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은 필연적인 법칙에 따라 일어난다. 이것은 혁명대중이 혁명의 법칙들을 인식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만, 대중의 의식은 우연히 변화하지 않으며, 이론적으로 설명 가능한 객관적 필연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이 때문에 대중의 의식은 예측 가능하며 지도가 가능하다.

궁핍만으로 봉기를 설명할 수는 없다. 만약 이 설명이 옳다면, 대중은 언제나 봉기를 일으킬 것이다. 사회체제가 파산했음이 결정적으로 드러나게 되면 대중은 더 이상 궁핍을 참아내지 않는다.

유물론은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간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설명한다. 이것이 바로 역사서술자의 임무이다.

주관적 의지와 객관적 현실의 불일치는 삶과 예술에서 비극은 물론이고 희극의 원천이기도 하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특히 정치분야는 이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사람과 정당은 오직 자신이 처한 상황과 관련해서만 영웅적이거나 희극적일 수 있다. 혁명을 나무토막으로 막으려 했던 혁명가들을 비꼬지 않고 묘사하는 것은 현실을 왜곡하고, 현학자들을 위해 객관성을 배신하는 것과 같다.

혁명상황에서 가장 해로운 정책이 바로 애매함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병자의 몸에 과감히 칼을 댄 외과의사와 마찬가지로 혁명정당은 절대로 동요하면 안된다.

권력을 잡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권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혁명정책을 수립함에 있어서 결정적 요인은 대중의 의식상태이다.

대중의 환상을 일체 공유하지 않으면서 가능한 한 최소한의 손실 속에 필요한 결론에 이를 수 있도록 대중을 도와야 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대중정당인 볼세비키당은 대중과 같은 입장에 서야 했다.

혁명으로 권력을 장악한 유산계급은 혁명의 목적이 달성되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 계급은 더 이상의 혁명 진전을 막기 위해 반동세력의 신뢰를 얻고자 한다. 혁명으로 타도당한 계급들의 호의를 사려는 조치를 취하는 순간, 이 혁명적 자본가계급은 인민대중의 분노를 촉발시킨다.

소부르주아 관념론자들은 계급적 차이를 간과하고 판에 박힌 뻔한 말들로 간단히 판단해버린다. 또한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모두가 다 잘되기를 바란다. 따라서 이들은 혁명의 초기 단계에서는 유일하게 다수의 지도자가 된다.

기존 질서를 변화시켜야 할 때에는 폭력을 거부하다가 이것을 방어할 때에는 가장 무자비한 폭력을 서슴지 않는 것이 정치폭력을 반대하는 자들의 일반적인 도덕이다.

자유주의의 원칙은 경찰체제를 동반할 때에만 존재할 수 있다. 무정부주의는 자유주의에서 경찰을 제거하려는 시도이다. 그러나 순수한 산소를 흡입할 수 없는 것과 꼭 같이 경찰이 없는 자유주의는 사회의 붕괴를 가져올 뿐이다. 자유주의의 그림자인 무정부주의는 대체로 자유주의와 운명을 같이 해왔다. 계급모순이 첨예화되면서 자유주와 함께 무정부주의도 사망했다.

대중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들에서 소비에트는 점점 더 노동조합과 공장위원회에 대당할 수 없었다.

볼세비키당은 언제나 소비에트 보다는 대중 사이에서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반면에, 화해주의자들은 여전히 대중들보다는 소비에트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 볼세비키당은 세력이 약했을 때에도 미래가 있었다. 그러나 화해주의자들에게는 과거 밖에 남은 것이 없었다. 그리고 이 과거에 대해서도 자랑스러워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우리는 돌팔이가 아니다. 우리는 대중의 의식에 기초해서만 활동해야 한다. 소수로 머무는 것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소수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대중을 지배계급의 속임수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우리는 비판을 수행할 것이다. 우리 노선은 올바른 것으로 증명될 것이다. 모든 피억압대중은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이들에게는 다른 탈출구가 없다.

신중함은 제동장치이지 원동력이 아니다. 제동장치를 밟은 채 앞으로 나아간 사람은 하나도 없으며, 신중함만으로 무엇을 이룬 사람 역시 하나도 없다. 그러나 투쟁은 역관계에 대한 판단을 필요로 한다. 대담해지려면 우선 신중해야 한다.

노동자계급에게 권력이 넘어간 후에야 조국을 방어할 것이다. 리가가 함락되든 페테르부르크가 함락되든 우리는 부르주아조국을 방어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는 이 순간에도 우리는 노동계급혁명을 주장한다. 우리는 전쟁에 반대한다. 우리는 조국방어주의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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