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움직이는 생활세계를 다루는 정치가 고정된 도덕의 영역이 될 수 없다는 것, 또 정치가 진리를 추구할 때마다 파시즘으로 급전직하했던 역사를 이미 잘 안다. 좋은 삶에 필요한 정의의 규범을 만들기 위해 정치에 도덕적, 종교적 이상이 필요하다는 샌델의 주장에 따르려면, 낙태와 동성애를 둘러싼 문화전쟁은 물론이고 여러 종교들 간의 종교전쟁마저 우리는 납득해야 한다. (한겨레/ 장정일의 '책 속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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