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TV 편성표를 스크랩하는 수고가 처음으로 빛을 발함. 다큐프라임은 이비에스 개편 이후 신설된 프로그램인데, 생각없이 거금을 결제함. 결국, 매몰비용에 대한 아쉬움으로 시사프라임이나 지식채널e와 같은 프로그램도 억지로(?) 봐야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됨.

- 여튼, 프로그램의 기획은 좋았고 재밌었으나,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 다섯 편의 시리즈를 모두 봐야했던 본인의 상황을 고려할 때, 다섯 시간의 밀도는 약간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음. 피츠버그 대학의 도널드 골드스테인 교수 편과 로즈아일랜드 디자인학교의 찰리 캐넌 교수 편은 좋았으나, 옥스퍼드의 데니스 노블, 산업대의 조벽 교수 편이 그러했음.

- 각설하고, 일단 대학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정서의 차이. 학생들을 교육서비스의 소비자로 보는 관점. 교수들의 강의평가가 중요시되는 풍토, 해당 과목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흥미와 접근법 위주의 강의, 인간의 학습방법 습관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등은 그런 관점에서 나옴. 하지만, 이런 교수들은 외국에서도 극히 소수라는 점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음.

- 수업의 계획. 수업시간 강의계획서 등은 일종의 약속. 하지만,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최우선의 목표로 본다면 강의계획서는 학생들의 성취 수준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가능. 강의계획은 학생들로 하여금 무엇을 하게할까를 중심으로 준비.  

- 수업의 진행. 질문이 없는 배움, 토론이 없는 지식은 굳어있는 지식이다. 알고 싶다면 책을 읽어야 하지만, 생각하고 싶다면 토론을 해야한다. 학생들의 질문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정답인지 오답인지를 말하기 이전에 학생들의 접근방법 자체를 다루어주어야 한다. 학생들이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행정학과 강황선 교수와 비슷한 태도. 매번 수업의 평가문을 받는 것도 방법. 학생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유지.

- 학생에 대한 평가.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배웠는가 하는 점. 의욕은 있으나 성취 수준이 약했던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게 재시험이 가능함. 단일화된 점수 보다는 강의 목표에 맞춘 항목별 평가점수를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

- 한국의 환경과 많은 부분이 근본적으로 다르므로, 선택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음. 또, 차이를 발생시키는 원인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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