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충이나 종합은 흔히 은폐와 호도의 다른 이름일 뿐, 역사의 특정한 시점에서는 그 사회, 그 시대가 당면하고 있는 객관적 제 조건에 비추어, 비록 상당한 진리를 내포하고 있는 주장이라 하더라도 그 경중, 선후를 준별하고 하나를 다른 하나에 종속시키는 실천적 파당성이 도리어 시중의 진의이며 중용의 본도라고 생각됩니다.

(신영복, 「매직펜과 붓」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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