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늘 똑같은 소리만 반복한다고(신자유주의 반대!) 툴툴 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일제반대!”는 30년 넘게 반복했으며 “독재반대!”도 30년 넘게 반복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일제도 독재도 물러난 지 오래인 오늘 개나 소나 그 시절에 “일제반대!” “독재반대!” 외쳤던 것처럼 말하지만, “일제반대!” “독재반대!”를 내내 외친 사람들은 극소수였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비현실적’이며 ‘근본주의적’이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역사를 보면 언제나 그렇다. 우리는 ‘현실적인 변화’와 ‘실현가능한 변화’를 말하기 전에, 일제시대와 극우독재 시절에 ‘현실적인 변화’와 ‘실현가능한 변화’를 말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그런 사람들이 일제와 독재가 물러나는데 어떤 기여를 했는지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 ‘역사의식’ 없이면 '현실'도 없다. (출처: 김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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