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모름)

어떤 탐구 분야든지 정확한 공식화가 가능한 지식을 산출하면 곧 과학이라고 일컫는다. 과학은 철학에서 시작하여 기술로 끝나고, 또한 과학은 가설의 샘에서 발원하여 성취의 바다로 흘러간다.

철학은 미지의 것 또는 부정확한 것에 대한 가설적 해석이다. 철학이 진리의 세계를 탐구하는 최전선이고 과학이 점령 지대라고 한다면, 우리의 삶은 지식과 기술로 건설된 후방의 안전지대라고 할 수 있다.

철학은 어쩔 줄 몰라 우두커니 서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철학은 승리의 열매를 과학에게 넘겨주고 나서, 거룩한 불만을 간직한 채 아직도 탐구되지 않은 불확실한 지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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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모름, 필요한 부분만 발췌함.)

- 과학에 대하여 비판적인 입장에 서 있는 많은 사람들의 가장 큰 취약점은 그들의 비합리주의 또는 반논리주의적 취향이다. 이들은 대체로 세상에는 합리적인 논리만으로는 규명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상식을 자신들의 취향을 지지해주는 강력한 근거로 여긴다.

- 이 세계의 전부가 논리에 의해 규명될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이 곧 과학의 기세가 꺾일 이유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의 작업은 모든 것이 다 논리에 의해 규명될 수 있어야 한다는 무리한 전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 가령, 혜성 렐리가 76년마다 나타는 것으로 관찰되는 것은 논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다. 76년이 아니라 760년 주기로 나타난다 해서 그 자체가 논리적으로 모순이 될 것은 없다. 그것은 그저 그럴 뿐인 것이고, 논리냐 비논리냐를 따질 계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 과학에서 논리의 역할은 관찰할 수 있는 여러 경험적 현상들의 연관 관계를 포착하여 법칙적인 설명을 시도하는 맥락에서 비로소 중요해진다. 과학적인 설명이 논리에 어긋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크게 논리적인 측면과 논리만으로는 접근하지 못할 내용으로 구별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세계를 이해하는 태도에도 과학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서로 구별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과학의 영역에도 논리만으로는 접근이 안 되는 큰 부분이 있으며, 과학 밖의 영역에도 논리가 지배하는 부분은 무시하지 못할 크기를 지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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