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겨레)

평양의 교통경찰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양 트래픽 레이디스’(Pyungyang traffic ladies)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은 분주한 교차로 중간에 서서 수신호를 보내는 여자 경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아마 외국인이 안내원의 눈을 피해 몰래 찍은 듯하다.

파란 제복을 입은 경찰은 절도 있는 동작으로 자동차에 신호를 보낸다. 두 발을 모으고, 팔은 언제나 직각, 한 번의 회전으로 뒤로 돈다. 그리고 교대 시간. 다른 여자 경찰이 저벅저벅 소리를 내며 팔을 흔들며 들어오고, 눈을 맞춘 두 경찰은 임무를 교대한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로봇 같다”는 반응에서 그쳤지만, 상당수는 북한 체제의 특성과 연관시켜 비판적인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저렇게 힘주지 않아도 되는데, 여하튼 교대할 때는 웃기다.”

하지만 이런 댓글도 있었다. “우리나라 백화점 가면 비슷한 로봇 많이 있던데, 저 정도 가지고 왜 그럴까? 우리나라는 손도 이상하게 흔들고, 말투도 야리야리하던데… 둘을 비교했을 때 어떤 게 이상할지 상상해보니 웃음만 나온다.”(아이디 ‘우리나라도’, 판도라티브이닷컴)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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