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내일신문)

2007-03-02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에 사는 최 모양(중3)은 지난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가까운 청소년 수련관에서 운영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 중 ‘실내디자이너’에 참가했다. 현직 실내디자이너에게 직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받고 평면도와 투시도도 직접 그려보고 미니룸을 만들어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미니룸의 가구도 만들었다. 최 모양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내디자이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올해는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분야인 패션디자이너 프로그램을 해볼까 생각 중이다.

◆ 백번 듣는 것 보다 한번 체험이 좋아 = 놀토나 방학을 맞이해 관내 청소년수련관이나 고용지원센터, 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 등 에서는 청소년들의 자아인식능력을 향상시키고 일과 직업 세계에 관한 종합적 이해를 돕기 위해 진로체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구 수서청소년수련관에서는 2006년도에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많은 청소년들에게 빠르게 변화하는 다양한 직업세계를 소개함으로써 진로선택에 폭넓은 시각을 갖도록 했었다. 2007년에도 진로체험 클럽과 탐방, 체험교실 등을 운영한다.

서울강남종합고용센터에서는 학교와 대학, 기업과 연계하여 청소년직업체험프로그램(Job School)과 미래직업탐색교실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운영할 계획이며, 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에서도 직업체험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 청소년진로체험클럽 = 수서청소년수련관에서는 3월~7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패션디자이너클럽과 만화일러스트에 대한 ‘청소년진로체험클럽’을 운영한다. 수련관에서 강의로 진행되면서 실습을 통해 간단한 작품 구성을 해 볼 수 있는데, 7회 이상 참석할 경우 자원봉사시간 5시간을 인정해 준다. 개강은 3월 10일이며 현재 접수 중이다.

수서청소년수련관 목적사업팀 김정하 씨는 “진로체험을 하기 전에 청소년 상담팀과 협력하여 MBTI를 통한 자신의 성격판단을 먼저 한다. 이는 단순한 실습위주나 체험보다는 자신을 먼저 알고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접근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번 7월 방학 중에는 현장체험활동 등과 연계한 진로체험활동을 통하여 진로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청소년체험탐방’을 법원과 경찰체험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9월~12월에는 강의형식의 ‘청소년진로체험교실’이 열리는데 전반적인 진로고민을 함께하면서 모듬별 진로설계를 통해 직업의 세계를 탐색하게 된다.

작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수강한 학생들의 반응을 보면 모든 분야에서 프로그램 만족도는 80%이상이었으며, 직업을 이해하는 데는 거의 100%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문의 : 02-2226-6229)

◆ 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 하자센터 = 하자센터(www.haja.net)는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자기 개발을 위하여 ‘자기주도적 학습’과 ‘프로젝트형 학습’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직업체험 교육 프로그램들을 기획, 운영 하고 있다.

하자센터에서는 현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3월~4월 ‘창의적 직업체험 프로젝트’의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청소년들이 현재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직접 해보며, 경험을 통해 직업선택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1주일에 1~2번의 참여로 진행된다. 이번 직업체험 프로젝트의 자기개발 프로젝트로는 힙합, 영상/디자인, 요리 등의 다양한 기획이 마련되어 있다.

힙합에서는 힙합을 자기개발과 타인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여 새로운 형태의 힙합을 만들기 위한 기획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유명 힙합 뮤지션들이 직접 강사들로 참여한다. 영상/디자인에서는 최근 UCC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청소년들의 영상 제작 능력이 강조되고 있어 사진, 영상제작, 그래픽 디자인, 웹디자인 등 청소년들 스스로 비주얼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

하자센터 기획부 한영미씨는 “이러한 직업 프로젝트가 단기적 강좌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들이 강사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관심분야의 영역을 심화하여 확장시킬 수 있도록 인턴쉽 프로젝트와 자기고용 프로젝트를 연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청소년들이 자신에 알맞은 직업들을 찾아가고 알아갈 수 있는 과정으로 활용된다”고 말한다.(문의 : 02-2677-9200)

◆ 청소년직업체험학습프로그램 Job School = 서울강남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는 다양한 산업분야의 현장직업체험교육을 제공하여 건전한 직업관을 형성할 수 있는 Job School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주로 학교와 연계하여 수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2일 동안 진행되는데 직업정보 및 진로탐색 강의 후 해당 학과 강의로 직업체험 후 기업체견학, 현장 직업인의 강의, 직업체험으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한 학급 단위로 이어지는 ‘미래직업탐색교실’에서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신문 속 직업 찾기’를 통해 신문잡지 등을 이용해 우리 주변의 직업세계를 탐방한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고민 속 직업 찾기’를 통해서는 청소년들의 직업 고민에서 출발하여 직업나무를 만들며 직업 간의 연계성을 파악할 수 있는 시간들로 구성된다.(문의 : 02-3468-4788)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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