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먹여주는 것 같네요.
(괭님 아이디어 - 책장에 놓고 인증샷 찍기 - 좀 도용했습니다. 꽤 예쁘게 나오는 듯합니다.)
사랑의 힘으로 1등을 따내어 받은 상품! 다섯 권입니다. 10만원이면 7-8권도 담을 수 있긴 한데, 저는 잠자냥 님 찬스를 쓰는 김에 장바구니에 오래 묵혀둔 비싼 책들 위주로 털기를 선택 ㅋㅋㅋㅋ
1. <작가라서 - 303명의 거장, 34개의 질문, 그리고 919개의 아이디어>, 파리 리뷰 엮음
바로 이런 책! 궁금은 하고 재밌을 것 같지만 구입하기엔 망설여지는 책. "<파리 리뷰> 1호부터 224호까지 60여 년에 걸친 작가 인터뷰를 주제와 질문에 따라 새롭게 구성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혹은 어쩌다 작가가 되었는지, 어떤 생각 혹은 어떤 상태로 글을 쓰는지, 작품으로 돈을 벌거나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지 등 34개의 질문에 303명의 작가가 답한 919개의 생각이 담겨 있다"고. 책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작가들은 언제나 궁금한 존재니까. 퍽 흥미로워 보이죠?!
2. <멀리 오래 보기 - 진정한 관점을 찾기 위한 기나긴 응시>, 비비언 고닉
고닉 언니의 비평집입니다.
이렇게 다 모은 고닉 언니 책 다섯 권!
냅 언니랑 마리 루티 언니 사이에....
3. <죄와 속죄의 저편>, 장 아메리
제가 장 아메리의 <자유죽음>을 좋아하거니와 몇달 전에는 <늙어감에 대하여>를 극극극극찬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마지막 하나 남은 번역서도 읽을 작정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읽게 되었습니다. 장 아메리라면 역시 이 책도 눈물나게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아우슈비츠 생존자로서의 수기.
장 아메리 세 권 그리고 엄마 미안해 구역-1 ㅋㅋㅋ
4. <인터넷 때문에 - 인터넷은 우리의 언어를 어떻게 바꿨을까?>, 그레천 매컬러
부제와 같이 '인터넷은 우리의 언어를 어떻게 바꿨을까?'를 탐구하는 언어학자의 책. "이 책에서 그녀는 인터넷 언어에 나타난 주요 양상들을 살피며 현재 진행 중인 언어학적 혁신을 포착한다. 처음 읽는 인터넷 언어학이자, 최신의 언어학이다"라고 합니다. 너무...!!!!! 재밌을 것 같아...!!!!!!!!!! 표지도 귀엽군요.
5. <자유를 찾은 혀 - 어느 청춘의 이야기>, 엘리아스 카네티
<군중과 권력>의 저자 엘리아스 카네티의 자서전 5부작 중 첫 번째. 잠자냥 님의 '2023년 상반기에 좋았던 책'에도 들었다능. 예전에 잠자냥 님 리뷰 읽고 담아놨지만 일단 책이 2만 원이 넘어가면 부담스러우므로... 구입을 미루다가 이번 기회에 장만!
근데 대산세계문학총서는 딱 세 작품 갖고 있는데 표지랑 판형이 전부 다르다 ㅋㅋㅋㅋㅋ 이럴 일?! 굉장히 거슬리는군요. 가장 최근 표지가 맘에 들긴 하네요. 높이도 적당하고.
그리고.... 얘네는 지난 주와 이번 주에 또 날아온 선물들.
주은오남 무서운 줄 모르고 이렇게 책 보내시다간 큰일 납니다.... 결혼도 안 해주시면서 책은 왜 보내시는 거죠?! 카페도 같이 안 가주시면서 커피는 왜 보내시는 거죠?! 끊임없는 결혼신청에 지친 언니들이 단합해서 책으로 절 잠재우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잠재워질 리가. 앞으로 저에게 책 선물하시려거든 결혼을 각오하고 보내십쇼. 이 소중한 마음들은 감사히 받고 제가 잊지 않고 뽀뽀로 사랑으로 선물로 보답하겠습니다. 엉엉.
6. <프로필 사회 - 진정성에서 프로필성으로>, 한스 게오르크 묄러 외
이 책은 소개 복붙을 좀 해야겠군요. "2012년 재독 철학자 한병철은 투명사회를 비판하는 책을 출간하여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디지털 소셜 미디어에 기반하여 갈수록 현대인들은 자신의 모습과 사생활을 노출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는 듯하다. 따라서 이 책의 저자들은 이 같은 현대인의 모습을 기존의 비평가들과는 다르게 해석한다. 전근대적 상실성과 근대 이후 개인주의와 함께 중시했던 진정성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정체성의 등장으로 읽는다." 좋다고 추천받은 책.
7. <바깥 일기>,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다음 두 번째로 읽는 아니 에르노. 잠자냥 님 리뷰 읽으니까 더 기대됨!
8. <울분>, 필립 로스
첫 필립 로스로 얘를 선택!
9. <페이드 포 - 성매매를 지나온 나의 여정>, 레이첼 모랜
이번 달 여성주의 책읽기 도서. 전 어제부터 읽고 있습니다.
북다트로 조져지고 있는 모습.jpg 다들 읽으시길!
아무튼 사랑이 밥 먹여주는 건 아니지만 책은 먹여줍니다. 다들 사랑하세요.
뽀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