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의 용의자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 조영학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그 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그들이 살아온 세상을 바꿀수 있을까?그들에게 해피엔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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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14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두께가 만만치 않지요? 전 재미나게 읽었는데 말입니다. 이 사람 슬럼독 밀리어네어 원작자인 거 물론 아시죠? 빨리 다음 작품 발표했으면 좋겠어요

다락방 2011-02-14 15:06   좋아요 0 | URL
물론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브론테님의 40자평도 보았구요. 별 다섯개 주신것도 보았죠. 저는 세개줄까 네개줄까 엄청 고민하다가 네개로.
아, 인도 소설은 그만 읽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너무 힘들어요, 브론테님. 인도는 참 아픈 곳이에요. ㅠㅠ

... 2011-02-14 15:31   좋아요 0 | URL
예전에 어떤 오지에 갔던 여행가가 그랬는데요, 거기 사는 사람들의 참담한 생활을 보고 자꾸 마음 아파하고 불쌍해 하는 것이 별로 좋은 태도가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이것도 그들의 삶이니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요, 어찌보면 내 상황이 더 나아보이니까 그들을 불쌍하게 여긴다는 것이니, 거룩한 삶 앞에서 나를 위에 두고 그들을 아래에 두어 굽어보는 것은 좋은 게 아니다는, 그의 말도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어야 겠죠.

다락방 2011-02-14 15:3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불쌍하게 여기는건 좋은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동정심과 연민은 제가 가지면서도 가장 꺼려지는 감정이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요, 브론테님. 죽음이 너무 많이 등장해요. 가지지 못하고 선하고 약한자들이 너무나 빠르게, 아무렇지도 않게 죽어나가요. 그게 너무 힘들었어요. 그들의 목숨이 사라지지만, 거기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건 남아있는 타인들의 몫이고, 그들의 지인들은 의미가 없어도 좋으니 그들이 사는쪽을 더 원하지 않았을까요. 독자인 저도 그랬구요. 너무 많이 죽어나가는 인물들을 보는게 전 너무 힘들더라구요. 지쳐버렸어요.

... 2011-02-15 11:37   좋아요 0 | URL
"가지지 못하고 선하고 약한자들이 너무나 빠르게, 아무렇지도 않게 죽어나가요" ==> 바로 이거요, 이것 때문에 저도 슬펐어요. 이게 그 반대의 상황보다 더 현실과 가까워서, 그래서 이 스와루프의 두 번째 작품이 마치 논픽션인양 여겨지기도 했어요.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님 이야기를 40만관객이 보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의 지인들은, 아프리카의 그 아이들은,아니 우리 모두는, 아무도 이태석 신부님의 일생을 모른다 하더라도 그 신부님이 살아계신 쪽을 원했겠죠, 당연히. 하지만 현실은 이 모양이니 다락방님 말씀처럼 우리는 지칠 수 밖에요.

다락방 2011-02-15 13:00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정말 지치고 힘든 이유는 그 모든 슬프고 안타까운 일들이 바로 현실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인도에서 왜 이런 소설이 쓰여졌을까요? 그것은 인도에서 이런 일이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지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지금 소설을 읽고 있지만, 이 소설은 현실의 반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요. 브론테님 말씀처럼 이건 논픽션 같기도 해요. 아, 끔찍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