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처럼 야무지게 새해 계획을 세우지도 않는다.
할 일들이 알아서 줄줄이 사탕으로 꿰어진다.
2달간 진행되는 교육을 신청했다. 이번 주부터 매주 토요일이다.
숙제가 많아서 빡빡할 것 같긴 하지만, 그냥 질렀다.
번역관련. 2달 간은 고생 좀 해야지.
연말에 회사 동아리에서 우크렐레 연주가 있었다.
배운지 한 두달 밖에 안 된 사람들이라 연주가 훌륭한 건 아니었는데,
악기를 들고 있는 모습에 맘이 동해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배워보겠다고 동료에게 메일을 보냈다.
이제 악기를 준비해야 한다.
1월이 되고 이틀이 지났는데, 일도 두 개나 벌였다.
잘 따라가보도록.
2.
한 두달 전부터 눈이 침침하다.
빡빡하기도하고 침침하기도 하고 잘 안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가 문득 '노안'이라는 단어에 생각이 미쳤다.
아,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너무 슬프다.
차라리 흰머리가 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더니,
옆 동료는 흰머리도 받아들이기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댄다.
(나는 흰머리는 없다.)
어디 눈에 좋다는 약 없냐며 들쑤시다 부랴부랴 비타민을 주문한다.
몇 년은 더 견뎌야지, 눈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