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방 2 -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울 때 내게 힘이 되어줄 그곳
언니네 사람들 지음 / 갤리온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 신촌 홍익문고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이 책을 처음 훑었었나. 두 권의 책을 다시 찾아 읽었다. 인정함에서 얻는 마음의 평화, 당당함에서 얻는 유쾌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이야기들. 언니들에게 감사하다. 아래는 책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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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가족이나 친구, 애인이 없으면 왠지 불안한 세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역시 믿을 건 가족밖에 없다고 말하고, 남들처럼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 행복한 인생이라고도 말한다. 진정한 친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이런 말들은 현재의 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게 만들기보다 왜 나는 더 좋은 집에 태어나지 않았을까, 지금 만나는 상대는 결혼을 해도 괜찮은 사람일까, 내 친구들은 과연 진정한 친구일까 하며 계속 의심하게 만들고 불안하게 한다.
이제 우리는 다르게 살고 싶지만 그 시작이 두려운 사람에게 이 책을 내밀면서 손을 잡고 싶다. 제대로 된 가족, 친구, 애인을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살 수 있는 방법이 하나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임을 이야기하고 싶다. 좀 더 쉽게 자신을 용서하고 타인을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가 했으니까 당신도 할 수 있다."

「관계맺기」
"한번 비밀을 말하기 시작한 관계는 비밀의 무게만큼 점점 더 무거워진다."
"환상만큼 관계에 해로운 것도 없다. 환상 속에서는 내가 누구일 수 있는지보다 누구여야 하는지가 더 중요해져 버려서, 결국은 서로를 답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하려 하지 말 것"
"식민지 상태의 평화는 싫다. 당신과 나, 일단은 전쟁, 그러고나서 가능하다면 화해다."

「연인과의 새로운 이별공식 - 왜 꼭 안 만나야 해?」
"우리 사이에 익숙함과 신뢰가 자리 잡은 대신, 서로에 대한 끌림이 사라진 것이다."
이별의 단계1. 헤어짐을 인정하기
이별의 단계2. 상대에게 애인이 생겼음을 인정하기
이별의 단계3. 나에게 애인이 생겼음을 인정시키기.

「결혼하지 않고도 외롭지 않게 사는 법」
"병에 대한 두려움은 병에 걸린 상태를 제대로 살아가는 상태로 여기지 않을 때, 병을 완전히 비정상적이고 전적인 무기력 상태며 벗어나야 하고 고쳐져야 할 무언가로 생각할 때 감당할 수 없게 커진다. '강해져야 한다.'거나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약함을 받아들이고 다른 약한 타인들과 시선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동거하는 법」
한 집에 산다고 모든 것을 공유하려 하지 말 것
공동의 방 보다는 각자의 방을 갖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서로의 공간을 존중할 것
무엇이든 함께 하고 싶을 땐 함께 하고, 원하는 것이 다를 땐 각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것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하려 하지 말 것

「과거의 깊은 상처와 마주하다.」
"그것은 해결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이나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는 거친 설득이 아니라, 더 이상 자기 자신을 미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아주 작은 속삭임이었다. 그녀들은 '너는 살아남았다.'는 축복을 먼저 건네주었다. 더 이상 피해자가 아닌 생존자로서 스스로를 마주하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나는 사랑을 선택하는 가장 특별한 기준을 깨달았다.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길 것, 그리고 남보다 나를 먼저 안아줄 것."

「1년 반의 동거, 결코 후회하지 않아.」
"사랑이 끝났다고 실패라거나 슬픈 결말이라곤 생각지 않는다. 함께 살며 만들었던 크고 작은 기억들이 내 안에 오롯이 남아 있기에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

「비혼이 두려운 여자들에게 - 행복한 삶을 위한 유쾌한 상상」
1단계. 비혼 여성 네트워크
2단계. 비혼 가족 구성
3단계. 의료생활협동조합: 여성 의사, 여성 환경미화원, 여성 의대생과 간호대생
4단계. 여성신용금고
5단계. 비혼 마을: 반상회, 공동 육아, 클럽, 용역 교환
6단계. 여성 정당
7단계. 비혼 여성 협동 농장: 농산물 직거래, 실버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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