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처럼 야무지게 새해 계획을 세우지도 않는다.

할 일들이 알아서 줄줄이 사탕으로 꿰어진다.

 

2달간 진행되는 교육을 신청했다. 이번 주부터 매주 토요일이다.

숙제가 많아서 빡빡할 것 같긴 하지만, 그냥 질렀다.

번역관련. 2달 간은 고생 좀 해야지.

 

연말에 회사 동아리에서 우크렐레 연주가 있었다.

배운지 한 두달 밖에 안 된 사람들이라 연주가 훌륭한 건 아니었는데,

악기를 들고 있는 모습에 맘이 동해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배워보겠다고 동료에게 메일을 보냈다.

이제 악기를 준비해야 한다.

 

1월이 되고 이틀이 지났는데, 일도 두 개나 벌였다.

잘 따라가보도록.

 

2.

한 두달 전부터 눈이 침침하다.

빡빡하기도하고 침침하기도 하고 잘 안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가 문득 '노안'이라는 단어에 생각이 미쳤다. 

아,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너무 슬프다.

차라리 흰머리가 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더니, 

옆 동료는 흰머리도 받아들이기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댄다.

(나는 흰머리는 없다.)

어디 눈에 좋다는 약 없냐며 들쑤시다 부랴부랴 비타민을 주문한다.  

몇 년은 더 견뎌야지, 눈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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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3-01-03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우크렐레는 그저 하와이에서나 연주할 수 있는 것으로 ㅎㅎ 너무 멋져요.
그 우크렐레 연주하면서 노래했던 가수 있죠~ 하와이출신 왓어원더풀월드하고, 오버더레인보우를 섞어서 기가 막히게 불렀던~ 그 선율이 생각나요.

유독, 이상하게 올핸, 어찌 이리 안팎으로 겨울나기가 어려운 걸까. 곰곰생각해 봤어요.
마흔앓이란 것두 있고, 인터넷 기사엔 겨울에 급증하는 겨울 우울증이라는 말도 있고,
뭘 하든 예열하는 시간이 너무 들어요.

저도 몸살감기 심하게 앓고,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 다시 비타민 복용중예요.

북극곰 2013-01-04 08:44   좋아요 0 | URL
이카루 님 아프셨군요~
아직 우크렐레는 악기도 못 잡아본 터라 쑥스럽긴하지만
올해 안으로 멋진 곡을 연주해볼게요. ^^

마흔이 될 때 그렇더라구요.
저도 39, 40에 엄청 앓았던 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앓는 만큼 훌쩍 크면 좋으련만요.
그러려고 맘 편히 먹고 있어요.
이카루 님도 빨랑 컨디션 회복하시고 방긋~! :)

마녀고양이 2013-01-03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작년에 원시가 온 느낌이 강해서, 돋보기? 맞췄는데...
병원에서 아직 이르다고 하더라구요. 공부하느라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안경을 만들었는데, 역시 병원 말이 맞는지 거의 사용하지를 않아요...ㅎㅎ.

요즘 원시, 근시, 난시 다 잡아주는 라색 수술이 있다지요?

우크렐레 연주를 배우시는군요... 너무 좋네요.
저도 피아노 다시 배우겠다고 사놓고는... 음... 음....

북극곰님, 건강하고 평안한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북극곰 2013-01-04 08:50   좋아요 0 | URL
저도 올해 공부할 생각히고, 책 욕심 있어서 그런지 눈이 안 좋은 신호를 보내니까 엄청 긴장되더라구요.
차라리 반백이 낫겠어.라고 했는데 말조심해야지요. ㅎㅎㅎㅎ

저도 첫 월급을 받자마자 피아노를 다시 배웠는데
그게... 술먹고 다니느라 자주 빼먹다가는 아예 술먹고 노는 시간에
피아노 배우는 시간을 깔끔하게 양보해버렸어요. ㅋㅋ

달여우 님도 올해 계획이 산만큼이던데 건강 챙겨가면서 파이팅하기에요!

숲노래 2013-01-04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이 뻑뻑하면 안경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눈 잘 주물러 주고,
나무나 풀이나 숲을 자주 들여다보아 주셔요~

북극곰 2013-01-04 08:49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모니터랑 대하는 시간이 가장 많아서인듯 해요.
스마트 폰도 한 몫하는 것 같고....

안과도 한번 가보려구요.
눈 잘 보살펴야겠어요.
함께살기 님도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

하늘바람 2013-01-04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쿠렐레 넘 근사해요
저도 눈이 가렵고 뻑뻑해요 근데 안구건조증간은 혹시 님도 그런거 아닐까요
올해 앞머리에서 흰머리 세개나 발견 무지 슬펐어요.
마흔앓이 맞나봐요 이젠 만으로도 빼도 밖도 못할 학실히 40대 초반이 되어서
사십대를 즐기는 것만이~
건강을 지키면서 살아요 우리

북극곰 2013-01-04 14:19   좋아요 0 | URL
점심 때 안과 다녀왔어요.
안구 건조하대서 인공눈물 받아왔구요. 다행히 아직 노안은 안 왔대요. 힛.
한쪽에만 난시가 있었는데 다른 쪽에서도 생겨서 그렇대요. 그런데 난시가 보통 사람은 양쪽이 180도 각도라면 저는 90도 각도라서 안경을 새로 맞춰도 어지러울 거라고 하네요. 그러니 그냥 지금처럼 적당히 안보이면서 살아얄 것 같아요.

처방전에 적힌 나이는 아직도 40.09년이라고 찍혀있는 걸 보고 좋아하는
제 모습이 낯설군요. 헤헤

하늘바람 2013-01-04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른쪽 애들 사진 넘 이쁘네요

북극곰 2013-01-04 14:19   좋아요 0 | URL
헤헤, 감사하요~!

하늘바람 2013-01-10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미 올해 생일지나면 만으로도 41세가 되어 버려서 흐흑
40대를 즐겨야겠어요

북극곰 2013-01-10 16:25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저랑 동갑일껄요?
저도 4월이면 그래요. 생일도 비슷했던 걸루 기억해요.
네네, 즐겨야죠. 열심히 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