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인스타 피드에는 달리기 관련 영상이 많이 올라온다. 음.. 진짜 사람 일, 한 치 앞도 모른다고. 내 인스타 피드에 달리기가 뜰거라고 작년에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아무튼 그렇게 나는 모델 '홍태준'의 존재를 알게 된다. 수많은 달리기 영상들 속에서 그는 유독 미모가 돋보였는데, 으응? 뭐지? 했더니 모델 홍태준이 아식스로부터 협찬을 받고 지큐의 지원을 받아 호주의 골드코스트 하프마라톤에 참여한다는 것. 중간중간 지큐가 주는 미션이 있는데 그것도 해내야 한다는 거다. 오오, 좋아쒀, 한 번 볼까? 그렇게 나는 어제 점심때 혼자 밥을 먹으면서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 보기 시작했다.
호주에 도착하고 미션을 완수하고 사이사이 자신이 즐기는 서핑도 하고 자신이 달릴 때 어떤 옷과 신발을 입을지도 소개를 한다. 아마, 달리기를 좋아하지 않거나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 영상을 보게 된다면 세상 지루하다고 볼 일 없을 것 같다. 달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자극적인 영상은 아니지만, 그런데 달리기 영상 보는 사람들은 그저 달리기가 좋아서 보는거니까.. 하여간 그래서 이 영상을 다 보았는데,
중간에 자신이 입는 옷과 신발 소개하면서 달리기 할 때 두건을 쓰는게 크게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하는거다. 아직 달리기 꼬꼬마인 나는 정말이지 모르는게 너무나 많아, 오오, 두건이 도움이 된다고? 흐음.. 그럴 수도 있겠네.. 하면서 보는데, 그는 두건을 어떻게 쓰는지 직접 보여준다. 일단 두건 쓰기 전에 두건을 들고 이케 둘러가지고 이렇게 쓴다, 하는 것. 내가 그거 보고 크게 감탄해서 캡쳐를 했다. 페이퍼 쓸라고. 왜냐하면, 두건 쓰기 전이나 두건 쓰고난 후에도 , 아니 두건을 써서 머리를 다 가린게 어쩌면 더 미모가 빛나버리는거다. 이렇게 두건을 쓰는데 이런 미모가 나온다고?
요랬는데
요래됐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두건 사서 써봐야지. 두건 써도 내 미모 그대로인지, 나도 나 자신을 통해 확인해봐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상속에서 그는 해변가도 달리고 마라톤 경기하면서도 달리고 까페왕복도 달린다. 서핑도 좋아한다고 하면서 서핑도 막 해. 진짜 찬란하다 찬란해.. 그런한편 호주의 경치 너무나 아름다운 것, 게다가 길은 달리기 좋게 너무나 넓은 것, 나도 꼭 저기를 달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홍태준이 참가한 건 하프 코스였고 나는 아직 5킬로도 두려운 꼬꼬마.. 내년에는 나도 골드코스트 마라톤에 도전해볼까? 일년 뒤면.. 하프 도전이 가능해질까?
인스타 피드에 올라오는 수많은 달리기 영상들을 보노라면 자신이 '런린이'라 달린지 얼마 안됐다고 하면서 세상에 10킬로 이상씩을 엄청 빠른 페이스로 막 뛰더라. 나는 6개월차인데 5킬로도 잘 안되는데, 어떻게 여러분은 두 달만에 10킬로 이상을 빠르게 뛰시나염.. 쩝.. 아무튼 5키로를 목표로 계속 연습하다보면 언젠가 7키로가 되고 10키로가 되고 하프가 될까?
런데이 앱을 통해 달리기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마라톤 같은 건 생각이 없었는데, 왜 나는 골드코스트 하프마라톤을 생각해보게 되었나. 하여간 열심히 달려볼 일이다.
어제도 30분을 달렸다. 평소보다 조금 페이스가 빨랐는데, 어, 이런식이면 30분가기 힘들텐데, 하고 좀 느리게 조절하려고 했지만, 느리게 조절하는 법을 알지 못해... 이게 달리다 힘들어서 저절로 느려지는 건 되는데 왜 내가 좀 천천히 달리자, 하고 변경하려고 하면 안되는걸까. 아니나다를까 나중에 호흡 엉망진창 되고 허벅지 힘 풀려서 겨우겨우 30분을 달려냈다. 휴.. 그래봤자 내 페이스는 7분대여.. 여러분 어떻게 5분대를 달리나요? 어떻게 3분대로 마라톤 풀코스를 달리나요? 이 세상엔 어메이징한 사람이 넘나 많아버려..
저 위의 홍태준 영상을 보기 전에는 유튭에 <유해진 달리기>를 넣고 검색해보았다. 아니, 유해진이 그렇게 달리기를 좋아한다는 게 아닌가. 예상외로 달리기 영상은 많이 없었지만, 그가 <스페인하숙>프로그램에서 매일 아침 달렸다는 사실을 최근에 유튭 영상을 보고서야 알게됐다. 스페인 하숙이라면 내가 가끔 보았던 프로그램인데, 나는 그가 거기에서 달렸었는지를 전혀 모르겠네? 사람이 아는만큼 보이고 관심이 잇으면 보인다고, 그 때는 그가 달리는 줄 몰랐다가 이제는 그가 30년간 매일 달리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렇게 그의 달리기 영상 보고 있으니 유해진이 좋아지더라. 음.. 내가 일전에 그 뭣이냐, 젊고 잘생긴 한 남배우와 함께 나온 영화를 보고서도 유해진이 더 좋다고 했더랬지. 어쩌면 나.. 유해진을 좀 좋아하는걸까?
인스타 피드를 통해 김새롬도 달린다는 걸 알게 되었다! 와, 자기가 좋아하는 코스가 있고 달리기 시작하니 김새롬도 7킬로 이상을 달려버려.. 대단하다.. 그래, 나도 7킬로 도전해보자! 지금은 5킬로도 힘들고 30분도 힘들지만, 좀 천천히 오래 달리는 걸 연습해서 7킬로 정도는 그냥 가보자. 유해진도 매일 7킬로 달린다고 하고 김새롬도 7킬로 달려버리니, 다락방도 7킬로 달려버리는거야!! 천천히 오래달리기, 명심할 것!! 그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제 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제 나를 상대한 직원은 남자사람이었는데 자신도 매일 운동한다면서 또 나랑 수다떨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나 갈 때 "관절 꼭 조심하세요, 무릎보호대 꼭 하시고요!" 해서 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왜 이런거 좋아할까...
12개월 할부로 사고 싶었지만 무이자 할부는 3개월이라고 해서 3개월로 샀다.
사실.. 이거 사러 가기 전에 향수.. 질러놓은게 있었는데, 워치도 사고 호카에서 신발도 사는 바람에, 아이코 내가 오늘 쓴 돈이 얼마냐, 하면서 자기 전에 헐레벌떡 향수 주문한 걸 취소했다. 이것도 직원이 나를 보니 이게 어울리겠다고 추천해준 지중해 향수였는데... 지중해라는 단어에 내가 마음을 빼앗겼는데... 그렇지만 과소비 금지! 향수야, 나중에 만나.. 워치 할부 다 갚으면 .. 그때 다시... (운다 ㅠㅠ)
최근에 <무쇠소녀단>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처음으로 5킬로 달려본다면서 6분대로 일정하게 달렸던 유이를 보며 감탄했더랬다. 그 뒤로는 '나 달릴 때 내가 유이다, 생각하며 달려야지!' 했는데, 요즘에는 달릴 때 머릿속으로 유이도 떠올렸다가 유해진도 떠올렸다가 어제는 홍태준 달리는 거 생각했다. 왜, 임신했을 때 예쁜 아가 사진 보면 예쁜 아가 낳는다는 말이 있잖나. 그것처럼 머릿속에 잘 달리는 사람들 떠올리면 나도 그렇게 될거같아서 떠올리면서 달린다. 유이가 이렇게 일정하게 달렸지, 하면서. 그래봤자 거울보면 거기엔 다락방이 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두건 사야겠구먼. 껄껄.
두건도 사고 골드코스트도 내년 목표로 해보자. ㅋㅋㅋㅋ 과연 ㅋㅋㅋㅋㅋ 이렇게나 달리기 실력이 더디게 발전하는데..아니 과연 발전하고 있기는 한가... 골드코스트 하프를 목표로 살아보자. 내년에 안되면 후년에 하지 뭐. 근데 골드코스트는 또 어떻게 가는거냥. 어휴 여기저기 다녀야돼서 바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만 총총. 내년이나 후년에 .. 안되면 그 후라도........
골드코스트에서 찾아뵙겠습니다!! 빨빨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