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코끼리에게 물을] 리뷰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 Wikipedia의 Jamaican ginger 항목의 번역입니다. )
Jamaican ginger
자메이카 생강 추출물Jamaican ginger Extract(미국에는 제이크Jake라는 속어로 알려진)은 20세기 초의 특허의약품으로, 무게의 70-80 퍼센트 사이의 에틸 알코올을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 금주법 단속을 회피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 되었다.
제이크는 그 자체로 해롭지는 않았으나, 금주법을 집행하던 미 재무부에서는 이것이 불법 주류의 원천이 될 가능성을 깨닫고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제이크의 고형 내용물에 변화를 줄 것을 요구했다. 알콜 1입방센티미터에 적어도 5그램의 생강 건더기를 넣으라는 요구사항의 결과, 엄청나게 쓰고 마시기 힘든 액체가 나왔다.
농무부의 조사관들은 가끔씩, 용액을 끓여서 남은 건더기의 무게를 재는 방식으로 제이크 화물을 검사했다. 단속자들을 속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밀주자들은 생강 건더기를 약간의 생강과 피마자유 혹은 당밀로 대체하곤 했던 것이다.
아마추어 화학자와 밀주자의 한 쌍인, 해리 그로스Harry Gross와 맥스 레이스만Max Reisman은 검사를 통과할 수 있으면서도 여전히 맛이 좋은 대체 화합물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가소제인 트리톨릴 인산(인산트리크레실, TOCP)으로 결정했는데, 그 물질은 재무부의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으면서도 제이크의 맛을 마실 만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었다. TOCP는 처음에 무독성인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나중에 인간 신경계의 신경 세포 축색에, 특히 척수의 신경 세포에 해를 끼치는 신경독으로 밝혀졌다. 그 결과 나타난 마비의 종류를 지금은 유기인제 유발 지연성 신경증Organophosphate-induced delayed neuropathy(OPIDN)이라고 부른다.
1930년대에, 제이크 사용자들의 많은 수가 손발을 쓸 수 없게 되었다. 몇몇 희생자들은 걸을 수는 있었지만, 발끝을 위로 향하게 하는 근육을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보통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발을 위로 높이 들어올렸다가 발끝을 아래로 털썩 내려놓았고, 보도에 발끝이 먼저 닿고 나중에 발뒤꿈치가 닿았다. 발끝이 먼저, 그 다음 발뒤꿈치라는 패턴은 걸을 때 특유의 "tap-click, tap-click"하는 소리를 만들어 냈다. 이 매우 기묘한 걸음걸이는 jake walk라고 알려졌고, 환자들은 jake leg, jake foot, jake paralysis 등을 앓는다고 일컬어졌다. 또, 장딴지가 부드러워져 축 늘어지고 손가락들 사이의 근육이 위축되기도 했다.
몇 달 안에 TOCP가 섞인 제이크가 마비의 원인으로 판정되었고 오염된 제이크가 회수되었지만, 많은 희생자들에게는 너무 늦었다. 몇몇 사용자들은 사지 전체 혹은 일부를 쓸 수 있도록 회복되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피해가 영구적이었다. 희생자의 수는 정확히 측정된 적이 전혀 없지만, 종종 3만에서 5만명 사이로 언급된다. 많은 희생자들은 이민자들로, 대부분 가난하고 정치적 혹은 사회적 영향력이 빈약한 사람들이었다. 희생자들은 원조를 거의 받지 못했고, 1930년대의 몇몇 블루스 곡의 주제가 된 것을 제외하면 완전히 잊혀지다시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