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오브 브라더스 박스세트 - 디지팩 / 한정 수량 특별 할인
톰 행크스 외 감독, 데미안 루이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현충일.

장엄한 레퀴엄을 연상시키는 배경음악을 따라 공수부대 낙하산이 하늘을 가득메운 인상적인 장면이 떠오른다.

HBO가 제작한 전쟁드라마의 걸작 <밴드 오브 브라더스>. 벌써 몇년이나 되었는데, 다시봐도 언제나 감동으로 뭉클해진다. 특히 에피소드 9화와 10화는 망설임없이 투썸스업!
시작은 윈터스 소령으로 출연하는 Damian Lewis라는 배우에 버닝(남자배우들 때문에 영화든 드라마든 버닝하는 경향이 다분 ㅜ.ㅜ)했기 때문이었는데.... 데미안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국 드라마 <The Forsyte Saga>를 찾아 삼만리까지했으니...후후

전쟁, 그것도 2차대전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필두로 한 유럽전선의 이야기는 이제 너무 진부하고 식상한 소재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드라마는 너무도 뻔하고 다 알려진 이야기를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다.

윈터스 소위(나중에 소령이 된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지만 각 에피소드마다 공감하게 되는 각 사병들의 사연과 모두가 의문을 달고 있는 전쟁이라는 상황, 그리고 적진을 돌파하는 용감한 군인의 이야기가 곧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것, 즉 그것이 신산스러운 현실을 각개 격파하고 있는 인간의 이야기와 같다는 것을 호소력있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덕이 있는 사람이란 바로 이런 사람이다, 라는 것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윈터스 소위. 그는 진정한 군인의 사표이다.
그가 군에 남지 않고 초야에 묻혀 작은 농장의 주인으로 만족하는 것이 못내 아쉬쉬웠을 정도다.

그 외에도 매력적인 인물이 많이 등장하고 많이 쓰러져나간다.
귀엽고 듬직한(?) 닉슨 대위(이 역을 맡은 배우는 Sex and the City서에 캐리랑 사귀는 작가로 나왔다), 하버드 출신 웹스터 상병(이 아해도 정말 귀여운데....ㅎㅎ), 그리고 믿음직스러운 립튼 상사(립튼 상사 역할은 놀랍게도 그 옛날의 NKOTB의 도니 월버그다) 등등..

스필버그와 탐 행크스는 이 시리즈를 통해 아마도 반전을 이야기하고 싶었겠지.. 스필버그의 나치혐오에 대해선 익히봐온 것이지만, 그렇다고 이 드라마에 대해서도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는 분명 뛰어난 제작자니까.
괜찮은 드라마를 만든 것만봐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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