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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1 - 떼돈 편
박인권 지음 / 경향신문사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 박인권 작가의 작품입니다. 티브이에서 한창 인기를 끌고 있을 때는 놓치고, 이제서야 읽었네요. 작가는 제 3 금융 외에도 실미도, 서해전쟁, 유영철, 신창원, 페스카마호의 선상반란 등과 같은 민감한 사건들을 줄곧 다루어오신 분이라고 합니다.
- 소재 자체의 현장감이 워낙 압도적이었지만, 묘사나 여타 소설적 장치들에 있어서는 약간 아쉬운 점이 남습니다. 천재형 캐릭터를 시작으로 서술자의 지나친 개입까지, 작가의 고되었을 취재들이 너무 여과없이 전달된 것은 아닐까 하구요.
- 소설은 아이엠에프 이후 김대중 정부가 선택했었던, 신용카드를 통한 무분별한 경기부양책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4개 이상의 복수카드 소지자가 2002년 기준으로 1,000만 명, 그 중 1/10인 100만 명이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드사들에게는 엄청난 호황이었습니다. 이들은 현금서비스의 이자와 수수료로 이득을 올렸고, 한도금액을 증액하면서 더욱 부추겼습니다. 물론, 하나의 실질거래를 두고 수차례 중복으로 이루어진 거래내역상의 호황이었지만요.
- 이런 거품경제의 붕괴를 우려한 정부는 카드사들의 한도금액을 축소시킵니다. 간신히 돌려막기를 하던 이들은 더 이상 채무를 감당할 수 없게 되고, 포기하거나 제 3 금융을 찾게되는 것입니다. 300만에 가깝다는, 소위 '신용불량자'가 만들어집니다.
- 극중 금나라의 은사 역으로 등장하는 황 교수의 입을 빌린 박인권 작가는, '신용불량자'라는 잘못된 용어가 변제 노력중인 선의의 채무자들까지 싸잡아 불량한 죄인으로 만든다고 주장합니다. 채무자는 죄인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선의의 채무자이자 비극에 처한 천재 캐릭터 금나라의 복수극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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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법적인 조의금(최종구): 아버지 최무길의 인덕을 바탕으로 치른 거짓 장례식.
- 대부업법의 실체(김성곤): 2002년 사금융 양성화와 소비자 보호를 명목으로 제정. 이자가 연 66% 넘기지 못하게 함. 아이엠에프 이후 적당한 투자처를 찾던 시중의 자금이 대부업으로 유입. 치열한 경쟁으로 이율이 낮아지자, 대부업법으로 고정. 66%은 모두 불법이라 이자율이 끝도없이 올라가게 됨.
- 무조건 5만원(양도중)
- 돈세탁: 대포통장과 현금 분산예치. 거래정치나 임의 인출이라는 약점.
- 일본 자금의 한국 유입: 대부업법 시행 이후, 제로금리인 일본 대부업체들이 한국으로 넘어옴. 은행들이 일본 대부업체에 초기 자금 융통. 즉, 일본 대부업체들이 은행에서 10% 이율로 돈을 빌려 66% 이율로 돈을 빌려준 후 차익을 챙김.
* 전주: 사채업자
* 발발이: 사채업자 소속 직원
* 양도성예금증서: 은행이 정기예금에 대하여 발행하는 무기명의 예금증서로 예금자는 이를 금융시장에서 자유로이 매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