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중력만 있는 이곳에서 인간은 따스한 날 공중을나는 바닷새와 같다. 이두박근과 종아리 근육과 튼튼한정강이뼈와 근육량이 다 무슨 소용일까? 다리는 과거의유물일 뿐이다. 하지만 여섯 우주비행사는 날마다 이러한 소실의 욕구에 맞서야 한다. 헤드폰을 뒤집어쓰고서중량 기구를 들고, 안장도 손잡이도 없이 구동 장치에 페달만 덜렁 달린 자전거에 올라타 음속의 스물세 배속도로 제자리를 돌고, 자전하는 행성을 자세히 내다볼수 있는 매끈한 금속 모듈 안에서 8마일을 달린다. - P23
몽골이나 러시아 동쪽 끝 황무지에 사는 사람이라거나 이런 것들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 누구도, 싸늘한오후인 지금 비행기가 다니는 길보다도 더 높은 하늘에우주선 한 대가 지나고 있으며, 거기 타 있는 인간이 무중력의 유혹에 굴복해 근육을 잃지 않기 위해, 새처럼떠다니며 뼈를 다 소실하지 않기 위해 다리 힘으로 열심히 리프트 바를 들어 올리고 있다고는 떠올리지 않을것이다. 지금 그렇게 힘쓰지 않으면 가엾은 우주여행자는 지구로 되돌아가 다리라는 게 다시 중요해졌을 때온갖 문제를 겪게 된다. 열심히 들어 올리고 땀을 흘리고 밀어내지 않으면, 재진입할 때의 맹렬한 열기와 충격은 이겨 내더라도 캡슐에서 내릴 때는 한 마리 종이학처럼 맥을 못 춰 끌어내려질 것이다. - P24
우주에서 6개월을 보내고 나면 엄밀히 말해 지구에있는 사람보다 0.007초 덜 늙는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5년, 10년은 더 늙는다. 현재로서는 그렇게 이해할따름이다. 시력이 약해지고 뼈가 삭을 것이다. 이렇게열심히 운동하는데도 근육이 위축될 것이다. 피가 엉기고 뇌액의 흐름이 달라진다. 척추가 늘어나고 T세포는재생에 애를 먹는다. 신장 결석이 생긴다. 이곳에서는입맛도 잘 돌지 않는다. 부비강은 죽을 맛이다. 고유감각이 흐려져 눈으로 보지 않고는 신체 부위가 어디 달렸나 알기 힘들다. 몸이 이상하게 생긴 체액 자루가 된다. 체액이 상체에는 너무 쏠리고 하체에는 부족해진드. 안구 뒤쪽에도 몰려 시신경을 압박한다. 수면이 반란을 일으킨다. 장내미생물균이 새로운 박테리아를 키운다. 암 발병 위험이 올라간다. - P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