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매일경제) 
 
과학기술 영화제를 표방하는 안산국제넥스트영화제(ANeFF)가 이달 중순 출범한다.
오는 16~18일 경기도 안산시 CGV안산에서 열리는 ANeFF는 기계ㆍ미래ㆍ사회라는 과학 정신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대거 상영하는 자리. 경쟁 부문을 비롯해 SF클래식, 충무로 뉴웨이브, 아이디렉터 등 4개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총 1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강한섭 ANeFF 집행위원장(서울예대 영화과 교수)은 "영화제 이름에 있는 `넥스트(next)`라는 뜻 그대로 다음 세대를 위한 영화제"라며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영화를 발굴해 선보이겠다"고 영화제 성격을 설명했다.

개막작은 프랑스 누벨바그의 거장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화씨 451`. 이 영화는 억압적인 전체주의적 권위에 대항하는 개인의 모습을 과학적 상상력과 트뤼포 특유의 영화적ㆍ철학적 사유를 통해 그려냈다. 영화 `닥터 지바고`로 유명한 줄리 크리스티가 출연하며 국내에서는 처음 상영된다. SF클래식 섹션에서는 `기막히게 줄어든 사내`와 `금단의 혹성` 등이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또 충무로 뉴웨이브 섹션에서는 한국 영화 `가족의 탄생` `구타 유발자` `다세포 소녀` `피터팬의 공식` `천하장사 마돈나` 등이 선보인다. 이 섹션 후보작 중 한 작품을 선정해`충무로 뉴웨이브`상도 준다.

가장 눈길을 끄는 아이디렉터 섹션은 영화감독을 제외한 문화계 인사들이 자신의 디지털 영상작품을 선보이는 부문. 올해는 만화가 이우일 씨가 작품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 소설가 신경숙 씨, 남성잡지 GQ 편집장 이충걸 씨 등이 참여한다.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넥스트필름어워즈 섹션에는 `나비두더지` `사이에서` `소풍`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후회하지 않아` 등이 후보로 올랐다.

디지털 장편영화 섹션인 이 부문에는 작품상ㆍ감독상ㆍ기술상 등에 총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명세ㆍ최동훈 감독, 정재형 동국대 교수, 김영진 명지대 교수 등이 이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번 행사는 부분경쟁을 도입한 비경쟁영화제로 올해 우선 쇼케이스 형식으로 선보이고 내년 6월 본격적인 제1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산시와 서울예술대학이 후원하며 예산 규모는 10억원 정도로 이 중 절반은 안산시가 지원한다.

www.aneff.org

[서진우 기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