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큰 패배를 맛본 느낌이다.

어이가 없다가 분노하다가 실망하고 슬펐다.

잠도 못자고 이런 내일, 오늘이 오는게 싫었다.

 

우리 팀에는 나 빼고는 모두 다른 사람인데,

나만 우울한 섬처럼 때끈해진 얼굴로 앉아있다.

투표율이 저렇게 높았건만, 사람들이 원하는 건 정녕 다른 사람이었나.

 

어제 저녁부터 TV를 꺼버렸다. 볼 수가 없어서.

트위터에서 위로하는 멘션들을 보니 눈물이 와락난다.

이기고 진 것에는 이유가 있겠지만, 설마했던 우려가 현실이 되고보니 정말 멘붕이다.

정혜신님이 위로해준다. "사람들이 멘붕이란 말을 많이 하네요. 사람이 그렇게 만만한 존재가 아니거든요. 우리 모두, 그렇게 쉽게 무너지는 존재 아니랍니다. 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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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12-24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극곰님,, 쪼옥.....
정혜신님의 글, 저도 참 좋았답니다.

북극곰 2012-12-24 15:15   좋아요 0 | URL
정혜신님의 글도, 달여우님의 쪼옥도... 제게는 다 위로지요. ^-^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하늘바람 2012-12-26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넘 믿을 수 없네요

icaru 2012-12-27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팀에는 나 빼고는 모두 다른 사람인데, 아,,, 이 부분도 쫌 슬퍼요.
저는 우리 팀은 모두 그 날 실의에 빠졌었죠. 교육감마저도
이쯤되고 보니, 전에 없던 관심이 정치에 쏠리네요.
제대로 하는지 불켜고 지켜봐야겠다.... 정혜신 님의 말처럼 낙담하고 무너지지 않기 위한 대안책쯤..


숲노래 2012-12-28 0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니
이제는 좋은 꿈 꾸면서
새 삶을 아름답게 여미는 생각
무럭무럭 빚기를 빌어요

북극곰 2013-01-02 09:04   좋아요 0 | URL
네, 함께살기님!
올 한해 좋은 생각으로 슬기롭게 즐겁게 지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살기님두요~!

하늘바람 2013-01-01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언제나 허한 사막같았던 제가 찾아와 힘을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올핸 제가 님처럼 위로와 힘을 드릴게요

북극곰 2013-01-02 09:03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감사합니다.
저는 정작 알라딘 서재엔 글도 거의 안 쓰면서
이웃 분들 글 보러 다니느라 제일 자주 들어옵니다.
하늘바람님도 아이들과 같이 행복한 한 해 꾸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