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상하지. 나는 소랑이 좋다. 답답하고 막막하고 멋진 사람하나 없는 여기에서 아무도 모르게 한 살 한 살 나이 먹는 날들이 좋다. 소랑의 모든 것들이 좋지는 않지만, 그것들이 내 마음을 불편하게도 하지만, 어지러운 속도와 무리에서 떨어진 채 고요하게 읽고 이따금 쓰는 것이 좋다. 읽고 쓰는 사람을 만나길 바라며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시 이야기, 책 이야기 하는 것도 좋다. - P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