사들더러 대가리를 박으라고 해서 바보를 만드는 것보다 대가리를 첨예하게 써서 막대한 국방비를 낭비하지 않는 게 나라를 더 잘 지키는 일 아닌가. (p.65)

여전히 답은 알 수 없었다. 지금 내 삶은 참 거지 같아도 언젠가 성공해서 현희를 다시 만날 날을 생각하면 그걸 잊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아름다운 그녀도 내겐 없다. 나는 너무 늦었다. 그 사실이 목을 몹시 따갑게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란 목구멍에 걸려 넘어가지 않는 존재인가 보다.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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