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렁큰 타이거 5집 - 하나하면 너와나 (One Is Not A Lonely Word)
드렁큰 타이거 (Drunken Tiger) 노래 / 지니(genie)뮤직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인상깊었던 몇몇 곡에 대한 간략한 느낌.

01  긴급 상황 (Feat. Gemini)

굉장히 급한 비트의 노래. 무얼 얘기하는지는 잘 모르겠음.

02  편의점 (Feat. Gemini)

늦은 새벽까지 온라인 게임에 빠져있던 남자가 김밥이며 라면, 담배를 사려고 편의점에 들어간다.
거기서 마주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걸쭉한 로맨스.
같은 상황을 두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두 남녀의 생각이 트로트 가락에 실려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부분은 T가 featuring 했다.

03  이 놈의 Shake it (Feat. Gemini)

"흔들어 제껴 이놈의 shake it"

04  Skit Intro - 가수지망생 1. (5,000원)

매니저로 추정되는 한 남자의 독백? 잔소리? 타이거JK의 대답은 다음 곡에.

05  Skit - 가수지망생 1. (5,000원)

음악의 3대 요소가 멜로디, 야마, 가사라는 윗곡 남자에 대한 타이거JK의 대답.
전인권풍. 무척 깬다.

06  Liquor Shots (술병에 숟가락 - Feat. 바비 킴, Ann)

이 곡이 타이틀이었던 것 같은데, 당췌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단, 한가지. 그의 노래에는 '훅(hook)' 이니 '어퍼컷(uppercut)' 과 같은 권투용어가 종종 등장하는데, 어쩌면 그의 스타일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건 아닐까.
말로 풀어내긴 영 힘드네.

12  Symphony 3 (Feat. Sean2slow, YDG)

'공짜로 약자 대변해주는 노래' 라는데,
약자를 '대변'할 수 있는건, '강자'이거나 '강자에 기댄 자'가 아닐런지.
여튼, 션2슬로우의 플로우(flow)에는 다시 한번 감동.

13  고집쟁이 (Feat. Dynamic Duo, 은지원)

음반의 주인인 타이거JK 를 비롯해서, 다이나믹 듀오, 은지원, 등 무브먼트 크루가 함께 한 곡.
삶의 고집들을 한가지씩 늘어놓는, 함께 부르기에 걸맞았던 노래. 최자와 은지원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음.
"감사의 말씀 천만에"

14  Once Upon A Time (나의 어리석은 방황)

소문으로만 듣던 타이거 JK 의 5집 앨범을 들으며.
몹시 난해한 와중에, 그만의 뚜렷한 스타일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물론, 난해하다는 것도 하나의 스타일인데, 과격하지만 무엇에 대해 과격한지 아리송하다.
"Once Upon A Time" 은 얘기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곡 중 하나. 재미교포(맞나?)인 그의 어린 시절의 방황을 옅볼 수 있다.

15  Skit - 가수지망생 3. (동문서답 - 호랑정권 & 판돌이 Shine)

힙합도 쉽게쉽게, 누구나 따라할 수 있게, '오픈마인드'로 가자는 음반의 감초, 매니저아저씨의 마지막 주문.

16  백만인의 콘서트 (노래방 Rap)

"이제 힙합을 한번 배워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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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cool 2006-04-08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이거 jk의 lyricism은 이중구조를 알지 못하면 이해가 힘들죠. 역시나 님도 인상깊었던 곡 리스트에서 채인,체인이 빠졌군요. 이 곡은 전체가 비유법이고 본인의 음악인생에 대한 격려와 의지를 드러낸 곡입니다.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가사를 가진 곡인데...한국방송특성상 타이틀곡은 거의 타율적으로 정해진다는(힙합의 경우 가사가 특히) 법칙에 의해 술병에 숟가락같은 경우 역시 가사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그룹의 정수를 드러냈다보긴 힘들죠. 역시나 리스트에서 빠진 내 인생의 반의 반 같은 경우는 상당히 멋진 트랙이고...가사나 음악적으로나 난해한 면이 있지만 저는 그것도 국내 힙합의 스펙트럼을 넓힌 의미있는 시도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