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라는 게 어떤건지도 알고 왜 선택하는지도 알고, 만약 내가 누군가랑 함께 살게 된다면 나 역시 '동거'라는 방법을 선택하고 싶은데, 그래서일까.. 이 책에서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 부분들을 읽는데, 새로운 내용이 아니면서도 이상하게 오래 남는다.
이 책은 틀별히 어떤 부분이 '네덜란드 가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일으키지는 않는데, 이상하게 이 책을 다 읽기 전에 나는 잠시 책을 덮어두고 스카이 스캐너에 항공권을 검색하고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직항이 있는 암스테르담이여....
자, 나는 이제 어쩔 것인가...
지금부터 부지런히 할부를 갚아나갈 것인가..
인생 뭘까?
사실 스펙 쌓기는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하려는 경쟁 심리에 기인한다. 학점, 외국어 점수, 자원봉사활동은 물론, 심지어 유럽 배낭 여행도 스펙 리스트에 포함되어, 개인을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스펙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사실 본인의 능력보다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꿈도 꿀 수 없는 것들도 있다.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은 부모의 지원 아래 손쉽게 스펙을 쌓는 데 반해, 이보다 덜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은 두세 개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 내기에도 벅찬 캠퍼스 생활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스펙이 개인의 잠재력과 역량을 제대로 검증해 줄 수 있을까. 오히려 진정한 실력이 아니라 겉보기 스펙만 갖춘 인재를 채용하게 되는 실수를 범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런데도 기업들이 여전히 스펙으로 채용을 결정한다면 스펙을 쌓기 위한 경쟁은 더 치령해지고, 취업 시장의 불평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P.19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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