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위대한 남성 뒤에는 그 위대함을 위해 헌신한 여자가 있는 반면, 모든 위대한 여성 뒤에는 그를 끌어내리는 데 혈안이 된 남자가 있다는 앤절라 카터의 주장도 그렇고. - P80

정말 우울해요. 안뜰에 앉은 남자가 말을 이었다. 나이 많은어르신들은 이미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으셨잖아요. 우리가 사는이 사회엔 독기가 가득해요. 나쁜 놈들 몇몇의 문제가 아니에요. 힘없는 사람들을 등쳐먹으려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 것 같다고요. 이해를 못 하겠어요. 그런 사기꾼들은 어떤 불쌍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고 기분이 어떨까요? 그 피해자의 돈을떻게 신나게 쓸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의 불행으로 잔치를 벌이는 거잖아요. 도대체 거울은 어떻게 보죠? 스스로에게 무슨말을 할까요? - P109

할머니가 그보다 더 놀란 것이 딱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은 내가 결혼을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자식도 없다는 사실이었다. 그것이 - P102

무슨 비운이 아니라 내 선택이었음을 그는 절대 받아들이지 못했다.
할머니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올버니에 사는 그 아들은한 달에 한두 번, 대개 일요일에 모친을 보러 왔고 항상 혼자 온그는 부인과 이혼했다. 그에게는 자식들도 있고 손주들도있지만 누구도 할머니를 보러 오지 않았고, 할머니는 멀리 가지않으려 했기 때문에 손주들을 한 번도 보지 못한다. 그래서 할머니가 볼 수 있는 사람은, 올버니에서 한 달에 한두 번 일요일에 찾아오는, 한 법률회사에서 회계사로 일하는 아들뿐이다. - P103

너 기분 나쁘라고 하는 말은 아닌데 난 저 사람 예전부터 늘밥맛이었어. 친구가 덧붙였다.
공격적이고, 오만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남성 언론인, 친구는 그를 그렇게 부르며 그 유형에 속하는 다른 이름도 줄줄이 댔다.
그렇지만 내가 의지한 사람이 바로 그였다. 모든 것을 다 털어놓은 상대가 그 사람이었다. 이 시련이 다 끝난 후에 내가 찾을 사람이었다. 하지만 친구에게 이런 말은 하지 않았다. - P157

다들 어떻게 해나가는 걸까. 수년 동안 한집에서 살고, 같은침대에서 자고, 같은 (혹은 감히 같다고 믿는) 미래의 계획을세우며 삶을 함께한다. 수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상대의 의사를 묻지 않고는 어떤 일도 시작하지 않고, 두 사람의 경계가어디인지도 알 수 없는 그런 지점에 이르고ㅡ
"사진 있어?"
- 그리고 믿을 수 없지만 바로 그 생애에 (결국 얼마나 짧은지) 상대방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조차 전혀 모르게 되는 날이 온다.
"물론이지. 하지만 정말로 보고 싶은 거 아니잖아. 예의상 하는 말이지."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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