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제15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최진영의 장편소설을 읽었다. 책장을 덮고 먹먹해진 나는, 종이를 한장 꺼내 생각나는 단어들을 적어 내려갔다. 그리고 기억해냈다. 영화 [똥파리]. 그 영화를 보고났을 때도 꼭 이런 느낌이었지. 집에 도착해 그 영화를 다시 한번 볼까 하다가 그만 두었다.

도처에 널린 비참함이 내게 무엇인지 자문했으나, 알 수 없었다. 문학이나 영화의 소명이 세상살이의 해결책 따위를 제시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그 단어와 문장이, 보고도 보지 못한 현실을 내게 충분히 이해시킨다 하더라도, 나는 잘 모르겠다. 나를 먹먹하게 만든 이 문학이, 과연 나로 하여금 삶을 더 사랑하게 만들고 있는지.

"삶을비참하게묘사한소설이나영화를보면 어떤생각이들어요?"

"ㅎ뭘또갑자기 최고어려운 질문을."
"내게예술은더이상비참할수없을때까지비참해야해요 거기서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문자는확인했다 답문여러가지생각하다 으.. 춘천갔다오면서 생각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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