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힙합플라야)

Q. 안녕하세요, HiphopPlaya.Com 입니다. 회원분들, 리스너분들께, 인사 한 말씀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소울 컴퍼니의 The Quiett입니다. 만나서 반가워요!

Q. 많은분들이 알게 되기전부터, 활동해오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하게라도 The Quiett의 Biography를!
85년 1월에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99년 여름에 뜬금없이 힙합에 빠지게 되어 2000년 부터 창작을 시작했고, 얼마뒤 팀 Dust II Dust를 결성해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2002년 부터는 솔로 활동을 시작했고, 다양한 공연 및 대회 경험을 쌓아가다가 2003년 여름에 People & Places로 데뷔라면 데뷔를 하게되었죠. 2004년이 밝으면서 소울 컴퍼니를 결성하게 되었고, 2005년 여름, 드디어 첫 앨범 "Music"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뭐 간단하네요.

Q. 예명의 뜻은?
'The Quiet Storm'이란 어구에서 착안했습니다. 이 세상의 고요한 폭풍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짓게되었죠.

Q. 힙합씬에 몸담게 된 계기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도, 힙합 음악을 듣는게 너무 좋았고, 그러다보니 직접 랩을 하고 곡도 만들게 됐습니다. 그게 너무 재밌어서 계속하게 됐죠.

Q. 인사치레로 들리실수도 있겠지만, 앨범발매 쇼케이스에도 그랬고, 몇만장씩 소화하는 샾은 아니지만, 힙플 CD Shop의 판매량에서도 [MUSIC]이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기분이 어떻세요?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 만족은 못하겠네요!

Q. 마스터링, 믹싱, 프로듀싱, 랩 등 거의 모든부분을 혼자 책임지셨는데, 데뷔앨범을 발매하신 소감
홀가분합니다. 제가 대견하기도 하구요.

Q. 위에 언급했듯이, 많은부분을 소화하시느라, 오래걸리셨을것 같기도 한 제작기간이 궁금합니다.
처음 앨범을 내야겠다고 생각한 건 약 2년전쯤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작업을 조금씩 계속하긴 했는데, 불만족 스러워서 몇 번을 백지화시켰었죠. 결국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한 건, OB-1 발매 직후인 3월부터입니다. 그러니 작업 기간이 약 4~5개월 정도 되는 셈이네요.

Q. 앨범의 컨셉은?
딱히 하나의 컨셉은 잡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여러가지를 추구해보고 싶었죠. 몇개 풀이하자면 음악과 힙합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나와 내 음악을 표현하는, 들을 수록 새로운, 질리지 않는 앨범.

Q. 자신감이 느껴지는 앨범의 타이틀 [MUSIC]에 담긴 뜻이랄까요?
의미라면 '내가 곧 음악이다' 정도랄까요. 언젠가 문득 저의 모든 것이 음악임을 깨닫고 "Music"이란 타이틀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Q. People & Places Vol.1 이후, 많은 결과물들을 선보이셨는데, 이전의 결과물들과 차이점을 두기위해 가장 신경을 많이 쓰신부분이 있다면요?
전보다 한곡 한곡에 정성을 많이 들였습니다. 이전에 발표하지 못한 다양한 스타일을 수록했고, 보다 나은 사운드를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Q.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만, 미국의 90년대 중.후반 사운드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비트에 있어 어떤색을 띄고 싶으셨는지..
저야 늘 힙합 본연에 충실한 그것이죠.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도 제 스타일을 잘 살리고 싶었습니다.

Q. 비트에 있어, Pete Rock의 영향을 많이 받으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영향'에 대해서... 여러가지가 있겠죠. 음.. 일일히 설명하긴 쉽지않으니 한번 들어보시고 느껴보세요!

Q. 막연히 프로듀서를 꿈꾸는 이들에게 Pete Rock 의 백미를 느끼게 해줄 앨범이 있다면?
Pete Rock & C.L. Smooth의 The Main Ingredient, INI의 Center Of Attention, Pete Rock의 Soul Survivor, Petestrumentals, Soul Survivor 2정도.. 거의 다 네요. 그 중에 두개 고르라면 Center Of Attention, Petestrumentals 꼽겠습니다.

Q. 인트로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랩이 없는 트랙 'Take The Q Train'으로 하여금, Instrumental 앨범의 기대가 생깁니다..
제 다음 앨범은 인스트루멘탈 앨범이 될 계획입니다. 이미 어느정도의 구상은 끝난 상태구요.

Q. 각각의 트랙들의 끝머리에 전혀다른 비트가 흐르는데, 특별한 의도가 있는것인지?
재밌잖아요. 하하 앨범 흐름에 은근한 효과를 주기도하고, 제 비트들을 더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구요.

Q. 비트메이킹에 있어, 사용되는 샘플의 소스는 주로 어디서?
주로 고전 흑인 음악입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70년대 음악들이 주로 쓰였습니다.

Q. 랩과 프로듀싱을 병행하는 뮤지션이 이만큼 욕을 안먹는 뮤지션도 드문데, 한 말씀 해주세요. 누군가 저를 떠올릴 때, 랩을 하는 프로듀서 혹은 프로듀싱을 하는 래퍼, 어떤 편견도 개입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결코 어느 한 쪽도 부족함없는, 욕 먹지않을 뿐 아니라 찬사를 받아 마땅한 힙합 아티스트가 되겠습니다.

Q. 메세지의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어떤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싶으셨고, 의도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것 같나요?
앨범 전반에 걸쳐 제가 살면서 느껴온 다양하고 강한 느낌과 경험, 이미지들을 그리고 싶었어요. 곡 마다 강렬하고 고유한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고, 다행히도 듣는 분들이 제가 하는 얘기에 어느정도 귀를 기울이시는 것 같습니다.

Q. 라임에 있어서도 신경쓴 부분이 역력한데, 가사작업의 스타일에 대해서...
대부분의 경우, 비트를 듣고 가사의 촛점을 잡는 편입니다. 일단 뭔가 잡히면, 바로 써버리는 스타일이죠. 

Q.랩에 있어서 영향을 준 뮤지션과 그 영향에 대해서 소개를-
수많은 MC들이 있겠으나, 일단 Rakim, Nas, Common 정도가 생각나네요. 너무 뻔한 답인가요? 하하 '랩은 어떤것인가'를 알게 해준 분들이죠.

Q. Kebee와 함께한, 'Be Quiet' 어떤이들에게 보내는 메세지인지? 마지막버스를 통해 유추할수있는 이들. TV 스타?
일단 Be Quiet은 경솔히 혀를 놀리는 사람들을 향한 곡이고, 저의 2절 가사의 주된 표적은 힙합의 겉만 핥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Q. 많은 분들이 베스트트랙으로 꼽는데, 마지않는 동시대 다수의 젊은이들을 향한 곡 '상자 속 젊음'에 대해서...
이 곡의 가사는 '이 땅의 젊은이들의 문제'를 출발점으로 쓰여졌습니다. 워낙 제가 끊임없이 고찰해온 내용인 탓인지, 이 가사를 쓸 때 느낀 강렬함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언젠간 꼭 쓰고 싶었던 주제인데 이렇게 멋진 곡으로 탄생되어서 기쁘군요. 후렴구도 맘에 듭니다. 이 후렴은 녹음할 때 팔로알토가 즉석에서 만들었죠.

Q. Paloalto를 염두해두고, 만든트랙이라고 까지 생각될만큼 베스트 콜라보레이션! 이라고 생각되는데, 섭외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우선 제 앨범에 참여할 사람들을 먼저 정했습니다. 팔로알토는 여러모로 저와 잘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많이 신뢰하는 뮤지션이기에 그를 택했죠. 참여진들을 정한 상태에서 그들과 할 곡들을 골라나갔는데, 처음엔 팔로알토와는 Memoriez같이 서정적인 곡을 하고자했습니다. 근데 딱히 적합한 곡이 안나오고 있던 상황에서 '상자 속 젊음'의 비트를 만들게되었죠. 만들면서 '팔로형이 좋아하겠는걸. 같이 해야겠다.'라고 생각했고, 만들고나서 바로 들려줬는데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Q. SoulCompany, 신의의지외의 다른뮤지션과의 작업은 염두해 두지 않았었는지?
참여한 네명이 당초 제가 생각한 멤버였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먼저 저 스스로 참여진을 정해놨습니다. 첫 앨범인만큼 나 스스로에게 가장 근접한 결과물을 만들고 싶었고, 그래서 저와 영적교감이 가능한 소수의 MC들만 모셨습니다.

Q. 사운드적인부분에 있어, SoulCompany의 앨범들중에 가장 완성도가 높지 않나 싶습니다.
그동안 몇장의 앨범을 작업하면서 사운드에 대한 많은 연구와 고찰을 해왔습니다. 그러한 저의 경험이 많이 반영되었지요.

Q. 굳이 나누자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커머셜하다고 불리워지는 앨범들과는 다른, 언더그라운드 성향이 강한 앨범 [MUSIC]을 통해 얻고 싶은것이라면?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서 열흘듣다가 마는 앨범이 아니라, 언제고 들으면 들을수록 그 진한 맛을 알게되는 그런 앨범이 되었으면 합니다.

Q. 언더그라운드란?
실력, 마음가짐, 또 광기.

Q. 지금도 물론, 애로사항이 있으시겠지만, 지금보다 덜 알려져있을때 뮤지션으로의 성장을 가로막았던, 최대의 적이 있었다면?
무작정 냉소적인 사람들, 야간자율학습

Q. 활동해오시면서 분명히 느끼셨을, 국내씬의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것이 무엇일까요?
한국 힙합 씬에 대한 애착과 사랑, 그리고 존중. 이건 정말 중요해요!

Q. 어느정도의 뮤지션들에게는 대체 수익이 된 인터넷음원, 핸드폰 음원등의 수익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좋죠. 아직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에겐 그다지 영향이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Q. 거의 모든뮤지션께 질문하는 다수가 이용하지는 않는. 유료화는 된. 'MP3' 에 대한 생각은?
요즘 MP3 유료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별 다른 가치 창출은 없겠네요. 돈 받고 팔기엔 너무 흔합니다.

Q. The Quiett이 꿈꾸는 뮤지션으로써의 이상향은?
음악으로 돈 벌면서 욕 안먹는 것입니다.

Q. SoulCompany의 올해, 예정된 라인업과 The Quiett의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머잖아 현재 작업중인 화나의 Brainstorming EP가 발매될겁니다. 제 다음 앨범도 빠른 시일내에 찾아뵐 예정이고, 여태껏 그래왔듯 소울 컴퍼니는 항상 구르는 돌이 될겁니다. 지켜봐주시고 건강하십쇼! 좋은 음악 들으세요!  

인터뷰에 도움주신 분들 / amasskill (오희두)
인터뷰 / 김대형 (811kim@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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