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경제학
정해승 지음 / 휴먼비즈니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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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소속 회사에서 ‘새로운 놀이공간’을 만드는 태스크포스에 참여하면서 모은 자료들을 분류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중에서도, 크게 연예산업과 스포츠산업을, 마지막 장에는 사회 전반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각 분야의 성공사례들을 소개하거나 트렌드를 나열하는데 그치고 있고, 말미에 제조업 사례를 덧붙여 일반화하려는 노력이 그다지 깊이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기존의 ‘스타 이미지‘ 와는 다른 털털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효리의 사례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끌어낸다거나, ’문희준 안티 현상’ 을 의도와 결과가 다른 메피스토 패러독스로 일반화하거나,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 연예기획사로 성공한 양현석의 사례를 삼성그룹 분화 이후의 CJ그룹의 사례와 묶어내는 방식은 다소 억지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그룹 신화의 ’따로 또 같이‘ 활동방식에서, 확고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사업의 위험요소를 줄이려는 프랜차이즈 성공 키워드를 끌어내는 정도는 꽤 좋은 분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려는 취지에는 다소 못미친다는 것이죠.

‘경제학’ 이라기 보다는 ‘경영학’ 에 가깝습니다. <엔터테인먼트 경제학> 보다는, (가칭) <엔터테인먼트 트렌드 읽기> 정도가 더 정확한 제목이 되지 않았을까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아이템과 트렌드를 정리하고자 하는 분들께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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