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겨레, 김어준의 <그까이꺼 아나토미>에서 발췌)

-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 난 이런저런 사람이라 단정적으로 말들 한다. 착각이다. 자신이 누군지를 결정하는 건 자신의 선택이다. 자신이 했던 무수한 선택들이 하나하나 모여 결국 자신이 누군지 결정하는 거다. 선택의 누적분이 곧 당신이다.

- 사람들이 선택 앞에서 고민하는 진짜 이유는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선택으로 말미암은 비용을 치르기 싫어서다.

- 이거 사실, 수용키 어렵다. 누구나 야비하고 몰염치하고 이기적이며 부도덕한 선택, 한다. 그리고 그런 선택 뒤 대다수는 사연부터 구한다. 그런데, 그랬으면 하는 자기가 아니라 생겨 먹은 대로의 자신을 덤덤하게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순간이 있다. 자신이 멋지지 않다는 걸 인정하지 않고서 멋질 수는 결코 없는 법이란 걸 깨닫는, 이거 절로 안온다. 도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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