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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제604호 : 2019.04.16
시사IN 편집국 지음 / 참언론(잡지)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내 주변에는 20대 남자가 없어서 20대 남자와 대화할 일이 없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걸 아는 터라, 20대 남자들도 그런거려니 했는데, 읽다보니 그들은 아예 '반페미니즘' 성향이 너무 강했다. 그리고 논리가 없다. 논리는 없는데 신념은 강하다.
이걸 어쩌나,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페미니즘을 가르쳐야 하는 거 아닌가, 교육으로 페미니즘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사전적 정의조차 무시해버리는 집단이라니. 몰라도 너무 모른다, 라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이것은 모르는 것과는 또 다른, 자신의 신념만을 믿는것이라 교육으로 해결될 일일지 확신할 수가 없다. 무지나 무식과는 다른 어떤 것인것 같은데, 그걸 뭐라 불러야할지 모르겠다.
아, 네 명중 한 명이 이렇게나 반페미니즘 성향이 강하고 그들은 비슷한 사람들과 언제든 대화할 수 있고 집단을 형성할 수 있다니, 페미니즘이 이렇게 치떨리게 싫고 자신들이 차별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다니, 20대 페미니스트들은 얼마나 고생이 심할까.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와 소통은 가능할까.
읽는 내내,
'이건...뭐지?' 하며 두려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